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의 이해 보고서 한국 사회의 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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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들어가면서
한국사회의 인간관계: 만연된 패거리주의와 그 폐해
사례1: 서울대 교수 재임용에서 탈락한 김민수 교수
사례2: 중앙일보에서 퇴직당한 오동명 기자.
사례3: 총선시민연대 지도부와 지역주의
사례4: 당대비평에서 못실린 홍윤기의 원고망명
결론

본문내용

얘기한 대로, 나에게는 이 사실이 사전에 전혀 통보되지 않았다.
3. 『당대비평』 잔류 편집위원들의 불만: 강준만에 대한 미온적 비판
본래 이 글의 1차 원고를 보고 불만을 느꼈던 다른 편집위원들은 나의 이 글은 재집필하여 게재하되, 따로 '머릿글'을 써서 안티조선에 대한 비판을 보다 선명하게 한다는 안을 제시하였고, 나는 그 안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임지현 선생이 서둘러 기초한 그 글은 그의 먼젓번 강준만 비판보다는 훨씬 차분하였지만, 『조선일보』 문제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이 주로 안티조선에 대한 공격으로 일관되어 있었다. 임 선생을 제외한 다른 편집위원들이 말을 보태어 『조선일보』 문제를 좀더 늘리는 선에서 머릿글을 편집위원 공동명의로 게재하기로 합의하였다. 그러나 결국 『조선일보』와 안티조선 문제에 대한 임 선생과 나의 견해, 그리고 중점 방향이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서로 느꼈던 것은 불가피하였다.
그런데 이런 상태에서 왜 나의 글이 전면 거부되기에 이르렀는지 자세한 사정은 알 수 없다. 시일이 좀 지나고 기다리다 못한 필자가 임지현 선생에게 전화를 걸어 단편적으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조선일보』와 안티조선 두 문제를 동시에 비중 있게 다루고 『조선일보』 문제를 보다 부각시키는 입장에서 『당대비평』의 권력비판 원칙을 서술하려던 나의 집필방향이 다른 위원들에게는 안티조선, 중점적으로는 강준만 비판에 아주 미온적인 것으로 비쳐졌다고 짐작되었다. 짧은 통화에서 임 선생은 이런 나의 태도를 “강준만 비판에 맵지 않았다”는 것이 나머지 편집위원들의 공통된 견해였다고 전했다.
그리고 『조선일보』 문제에 대한 나의 분석도 알려진 사실에서 새로운 것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견해는 이미 제2차 원고를 끝내고 손경목, 임지현 씨들과 강평하는 과정에서 대답과 양해가 끝난 문제였다. 중요한 것은 인문학적 비평지의 글쓰기가 가지는 위상에 대한 이해가 일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비평지, 그것도 계간지는 그 출판 조건상 새로운 사실과 견해들을 발굴하기도 해야하지만 시대적 문제에 대한 총체적 종합이나 비판적 분석을 통해 다양한 견해들을 정리하는 역할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조선일보』에 대한 비판은 지금까지 다방면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되었다. 한 비평지가 창간을 자축하면서 내놓는 글이라면 이런 비판들 사이의 맥락을 설정하면서 자기 견해를 공들여 정립하는 것에 큰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앞으로 『당대비평』에 잔류한 편집위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놓을지 계속 주시할 것이다.
그리고 조그맣게 덧붙일 말이 있다. 필자는 문부식 씨와 생면부지였지만 조세희 선생님의 손에 끌려 처음 알게 되었다. 나는 그가 어려운 시절 여러 사람에게 충격을 준 사건의 주동자라는 데서-조금은 건방진 얘기지만-역사적인 책무를 느꼈다. 그러나 그렇게 여러 밤을 같이 새면서도 결국 인격적 파탄의 면모를 보이면서까지 그 동안의 관계를 정리해버리는 면모를 목격하면서 이제 이런 과거의 역사적 탯줄에서 벗어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필자로서는 우리 사이에 이런 식으로 정리해버려야 할 큰 문제가 있다고는 전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필자로서는 『당대비평』을 주요 매개체로 하여 이 시대와 사회적 문제에 인문학적으로 개입하겠다는 나의 시도가 일단 실패했다는 사실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나 자신에게 크게 실망한다. 그 실망 안에는 이제 『당대비평』의 잔류 편집위원들이 진보에 대해 얘기하는 어떤 언설도 신뢰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그 점을 식별해내지 못한 내 자신에 대한 자기경멸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이 나를 우울하게 한다.
결론
이제까지 우리는 대학교에서 선배 교수의 친일행각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했다는 이유로 자질을 문제삼고 교수 재임용에서 제외시킨 하나의 사례와 회사 사주의 비리에 대해 감싸고도는 언론기관에서 바른 소리를 내다가 해직을 당한 사례, 정치적으로 중립의 입장을 취하고 무엇보다 객관적인 자세를 가져야 하는 시민운동단체의 지도부 인사들이 자신의 연고지와 가까운 사람의 선거유세에 동원되었던 사례, 그리고 마지막으로 학술지에서 이루어진 사상적 비판의 내용에 더 신랄하게 비판하지 않았다고하여 편집회의에서 글이 배제되고 편집위원에서 소외되어버린 사례들을 짚어 보았다.
심리학 보고서임에도 시사성이 높고 개인적인 내용들에 대한 자료들을 다루지 못한 것이 이번 보고서를 쓰면서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상황기인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모든 사람이 동조해야 하는 자료를 제공해야 하지만 실제로 톱 기사화되는 대부분의 글들은 내부적인 다수의 동조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폐기처분'되는 사람들로 인해서라는 점을 살펴 본다면 정 반대의 보고서를 쓰게 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심리학 강의 중에 Moscovic에 대한 언급이 잠시 있었는데, 그 내용들이 이번 보고서의 사례들에 많은 관련이 있는 것 같아서 결론을 그와 함께 정리하려 한다.
Moscovic에 따르면 변화의 기초는 다수가 아닌 이와 같은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시작된다고 그는 언급하였고, 사회에서의 태도변화는 이런 사람들이 내적인 일관성을 가지고 사회를 향해 합리적이고 설득 가능한, 타당한 이야기들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야 하며, 사회적, 권위적, 규범적인 영향에서 자유로울 때에만이 이런 태도변화를 수반할 수 있다고 정리한다.
여전히 한국사회는 모더니즘을 극복하지 못한 채로 포스트모더니즘을 수용한 기이한 현상을 본다. 또한 그 안에서 한국사회의 대인관계는 그 사람들이 속한 단체나 집단 안에서 패거리주의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다른 집단에 대해서는 배타적, 권위적인 행동을 일삼고 있다. 또한 집단 안에서의 규범과 권위에 동조하지 않을 때는 서슴없이 그 합리적이고 올바른 태도에도 불구하고 외적인 압력과 제재를 일삼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또한 Moscovic의 말처럼 타당하고 합리적인 이런 사람들이 그 집단 안에 존재하는 권위적이고 규범적인 영향에서 자유롭게 말하고 행동할 수 있을 때에야 온전하게 한국사회의 대인관계에서도 긍정적 태도의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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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20페이지
  • 등록일2002.05.21
  • 저작시기2002.05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9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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