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의복과 집 그 관계성에 대하여
2. 몸과 가장 가까운 옷, 속옷, 몸이 쉴 수 있는 공간, 집
2.1 친의( 衣)와 내의(內衣)의 기능과 종류
2.2 한옥과 아파트의 주거공간과 기능의 차이
3. 한옥과 아파트에서의 내의류 착용 양상
2. 몸과 가장 가까운 옷, 속옷, 몸이 쉴 수 있는 공간, 집
2.1 친의( 衣)와 내의(內衣)의 기능과 종류
2.2 한옥과 아파트의 주거공간과 기능의 차이
3. 한옥과 아파트에서의 내의류 착용 양상
본문내용
말 남녀유별의 관념이 엷어지면서 안채와 사랑채를 가로막았던 담을 행랑채와 사랑채로 옮기고 사랑채를 안채에 이어 붙였다. 이처럼 안채와 사랑채의 통합은 18세기 후반기부터 이루어졌다. 안채와 사랑채 사이의 퇴가 있어서 자유롭게 오가지만 여전히 외부와는 내외를 지킨다.(김광언, 2000:41) 그러나 아파트 공간에서 그런 안채와 사랑채는 물론이고 내외를 지키는 부부를 찾기도 힘들다. 부부는 침실에서도, 거실에서도, 주방에서도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화장실이나 욕실을 따로 쓸일은 더욱 없다. 아파트는 남녀유별의 공간보다는 부부공유의 공간에서 부부의 평등한 관계를 인식하며 생활하는 공간이다. (주) 전방군제의 김정남 대리는 "언더웨어로 입는 기본(가장 안에 입는 속옷이라는 개념으로 사용)은 모양(해부학적)이 다르니까 남녀 차이가 있겠지만, 그 위에 입는 란제리 계열의 내의는 함께 입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아요. 나도 남편이 입는 크루넥(crew neck) 반팔 런링셔츠를 입거든요. " 라고 말한다.
11년의 디자이너 경력을 가지고 현재 (주)헌트 인너웨어에서 여성전문 브랜드 에블린의 디자인실장을 맡고 있는 홍혜옥(1967년생)실장의 이야기들 들어보자
"신혼부부들의 경우 기본형으로 된 파자마는 필수 혼수로 많이들 준비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요새 젊은 사람들은 커플 내의들을 많이 찾아요. 기본적으로 입는 속옷이라 모양이 달라도 소재나 디자인에서 같은 느낌이 나는 것들을 사서 이벤트로 선물들을 하잖아요... 매장에 늘 어느 정도는 커플 내의로 상품 구성을 내보내고 있죠... 속옷을 사거나 선물을 하는게 부끄러운게 아니죠. 부부가 같이 오기도 하고 남자가 와서 여자 속옷도 사고... 속옷은 패션상품이예요. "
이제 내의는 더 이상 여자에게 있어 신체를 감추기 위해 겹겹이 껴입어야 하는 옷도 아니고, 남자의 내의도 여자의 내의만큼 다양하고, 화려해질 수 있게 되었다. 속옷의 선택이나 착용 양상이 남녀에 대한 성차보다는 개인의 취향이나 패션 의식, 라이프 스타일에 영향을 받게 된 것이다.
3.2.3 사적 공간, 휴식의 공간 - 보여도 멋있는 속옷, 최대한 편하고, 가볍게
10년전까지만 해도 런링과 팬티는 모두 흰색의 면 100%의이여야만 했었다. 지금도 연세가 지긋하신 분이나, 속옷의 위생적 기능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들은 '삶아 입을 수 있는 흰색의 면 100% 내의'를 찾는다. 그러나 그런 내의를 구하기가 여간 쉽지 않을 것이다. 속옷을 판매하는 대부분의 매장에서는 다양한 색상과 무늬, 소재로 된 내의류들만을 늘어놓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부터, 왜 하얀색의 면 100% 내의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당하게 된 것일까? 우리는 이모 탈렌트가 닫히는 엘리베이터 문을 치며 '트라이'를 외치던 80년대 후반의 TV 속옷 광고를 떠올릴 수 있다. 패션 내의의 시작을 알린 광고로 기억된다. (주)전방군제의 김정남 대리는 기억하기를
"브랜드의 시작은 '트라이'가 먼저 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이곳에 입사할 당시(94년) (주)좋은 사람들이 '보디가드'를 런칭 했는데 본격적인 패션 내의를 알린 것이었어요. 프린트가 많이 들어가고, 기능성을 살린 내의여서 전망이 좋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내의 회사가 광고를 하고 패션 내의가 출시되게 된 배경중에 하나가 아파트 생활의 일반화였음을 필자는 잊지않고 싶다. 현대인들이 아파트 생활을 선호하는 많은 이유들 중에 '사생활 공간의 보장'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현관문만 닫으면 외부세계로부터 철저히 고립된 듯한 생활을 할 수 있고, 방문만 닫으면 혼자서 점유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유스러움을 느낀다. 마음껏 쉴수 있는 곳에서편안한 옷차림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다. 가볍게 입고 있을 시간이 많아지고, 그런 차림으로 현관문 밖을 나가는 것도 어렵지 않게 하였다. 홍혜옥 실장은 패션 내의의 시작은 성문화 의식의 변화로 온 것이라고 하였다. 물론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필자는 그 경중을 논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아파트는 의관정제의 관념에서 자유로울 수 있어진 공간이며 갖춰 입고 있는 시간보다 덜 갖춰 입고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진 공간이다.
