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르크스주의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인정은 했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을 돌이켜 보건대 이러한 상황인식은 마르크시즘을 현대속에서 풍요롭게 가꾸기위한 목저게 방법론적으로 활용되지는 못했다. 현재 소련의 과학계는 가치의 재평가작업을 통해 마르크시즘과 과거 및 현재의 여타사상들간의 관계에 대해 그들이 종전에 갖고 있던 기성개념들을 타파해 버리고 있다. 우리가 우선적으로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이 있다. 그것은 다름아니라 여하한 이론적 명제도 그 진실성 여부는 그것이 이런 저런 고전적 주의주장에 부합하는 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그 명제가 인간존재의 진정한 목적에 어느 정도 진실된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을 전제로 놓고 볼 때 마르크시즘은 자신만이 현대세계의 도덕적, 사회적 질병을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고 주장할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가 보기에는 사회사상의 세계적 조류를 형성하고 있는 마르크시즘은 인간이 정신적 해방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모든 개인이 각자의 창조적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의 모색을 문제로 설정해 놓고, 이에 대한 적절한 해답을 도출해내는 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간주하고 있는것 같다.
마르크시즘은 사회사상분야가 현대에 이룩한 세계적 업적과 더불어 과학기술혁명의 소산물을 연구 및 고려의 대상으로 삼을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개방적 이론체계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의 사고는 다원성을 그 본지로 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다른 다양한 사상체계가 수없이 출현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현상인 것이다. 보편성을 자처하는 사상체계가 있다면 그러한 사상은 필히 그 이론적 전개과정에서 개인 및 사회의 관심사의 다양성과 인간 개개인의 이질성을 염두에 두어야만 할 것이다.
마르크시즘은 인간에게 합당한 물질적, 정신적 기준을 옹호하며 떨치고 일어나 개인이 갖춘 모든 지적능력을 무한대로 개발시켜 보려는 의도에서 출현한 인본주의적 사상체계이다. 마르크시즘의 창시자들은 특히나 인본주의적 이상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했었으나, 불행히도 이러한 이상은 훗날 방치된채 거의 무시되어 버리고 말았다.
-573-
마르크시즘과 유학이 함께 공존하고 있으며 나아가 이들을 서로 긴밀히 연결시켜 주고 있는 끈은 다름 아닌 바로 인본주의적 이상인 것이다. 현대에 들어와 순전히 인간적인 가치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그 중요성이 크게 증폭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나름의 방식대로 개인의 도덕적 향상이라는 개념을 증진시키거나, 지식과 과학자와 노동자의 예찬을 촉구하는 사상적 가르침에 대한 관심 역시 전례없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시대에 쓰여진 여러나라의 유학관계 저술들을 살펴보면 우리는 완전한 개인과 도덕적 행위에 관해 피력된 수많은 탁견들을 접하게 된다. 이렇게 훌륭한 사상을 남기고 간 유학자들 중에서도 우리는 특히나 한국유학사의 대표적 거목인 이퇴계선생을 지적치 않을 수가 없다. 유학연구가 마르크시즘을 풍요롭게 해줄 수 있다고 보는 우리의 견해는 바로 이런 점들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다.
(김 태 건 譯)
이러한 사실을 전제로 놓고 볼 때 마르크시즘은 자신만이 현대세계의 도덕적, 사회적 질병을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고 주장할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가 보기에는 사회사상의 세계적 조류를 형성하고 있는 마르크시즘은 인간이 정신적 해방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모든 개인이 각자의 창조적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의 모색을 문제로 설정해 놓고, 이에 대한 적절한 해답을 도출해내는 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간주하고 있는것 같다.
마르크시즘은 사회사상분야가 현대에 이룩한 세계적 업적과 더불어 과학기술혁명의 소산물을 연구 및 고려의 대상으로 삼을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개방적 이론체계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의 사고는 다원성을 그 본지로 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다른 다양한 사상체계가 수없이 출현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현상인 것이다. 보편성을 자처하는 사상체계가 있다면 그러한 사상은 필히 그 이론적 전개과정에서 개인 및 사회의 관심사의 다양성과 인간 개개인의 이질성을 염두에 두어야만 할 것이다.
마르크시즘은 인간에게 합당한 물질적, 정신적 기준을 옹호하며 떨치고 일어나 개인이 갖춘 모든 지적능력을 무한대로 개발시켜 보려는 의도에서 출현한 인본주의적 사상체계이다. 마르크시즘의 창시자들은 특히나 인본주의적 이상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했었으나, 불행히도 이러한 이상은 훗날 방치된채 거의 무시되어 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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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시즘과 유학이 함께 공존하고 있으며 나아가 이들을 서로 긴밀히 연결시켜 주고 있는 끈은 다름 아닌 바로 인본주의적 이상인 것이다. 현대에 들어와 순전히 인간적인 가치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그 중요성이 크게 증폭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나름의 방식대로 개인의 도덕적 향상이라는 개념을 증진시키거나, 지식과 과학자와 노동자의 예찬을 촉구하는 사상적 가르침에 대한 관심 역시 전례없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시대에 쓰여진 여러나라의 유학관계 저술들을 살펴보면 우리는 완전한 개인과 도덕적 행위에 관해 피력된 수많은 탁견들을 접하게 된다. 이렇게 훌륭한 사상을 남기고 간 유학자들 중에서도 우리는 특히나 한국유학사의 대표적 거목인 이퇴계선생을 지적치 않을 수가 없다. 유학연구가 마르크시즘을 풍요롭게 해줄 수 있다고 보는 우리의 견해는 바로 이런 점들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다.
(김 태 건 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