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흡연유형 세분화 및 금연 캠페인의 전략 방안에 관한 연구

목차

제 1 장 서 론

제 2 장 문헌 연구

제 3 장 연구 방법

제 4장 연구 결과

제 5장 논의 및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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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은 호흡기계, 순환기계, 소화기계 질병 및 사망의 주요원인으로 제기되어 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근 보고에 의하면 매년 400만 명이 흡연으로 인한 직·간접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2020년경에는 이 수치가 천만 명에 이르게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 성인 남성의 흡연률은 1960년 이후 급속히 증가하여 1975년에는 80%까지 올라갔다가 최근에는 65.1%로 다소 낮아졌지만, 서구국가와 비교하여 보면 여전히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박명윤 1991; 한국갤럽자료 1999). 특히 청소년과 여성층의 흡연률은 최근 우려할만한 수준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이들은 향후 담배시장의 주요 소비계층으로 부상할 전망이다(김일순 1987; 이기찬 외 5인 1997). 흡연은 조기에 시작할수록 건강에 대한 폐해가 더 심각할 뿐만 아니라 습관성 흡연자가 될 가능성도 매우 높아지고, 약물사용, 비행, 그 밖의 반사회적 일탈행위와도 높은 상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김용균 1997; 박명윤 1991; 이명숙 1993; Dardis and Keane 1995; Oster et al. 1984).

본문내용

결론
본 연구에서는 우리 나라 청소년의 흡연동기, 태도, 신념 등 흡연에 대한 주관적 인식에 기초하여 집단을 유형화하고, 각각의 흡연유형 집단별로 금연캠페인에 대한 태도 및 수용도, 금연광고 메시지에 대한 반응 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실증적으로 규명하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크게 네 가지 연구 과제를 설정하였는데, 첫째, 우리나라 청소년의 흡연인식, 태도, 신념 등 흡연과 관련된 심리적 특성 및 상황적 맥락을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하여 심층 면접을 실시하고자 하였다. 둘째, 이들의 흡연동기, 태도 등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흡연유형을 세분화하고, 이들 집단의 인구통계적 특징, 흡연행태의 특징들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이들 집단의 특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향상시키고자 하였다. 셋째, 각각의 흡연유형 집단별로 금연캠페인의 정책적 차원, 교육적 차원, 홍보적 차원에 대한 태도 및 수용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비교하고자 하였다. 마지막으로 각각의 흡연유형 집단별로 금연광고 프레이밍의 형식과 소구방향의 차이에 따라서 광고효과가 달라지는지 실험적으로 규명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결과들은 몇 가지 관점에서 이론적, 실무적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첫째, 본 연구는 청소년 흡연 잠재집단을 대상으로 금연캠페인을 전개함에 있어서 전체적인 접근방법보다 세분화된 접근방법을 채택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제기하였는데, 연구결과 이러한 문제제기가 적절하였음을 보여준다. 청소년 집단은 흡연에 대한 태도, 동기, 신념 등에 있어서 동질적인 집단이 아닐 뿐만 아니라, 이들의 주관적 인식의 차이에 따라서 금연캠페인의 정책적 차원, 교육적 차원, 홍보적 차원에 대한 반응도 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흡연신념, 태도, 동기적 측면과 인구통계적 측면, 그리고 흡연 행태적 측면에서 어떻게 특징지워지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기존의 연구에서는 주로 인구통계적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어서 흡연행태의 특성을 파악하거나 금연캠페인의 효과를 측정하였지만, 본 연구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흡연태도, 신념 등 주관적 특성의 차이에 따라서도 금연캠페인에 대한 태도 및 수용도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에 향후 금연캠페인 전략을 수립함에 있어서는 이와 같은 사회심리적 요인들을 인구통계적 요인들과 결합시켜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조사에서는 질적 조사를 병행함으로써 수량적으로 포착하기 어려운 청소년의 내면적 세계, 그리고 흡연과 관련된 다양한 상황적 맥락 등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이와 같이 질적 조사와 양적 조사를 순차적으로 진행시킴으로써 향후 연구에서 하나의 방법론적 전형을 제시하였다고 판단한다. 본 연구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 질적 조사를 실시함으로써 흡연상황 및 동기요인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수집한 뒤 이에 기초하여 양적 조사를 순차적으로 실시할 경우 분석자료의 깊이를 꾀하면서 분석결과의 일반화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각 연구방법의 한계를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금연광고의 효과를 규명함에 있어서 메시지 프레이밍과 메시지 소구방향을 결합시켜서 메시지 유형의 상대적 효과를 규명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금연광고 메시지 차원에서 볼 때 메시지 프레이밍과 메시지 소구방향은 서로 밀접한 관련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연구에서는 이들 요인들을 각각 별개로 취급하여왔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메시지 프레이밍과 메시지 소구방향의 차이에 따라서 금연광고의 효과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 요인들은 향후 메시지 전략을 수립할 때 고려할 가치가 크다. 특히 사회심리적 특성에 따른 흡연유형, 성별, 연령, 흡연유무 등의 차이에 따라서 메시지 유형의 상대적 효과가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은 향후 표적집단의 특성에 따라서 메시지 프레이밍은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메시지 소구방향은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본 연구는 몇 가지 방법론적 측면에서 한계를 보이기 때문에 결과의 해석 및 적용과정에서 주의가 요망된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표본집단 선정과정에서 중고생, 남녀학생, 흡연유무의 비율을 동일한 비율로 선정하지 않았다. 고등학생으로 갈수록, 남학생 집단으로 갈수록 흡연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이들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되었고 결과적으로 이들의 비율을 약 1.5배 수준으로 높였다. 따라서 각 흡연유형의 인구통계적 비율은 타 집단과의 상대적 비교의 관점에서는 유의미하지만 절대적인 수치의 관점에서는 일반화시킬 수 없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건강통제위 성격, 감각추구성향, 자기 존중감 등 흡연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인성적 요인들을 배제하고 흡연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태도, 신념, 동기 요인에만 기초하여 흡연유형을 분류하였다. 그 이유는 인성적 요인들이 흡연행태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의 영향이 간접적이고 그 효과가 일정하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이 포함될 경우 오히려 흡연유형의 성격이 모호해 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흡연에 직결된 요인에만 기초하여 흡연유형을 분류함으로써 해석의 명확성은 높아졌지만, 보다 다양하게 인성적 특성을 포함시켜서 흡연유형을 분류할 때 기대되는 포괄적인 이해의 범위는 좁아졌다.
셋째, 금연캠페인에 대한 수용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가상적인 상황을 제시함으로써 결과의 외적 타당도가 약화되고 있다. 하지만 금연캠페인의 특성상 정책적 차원의 경우 현장실험을 하기가 불가능하고, 교육적, 홍보적 차원의 경우에도 다양한 내용에 대한 실험적 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안으로서 가상적 상황을 제시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는 외적 타당도가 낮기 때문에 해석상에 있어서 주의가 요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흡연유형별 금연캠페인에 대한 수용도의 결과가 기존의 외국의 연구결과들과 어느 정도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금연정책, 교육, 홍보차원에서 참조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키워드

청소년 흡연,   금연켐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