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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남아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어. 혹시라도 그들에게, 너무나 지쳐가고 있는 그들에게 위안이 될까 해서.' 그런 일이 있은 후 은림은 아이를 사산했다. 죽어가는 은림은 아이처럼 웃는다. 이 웃음에 난 그녀의 죽음을 소설을 읽는 내내 잊고 있었다.-글 사이사이 은림의 유고 일기가 나온다. 그녀의 죽음은 예정된 것이었는데 소설 끝장에서 그녀가 죽었을 때 난 깜짝 놀랐다.- 은림은 자신의 죽음 때문에 누구도 다치지 않길 바란 것일까, 독자인 나까지도. -작자는 그녀의 죽음을 왜 맨 끝장에 배치했을까?-
스물 두해동안 살아 헤엄치는 고등어를 본 적이 없다. 그래서일까, 자유라면 하늘을 나는 새만을 연상했었다. 소금에 찌든 좌판 위의 생기 잃은 고등어는 한때 유영하던 바다를 나에게 가르쳐주지 못했다.
스물 두해동안 살아 헤엄치는 고등어를 본 적이 없다. 그래서일까, 자유라면 하늘을 나는 새만을 연상했었다. 소금에 찌든 좌판 위의 생기 잃은 고등어는 한때 유영하던 바다를 나에게 가르쳐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