이대 앞에 P헤어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헤어디자이너 S씨는 두 살 박이 딸을 둔 결혼 5년차 주부이기도 하다. 필자의 논제에 대해 흥미를 보이며 재미있다는 듯 자신의 사례를 얘기해 준다.
"왜 옛날에 어른들은 부부라도 조금 서로 어려워 해야 한다고 생각했잖아요. 그런데 저는 지금 남편이랑 워낙 친구같이 지내니까 집(아파트)에서도 둘이 그냥 벗고 있는 것처럼 하고 살아요. ... 그냥 편하게... 그리고 보통 옛날엔 와이프들이 남자 속옷을 사다 줬잖아요? 그런데 요새는 남자들이 자기들 입을 속옷을 고른데요. 제 신랑도 아무 속옷이나 안입어요. 꼭 자기가 사러가고, 선물을 받아도 골라 입거든요. 싸우나 갈땐 번쩍이는 천으로 된 팬티도 입고요... 참 웃겨서... 주책스런 얘길 수도 있는데... 어떨때는 망사로 된 팬티, 야광팬티도 입어보고 싶데요. 글세"
S씨의 얘기 속에는 많은 내용들이 담겨 있다. 이것이 '사적 공간', '휴식의 공간'으로서만의 아파트를 부각시키는 사례에만 한정될 순 없지만 최소한 '사적인 휴식 공간'이 생활속에 많이 등장할수록 내의는 더욱 화려해지고, 다양해질 것은 확실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참고문헌
김광언, 2000, 《우리 생활 100년·집》, 서울:현암사.
박부진, 1998, "가족의 위계구조와 공간이용", 가족과 문화, 제10집 2호, p.17-40.
신영훈, 김대벽, 2000, 《우리한옥》, 서울:현암사
유희경, 1982, 저고리와 친의류, 「한국의 복식」, 서울:한국문화재보호협회.
유희경, 1989, 한국복식사연구, 서울:이대출판부.
이숭녕 감수, 1999, 새국어대사전, 서울:도서출판중앙회.
장현주, 1998, 조선시대 견직물의 생산과 유통.
최석철 외 2인 공저, 1989, 《피복위생학》, 서울:형설출판사.
Marilyn J. Horn & Lois M.Gurel, 1995, 이화연, 민동원, 손미영 역 《의복:제2의 피부》,
서울:도서출판 까치.
11년의 디자이너 경력을 가지고 현재 (주)헌트 인너웨어에서 여성전문 브랜드 에블린의 디자인실장을 맡고 있는 홍혜옥(1967년생)실장의 이야기들 들어보자
"신혼부부들의 경우 기본형으로 된 파자마는 필수 혼수로 많이들 준비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요새 젊은 사람들은 커플 내의들을 많이 찾아요. 기본적으로 입는 속옷이라 모양이 달라도 소재나 디자인에서 같은 느낌이 나는 것들을 사서 이벤트로 선물들을 하잖아요... 매장에 늘 어느 정도는 커플 내의로 상품 구성을 내보내고 있죠... 속옷을 사거나 선물을 하는게 부끄러운게 아니죠. 부부가 같이 오기도 하고 남자가 와서 여자 속옷도 사고... 속옷은 패션상품이예요. "
이제 내의는 더 이상 여자에게 있어 신체를 감추기 위해 겹겹이 껴입어야 하는 옷도 아니고, 남자의 내의도 여자의 내의만큼 다양하고, 화려해질 수 있게 되었다. 속옷의 선택이나 착용 양상이 남녀에 대한 성차보다는 개인의 취향이나 패션 의식, 라이프 스타일에 영향을 받게 된 것이다.
