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운 님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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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독자에게
나의 길
복 종
알 수 없어요
나룻배와 행인
님의 침묵
생의 에술
나는 잊고자
이 별
등등

본문내용

된다.
비 바 람
밤에 온 비바람은
구슬 같은 꽃 수풀을
가엾이도 지쳐 놓았다.
꽃이 피는 대로 핀들
봄이 몇 날이나 되랴마는
비바람은 무슨 마음이냐.
아름다운 꽃밭이 아니면
바람 불고 비 올 데가 없더냐.
矛 盾
좋은 달은 이울기 쉽고
아름다운 꽃엔 풍우(風雨)가 많다.
그것을 모순이라 하는가.
어진 이는 만월(滿月)을 경계하고
시인은 낙화를 찬미하느니
그것을 모순의 모순이다.
모순의 모순이라면
모순의 모순은 비모순(非矛盾)이다.
모순이냐 비모순이냐
모순은 존재가 아니고 주관적이다.
모순의 속에서 비모순을 찾는 가련한 인생
모순은 사람을 모순이라 하느니 아는가.
반달과 少女
옛 버들의 새 가지에
흔들려 비치는 부서진 빛은
구름 사이의 반달이었다.
뜰에서 놀던 어여쁜 소녀는
「저게 내 빗이여」하고 소리쳤다.
발꿈치를 제껴 디디고
고사리 같은 손을 힘있게 들어
반달을 따려고 강장강장 뛰었다.
따려다 따지 못하고
눈을 할낏 흘기며 손을 들었다.
무릇각시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자장자장」하더라.
尋牛莊 1
잃은 소 없건마는
찾을 손 우습도다.
만일 잃을시 분명타 하면
찾은들 지닐소냐.
차라리 찾지 말면
또 잃지나 않으리라.
尋牛莊 2
선(禪)은 선(禪)이라고 하면 선(禪)이 아니다.
그러나 선(禪)이라고 하는 것을 떠나서 별로히 선(禪)이 없는 것이다.
선(禪)이면서 선(禪)이 아니요.
선(禪)이 아니면서 선(禪)인 것이 이른바 선(禪)이다.
......달빛이냐?
갈꽃이냐?
흰모래 위에 갈매기냐?
尋牛莊 3
소찾기 몇 해런가
풀기이 어지럽구야.
북이산 기슭 안고
해와 달로 감돈다네.
이 마음 가시잖으면
정녕코 만나오리.
찾는 마음 숨는 마음
서로 숨바꼭질 할제
골 아래 흐르는 물
돌길을 뚫고 넘네.
말없이 웃어내거든
소잡은 줄 아옵소라.
山村의 여름저녁
산 그림지는 집과 집을 덮고
풀밭에는 이슬 기운이 난다.
질동이 이고 물깃는 처녀는
걸음걸음 넘치는 물에 귀 밑을 적신다.
올감자를 캐어 지고 오는 사람은
서쪽 하늘을 자주 보면서 바쁜 걸음을 친다.
살찐 풀에 배부른 송아지는
게을리 누워서 일어나지 않는다.
등거리만 입은 아이들은
서로 다투어 나무를 안아들인다.
하나씩 둘씩 돌아가는 가마귀는
어데로 가는지 알 수가 없다.
사랑의 끝판
네 네, 가요, 지금 곧 가요.
에그, 등불을 켜러다가 초를 거꾸로 꽂았습니다그려.
저를 어쩌나, 저 사람들이 흉보겠네.
님이여, 나는 이렇게 바쁩니다. 님은 나를 게으르다고 꾸짖습 니다.
에그, 저것 좀 보아,'바쁜 것이 게으른 것이다.'하시네.
내가 님의 꾸지람을 듣기로 무엇이 싫겠습니까.
다만 님의 거문고줄이 완급(緩急)을 잃을까 저어합니다.
님이여, 하늘도 없는 바다를 거쳐서, 느릅나무 그늘을 지워버 리는 것은
달빛이 아니라 새는 빛입니다.
홰를 탄 닭은 날개를 움직입니다.
마구에 매인 말은 굽을 칩니다.
네 네, 가요, 이제 곧 가요.
꿈이라면
사랑의 속박이 꿈이라면
출세의 해탈도 꿈입니다.
웃음과 눈물이 꿈이라면
무심의 광명도 꿈입니다.
일체 만법이 꿈이라면
사랑의 꿈에서 불멸을 얻겠습니다.
한용운을 그리워하며......
민족시인 한 용운에 대한 여러분의 이해를 접어두고 그의 시가 남긴 여러가지 의미에 대한 역자의 짧은 견해를 적어두고자 한다.
현대인들의 사랑에 대한 몰지각한 오해! (물론 나 자신도 그 몰지각한 사람중의 하나이겠지만,) 이런 오해에 대한 명쾌한 답을 거의 한세기전 사람인 한용운은 명쾌한 답을 제시하였다고 나는 말하고 싶다.
사랑을 주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주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고 또 주고 싶은 마음을 시인 한용운은 복종이라는 행동으로서 명시하였다.
준다는 것! 이것은 소비요 낭비이다.
주면 줄수록 아깝고 안타까와야 하는 것이 모든 인간들의 보편적인 심상이 아닌가.
하지만 주어서 기쁜 것, 소비하여 즐거운 것이 사랑이다.
댓가를 바라지 않는 마음, 줄수록 자신이 꽉 채워지는 풍족감 나는 이것을 사랑이라 말하고 싶다.
처음부터 이렇게 사랑이란 모든 법칙을 깨고 존재하는 불완전한 모순이다.
'모순이 모순이라면
모순의 모순은 비모순이다.
모순이냐 비모순이냐
모순은 존재가 아니고 주관적이다.
모순의 속에서 비모순을 찾는 가련한 인생
모순은 사람을 모순이라 하느니 아는가.'
시인 한용운은 사람의 이런 불완전한 상태를 이렇게 표현하였다.
그리고 그의 대표작 '님의 침묵'을 살펴보자.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으로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님에 대한 영원한 기다림의 약속과 그 기다리는 고통을 기다리는 기쁨으로 변환시킬수 있는 그의 생각에서 우리 현대인들은 배울게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끝으로 님에 대한 사랑과 조국애를 잘 조화시켜 어떠한 공통점을 연계시킨 '기발한 착상' 그리고 시가 가지는 단어 하나하나의 광의성(廣薏性)을 생각하며 쉼표하나에도 신경을 써서 두고두고 읽어주었으면 하는것이 나의 바램이다.
1994년 4월 12일
정 윤제
판권
없음
님의 침묵
지은이 / 한용운
펴낸이 / 정윤제
엮은이 / 정윤제
초판 발행일 / 1994년 4월 12일
중판 발행일 /
발행처 / 자유인
공급처 / 각종 BBS
대구시 동구 신암5동 청기와 아파트 107동 508호
책값 / 공짜!(두고두고 읽어준다면 장∼땡!)
잘못된 글자는 알아서 고쳐쓰세요(히히∼)
만해 한용운 시집, <<님의 침묵>>
천리안 불교동호회(BUD)에서 옮김.
등록자 : ZSBUD1
자료출처 : 성철넷 http://www.songcho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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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42페이지
  • 등록일2002.09.14
  • 저작시기20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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