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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주장하는 <현전>이 그 무엇도 현실적 재현을 해낼 수 없고 또 그 무엇도 그것을 대신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으며 그 인식을 통해 인간은 더 이상 중심이 필요치 않음을 인정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을 펼친다.
이러한 철학적 방법론을 문학비평으로 확대한 데리다는 해체비평이라는 유행을 미국의 비평계에 퍼뜨리게 되었다. 데리다에게 해체의 대상은 선과 악, 미와 추, 자본과 노동, 시니피에와 시니피앙 같은 이분법적 대립으로 세계를 파악하는 패러다임이다. 이분법적 대립은 현대성의 근원을 형성하는 것이다. 그 대립의 일소는 현대성을 넘어선 탈현대의 새로운 사상적 지평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사이드의 비판이 설득력있게 들리는 것은 "기호와 질서로부터 빠져나가는 진실과 근원을 해석"하려고 꿈꾸는 대신 "더 이상 근원을 향하지 않고 유희를 긍정"할 것을 요구하는 데리다의 태도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데리다의 태도가 그의 한계를 결정짓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결국 그도 벗어날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 속에 갇힌 <유희>의 달인(Magister ludi)에 불과한 것일까?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여전히 우리이다. 그러나 그 우리는 레비나스(Levinas)의 지적대로 타자를 통해서야 인식될 수 있다. 소멸하지 않는 상징의 체계를 향해 아무리 고함을 친다고 해도 그 체계는 우리를 인정해 주지 않는다. 진정으로 그 체계의 해체를 원한다면 그것의 본질을 알아야 한다. 그 위험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자리에 우리는 지금 서 있는 것이다.□
참고문헌
Hampton, Christopher. The Ideology of the Text. Milton Keynes: Open UP, 1990.
Kermode, Frank. Romantic Image. Glasgow: Fontana, 1971.
Wilson, Edmund. Axcel's Castle. New York: Scribners, 1959.
사이드, 에드워드.『오리엔탈리즘』 박홍규 역. 서울: 교보문고, 1993.
신정환.「중남미 소설의 네오바로크 미학과 기예르모 가브레라 인판테」『외국문학』46호 (1996): 91-122.
윌리암즈, 레이몬드.『이념과 문학』 이일환 역. 서울: 문학과 지성사, 1993.
커니, 리차드.『현대유럽철학의 흐름』 임헌규, 곽영아, 임찬순 역. 서울: 한울, 1992.
푸코, 미셸.『광기의 역사』 김부용 역. 서울: 인간사랑, 1993.
이러한 철학적 방법론을 문학비평으로 확대한 데리다는 해체비평이라는 유행을 미국의 비평계에 퍼뜨리게 되었다. 데리다에게 해체의 대상은 선과 악, 미와 추, 자본과 노동, 시니피에와 시니피앙 같은 이분법적 대립으로 세계를 파악하는 패러다임이다. 이분법적 대립은 현대성의 근원을 형성하는 것이다. 그 대립의 일소는 현대성을 넘어선 탈현대의 새로운 사상적 지평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사이드의 비판이 설득력있게 들리는 것은 "기호와 질서로부터 빠져나가는 진실과 근원을 해석"하려고 꿈꾸는 대신 "더 이상 근원을 향하지 않고 유희를 긍정"할 것을 요구하는 데리다의 태도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데리다의 태도가 그의 한계를 결정짓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결국 그도 벗어날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 속에 갇힌 <유희>의 달인(Magister ludi)에 불과한 것일까?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여전히 우리이다. 그러나 그 우리는 레비나스(Levinas)의 지적대로 타자를 통해서야 인식될 수 있다. 소멸하지 않는 상징의 체계를 향해 아무리 고함을 친다고 해도 그 체계는 우리를 인정해 주지 않는다. 진정으로 그 체계의 해체를 원한다면 그것의 본질을 알아야 한다. 그 위험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자리에 우리는 지금 서 있는 것이다.□
참고문헌
Hampton, Christopher. The Ideology of the Text. Milton Keynes: Open UP, 1990.
Kermode, Frank. Romantic Image. Glasgow: Fontana, 1971.
Wilson, Edmund. Axcel's Castle. New York: Scribners, 1959.
사이드, 에드워드.『오리엔탈리즘』 박홍규 역. 서울: 교보문고, 1993.
신정환.「중남미 소설의 네오바로크 미학과 기예르모 가브레라 인판테」『외국문학』46호 (1996): 91-122.
윌리암즈, 레이몬드.『이념과 문학』 이일환 역. 서울: 문학과 지성사, 1993.
커니, 리차드.『현대유럽철학의 흐름』 임헌규, 곽영아, 임찬순 역. 서울: 한울, 1992.
푸코, 미셸.『광기의 역사』 김부용 역. 서울: 인간사랑,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