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중심주의와 중화주의의 비교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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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 서구중심주의와 중화주의의 개념 비교

Ⅲ. 서구중심주의와 중화주의의 역사적 기원과 전개

Ⅳ. 서구중심주의와 중화주의의 주변국에서의 전개 유형

Ⅴ. 서구중심주의와 중화주의의 특성 비교

Ⅵ. 맺는 말

본문내용

들에게 '정상적'이고 '합의된' 역사관이자 세계관이며 과학으로 학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의식적이고 실천적인 차원에서 반인종주의적이면서도 동시에 서구중심적인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 Shohat and Stam(1994), pp. 4, 18; J. M. Blaut, The Colonizer's Model of the World (New York: The Guilford Press, 1993) p. 9.
이에 비해 중화사상은 주변민족에 대한 한족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원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인종주의로까지 발전하지는 않았다. 이는 특히 원.청 등 이른바 주변 '야만족'들이 정복왕조로서 중화사상에 입각하여 중원을 통치한 역사가 중국역사에서 장기간 지속되었으므로 중화주의가 체계적으로 인종주의와 연계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중화사상에 인종주의적 성격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것은 이적이 근본적으로 교화(문명화)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라는 문제의식과 관련하여 상충된 논리가 공존하고 있었다. 신속(臣屬)의 대상으로서의 夷 개념에는 인종주의적 요소가 약했던 반면, 금수(禽獸)로 여겨진 이(夷) 개념에는 인종주의적 요소가 강했다고 할 수 있다.
VI. 맺는 말
지금까지 서구중심주의와 중화주의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개념, 전개과정, 양자에 대한 주변국의 반응, 그리고 양자의 특징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여기서는 지금까지의 검토내용을 그 성격과 관련하여 요약한 다음, 서구중심주의 및 중화주의와 관련하여 앞으로의 전망을 간략하게 제시하는 것으로 결론을 대신하고자 한다.
서구중심주의는 근대적 현상이며, 역사적으로 자본주의와 산업문명에 근거하여 대외팽창적인 제국주의 성격이 강한 데 반해, 중화주의는 전근대적 현상으로서 주로 농업문명에 기반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성향이 강하지 않았다. 서구중심주의는 근대의 과학기술 및 군사력으로 무장한 서구 열강에 의해 전지구를 대상으로 전개되었고, 그 결과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세계를 복속시키는 데 성공하였으며, 주로 유럽문명이 비유럽문명에 대한 지배와 팽창을 정당화하기 위한 문명 간의 담론이다. 반면에 중화주의는 기본적으로 동아시아에서 중국문명의 직접적 영향력을 받는 주변민족에 대한 중국 문화의 우월성 또는 중국 지배의 정당화를 주장하기 위한 (사실상) 문명 내의 담론으로 기능하였다. 서구중심주의의 주체는 서구의 복수국가들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유럽국가 사이에서 그것은 다중심성을 가지고 공유된 데 반해, 중화주의는 중국이라는 유일중심을 상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변의 다른 국가가 중국과 대등하게 중화주의를 공유할 수는 없었다. 반면 본질적으로 정복지향적인 서구중심주의는 타문명권의 국가들을 정복.복속.멸망시키는 등 파괴적 성격이 강했지만, 중화주의는 중국 중심의 자급자족적 제국을 유지하면서 주변민족과는 사대자소의 원리 및 조공과 책봉체제를 통해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다. 때문에 한국.일본.월남 등 인접국가들은 중화주의 체제하에 있는 한, 중국의 권위 아래서 대내적인 자율성과 자치를 누릴 수 있었다. 또한 서구중심주의는 정치적 지배는 물론, 경제적 착취를 수반했지만, 중화주의는 일종의 도덕적.문화적 지배의 성격을 띠었기에 정치적.경제적 지배나 착취를 별로 수반하지 않았다.
사실상 19세기까지의 조선, 그리고 20세기 동안의 한국은 적어도 지배적인 대세에 있어서 중화주의와 서구중심주의적 세계관에 대해 동화 일변도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동화적 태도는 선진적인 문명의 일정한 성과를 수용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그 자체를 보편적인 것으로 내면화함으로써 결국 자기정체성을 상실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따라서 동화적 태도의 근본적 문제점은 중화주의나 서구중심주의의 한계를 비판적으로 극복하여 주체적인 세계관과 성찰에 입각한 발전을 모색할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을 주변국으로부터 박탈한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병폐를 극복하기 위해 주변국들은 문화적 차원에서 수용적.동화적 태도와 저항적.역전적 태도를 적절히 병용하는 한편, 동시에 정치적.경제적 차원에서 중심부와 주변부 사이에 존재하는 힘의 불균형관계를 시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통찰을 21세기 세계질서에 대한 전망과 관련시켜 볼 때 단기적으로 서구문명의 군림은 지속되겠지만 21세기 전반(全般)에 걸쳐 서구중심주의가 과거처럼 관철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왜냐하면 21세기의 정치.경제적 상황은 과거와 달리 비서구사회에게 좀더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본이 경제적 활력을 되찾고, 중국과 동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성장이 지속된다면, 그리고 유럽연합이 미국과 다른 독자적 목소리를 내고 러시아가 강력한 경제력으로 자국의 군사력을 뒷받침할 수 있게 된다면, 21세기의 세계는 지난 20세기보다 좀더 다중심적으로 형성될 것이다. 세계질서의 다중심성이 회복되면 서구중심주의의 위세는 그만큼 약화될 것이며, 복수 문명 및 강대국들 간의 경쟁과 균열은 과거보다 좀더 자유로운 공간을 비서구권 문명 및 국가들에게 허용할 것이다. 사실 헌팅턴이 중화문명과 이슬람문명의 부상을 경계하는 이유는 그것이 바로 서구문명의 전일적 지배와 서구중심주의를 근본적으로 위협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21세기에 새롭게 부상할 법한 중화주의 역시 과거에 작동했던 방식 그대로 관철되지는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과거 중화주의는 외부 문명과의 적극적인 교섭 없이 상대적으로 고립된 중화문명권 내에서 가능했는데, 21세기의 중화주의는 서구문명.러시아문명.인도문명 등에 의해서 견제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21세기 세계정치는 빈국과 부국 간의 경제적 불평등, 핵전쟁의 위험 및 생태계 파괴로 상징되는 인류 공통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절박한 과제를 부여받을 것이다. 따라서 21세기의 복수 문명권이 상호 경쟁하면서도 인류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호 협력해야 하는 상황하에서 서구중심주의나 중화주의가 과거처럼 통용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복수 문명들이 상호 경쟁.협력하는 시대라면 더욱더 주체적이고 독자적인 '한국적 문명관'의 확립이 요구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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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2.10.07
  • 저작시기2002.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0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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