매드시티 영화를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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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안된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해야 하는 것이 미디어가 가진 가장 큰 의무이며 책임이다. 그러한 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제공받은 대중은 사실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통해 다시금 그 사실에 대해 올바른 평가를 내릴 줄 알아야 한다. 미디어의 주인은 대중이다. 그러므로 대중은 미디어의 주인으로서 미디어를 비판 할 줄도 알아야 할 것이다. 미디어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면 그것을 바로 잡아야하고, 미디어가 사실을 왜곡하면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소리칠 줄도 알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의 올바른 미디어와 여론의 모습이 아닐까?
현대의 대중은 최소한 영화에서보다는 훨씬 똑똑하다. 그리고 화성침공 이야기에 나오는 과거의 무지한 대중들보다는 더 많은 지식과 힘을 가졌다. 실제로 현대사회의 대중의 미디어에 대한 영향력은 많이 커졌다. 오늘날의 대중은 TV드라마가 일본작품을 그대로 모방하는지 아닌지 정도는 쉽게 알아낼 수 있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해도 이러한 미디어에 대한 감시기능은 앞으로 점점 더 강화되고 발전 될 것이다. 미디어에 대한 수동적인 정보수용이 아니라 미디어의 주인인 우리 대중은 능동적으로 미디어를 이끌어나가고 비판적으로 미디어를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더 키우고 발전시켜야 한다. 영화속에서 일어나는 그런 불상사가 실제로는 절대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현대사회의 대중에게 이런 미디어의 부정적인 면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그런 희망적인 요소들이 있듯이 이 영화에서도 희망은 있었다. 맥스의 지방방송국 상관인 한 뚱뚱한 노신사(이름은 생각나질 않지만......) 는 어떤 것이 옳은 것임을 아는 언론인이었다. 그는 은행의 자금유용이 샘이 일으킨 사건보다는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었다. 비록 그럴만한 힘은 가지지 못했지만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를 아는 그와 같은 사람이 오늘날 우리 언론에도 많다고 나는 믿는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나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올바른 미디어와 대중과의 관계에 대해 조금이나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올바른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신문과 방송을 만들고, 대중 또한 미디어에 대한 올바른 비판과 수용능력을 가진다면 영화에서처럼 샘이 죽게 되는 그와 같은 불상사는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 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점이 감독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이며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추구해야할 진정한 미디어와 대중의 관계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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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시티,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