3.2.3 사적 공간, 휴식의 공간 - 보여도 멋있는 속옷, 최대한 편하고, 가볍게
10년전까지만 해도 런링과 팬티는 모두 흰색의 면 100%의이여야만 했었다. 지금도 연세가 지긋하신 분이나, 속옷의 위생적 기능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들은 '삶아 입을 수 있는 흰색의 면 100% 내의'를 찾는다. 그러나 그런 내의를 구하기가 여간 쉽지 않을 것이다. 속옷을 판매하는 대부분의 매장에서는 다양한 색상과 무늬, 소재로 된 내의류들만을 늘어놓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부터, 왜 하얀색의 면 100% 내의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당하게 된 것일까? 우리는 이모 탈렌트가 닫히는 엘리베이터 문을 치며 '트라이'를 외치던 80년대 후반의 TV 속옷 광고를 떠올릴 수 있다. 패션 내의의 시작을 알린 광고로 기억된다. (주)전방군제의 김정남 대리는 기억하기를
"브랜드의 시작은 '트라이'가 먼저 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이곳에 입사할 당시(94년) (주)좋은 사람들이 '보디가드'를 런칭 했는데 본격적인 패션 내의를 알린 것이었어요. 프린트가 많이 들어가고, 기능성을 살린 내의여서 전망이 좋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내의 회사가 광고를 하고 패션 내의가 출시되게 된 배경중에 하나가 아파트 생활의 일반화였음을 필자는 잊지않고 싶다. 현대인들이 아파트 생활을 선호하는 많은 이유들 중에 '사생활 공간의 보장'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현관문만 닫으면 외부세계로부터 철저히 고립된 듯한 생활을 할 수 있고, 방문만 닫으면 혼자서 점유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유스러움을 느낀다. 마음껏 쉴수 있는 곳에서편안한 옷차림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다. 가볍게 입고 있을 시간이 많아지고, 그런 차림으로 현관문 밖을 나가는 것도 어렵지 않게 하였다. 홍혜옥 실장은 패션 내의의 시작은 성문화 의식의 변화로 온 것이라고 하였다. 물론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필자는 그 경중을 논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아파트는 의관정제의 관념에서 자유로울 수 있어진 공간이며 갖춰 입고 있는 시간보다 덜 갖춰 입고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진 공간이다.
이대 앞에 P헤어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헤어디자이너 S씨는 두 살 박이 딸을 둔 결혼 5년차 주부이기도 하다. 필자의 논제에 대해 흥미를 보이며 재미있다는 듯 자신의 사례를 얘기해 준다.
"왜 옛날에 어른들은 부부라도 조금 서로 어려워 해야 한다고 생각했잖아요. 그런데 저는 지금 남편이랑 워낙 친구같이 지내니까 집(아파트)에서도 둘이 그냥 벗고 있는 것처럼 하고 살아요. ... 그냥 편하게... 그리고 보통 옛날엔 와이프들이 남자 속옷을 사다 줬잖아요? 그런데 요새는 남자들이 자기들 입을 속옷을 고른데요. 제 신랑도 아무 속옷이나 안입어요. 꼭 자기가 사러가고, 선물을 받아도 골라 입거든요. 싸우나 갈땐 번쩍이는 천으로 된 팬티도 입고요... 참 웃겨서... 주책스런 얘길 수도 있는데... 어떨때는 망사로 된 팬티, 야광팬티도 입어보고 싶데요. 글세"
S씨의 얘기 속에는 많은 내용들이 담겨 있다. 이것이 '사적 공간', '휴식의 공간'으로서만의 아파트를 부각시키는 사례에만 한정될 순 없지만 최소한 '사적인 휴식 공간'이 생활속에 많이 등장할수록 내의는 더욱 화려해지고, 다양해질 것은 확실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참고문헌
김광언, 2000, 《우리 생활 100년·집》, 서울:현암사.
박부진, 1998, "가족의 위계구조와 공간이용", 가족과 문화, 제10집 2호, p.17-40.
신영훈, 김대벽, 2000, 《우리한옥》, 서울:현암사
유희경, 1982, 저고리와 친의류, 「한국의 복식」, 서울:한국문화재보호협회.
유희경, 1989, 한국복식사연구, 서울:이대출판부.
이숭녕 감수, 1999, 새국어대사전, 서울:도서출판중앙회.
장현주, 1998, 조선시대 견직물의 생산과 유통.
최석철 외 2인 공저, 1989, 《피복위생학》, 서울:형설출판사.
Marilyn J. Horn & Lois M.Gurel, 1995, 이화연, 민동원, 손미영 역 《의복:제2의 피부》,
서울:도서출판 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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