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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와 일본 쓰꾸바대학의 다카하시·스스무 박사입니다.
-38-
저는 지금 미국에 있어서 退溪學 연구의 전망을 말씀드리면서 이상한 착각에 빠져 있습니다. 즉 제가 미국 사람인가 아니면 한국 사람인가 하고 말입니다. 강연을 들으려고 이 자리에 나오신 여러분은 이 땅에서 태어나셔서 退溪先生의 學績에 젖은 사회에서 살아 오신 한국분들이십니다. 이런 자리에 미국과 일본의 두 외국 학자가 여러분의 철학을 이야기하려고 여기 와 계십니다. 저 역시 미국인으로서 전공이 退溪學은 아닙니다만 지금까지 평생사업으로 한국을 연구했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입니다. 제가 미국사람인지 한국사람인지 착각에 빠질 때가 있는 것도 저는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 중에는 영어만 쓰고 그 생활에 젖어서 살아온 사람에게 그런 일이 과연 가능할까 하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지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생긴 모습이 다르고 먹는 음식은 다르지만 모두가 희노애락을 함께 하는 똑같은 인간이 아니냐고 말입니다. 이 인간을 지탱시켜 주는 근본철학은 東西洋을 가릴 것 없이 모두 똑같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한국의 독특한 풍토 속에서 退溪의 철학사상이 배양되었습니다. 그러나 退溪學은 이제 한국만의 것이 아니고 언어와 풍습과 국경을 초월해서 인간이 살아나가는 데 지침이 될 인류 공통의 가치체계(value system)로서 인식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제 退溪사상은 基督敎 정신이나 佛敎사상과 마찬가지로 어느 한 나라 한 민족의 것만이 아닌 인류공동의 정신적 유산으로 빛을 더해 갈 것입니다.
-39-
(퇴계학연구원 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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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미국에 있어서 退溪學 연구의 전망을 말씀드리면서 이상한 착각에 빠져 있습니다. 즉 제가 미국 사람인가 아니면 한국 사람인가 하고 말입니다. 강연을 들으려고 이 자리에 나오신 여러분은 이 땅에서 태어나셔서 退溪先生의 學績에 젖은 사회에서 살아 오신 한국분들이십니다. 이런 자리에 미국과 일본의 두 외국 학자가 여러분의 철학을 이야기하려고 여기 와 계십니다. 저 역시 미국인으로서 전공이 退溪學은 아닙니다만 지금까지 평생사업으로 한국을 연구했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입니다. 제가 미국사람인지 한국사람인지 착각에 빠질 때가 있는 것도 저는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 중에는 영어만 쓰고 그 생활에 젖어서 살아온 사람에게 그런 일이 과연 가능할까 하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지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생긴 모습이 다르고 먹는 음식은 다르지만 모두가 희노애락을 함께 하는 똑같은 인간이 아니냐고 말입니다. 이 인간을 지탱시켜 주는 근본철학은 東西洋을 가릴 것 없이 모두 똑같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한국의 독특한 풍토 속에서 退溪의 철학사상이 배양되었습니다. 그러나 退溪學은 이제 한국만의 것이 아니고 언어와 풍습과 국경을 초월해서 인간이 살아나가는 데 지침이 될 인류 공통의 가치체계(value system)로서 인식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제 退溪사상은 基督敎 정신이나 佛敎사상과 마찬가지로 어느 한 나라 한 민족의 것만이 아닌 인류공동의 정신적 유산으로 빛을 더해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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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학연구원 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