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황소서에 대한 감상 및 비평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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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서두(제도도통검교태위는 황소에게 고함)

- 본문 (왕사로서 정벌하고자 함)

- 결말(귀순을 권유)

본문내용

고 감히 인륜을 어지럽게 하였다. 드디어 불칙한 마음을 품고 임금 자리를 엿보며 도성을 침노하고 궁궐을 더럽혔으니, 이미 죄는 하늘에 닿을 만큼 극도에 달하였고 반드시 멸망할 것이라는 사실은 불 보듯 뻔하다.
아, 요순 때로부터 내려오면서 묘(苗)나 호(扈) 따위가 복종하지 아니하였으니, 양심 없는 무뢰한 무리와 의롭지 않고 충성하지 않는 너 같은 무리가 어니 시대고 없었겠느냐? 먼 옛적에 유요(劉曜)와 왕돈(王敦)이 진나라를 엿보았고, 가까운 시대에는 안록산과 주자가 온 나라를 개가 짖듯 시끄럽게 하였다. 호령만 떨어지면 우레와 번개가 달리듯 하고, 시끄럽게 떠들면 안개나 연기처럼 깜깜하게 막히게 된다. 그러나 잠깐동안 못된 짓을 하다가 결국에는 더러운 무리들은 섬멸되었다. 햇빛이 활짝 비치니 어찌 요망한 기운을 그대로 두겠으며, 하늘의 그물이 높이 베풀어져 있으니 반드시 흉한 족속들은 제거되고 마는 것이다.
하물며 너는 평민의 천한 신분으로 태어나 밭두둑 사이에서 일어났다. 불지르고 겁탈하는 것을 좋은 꾀라 하며, 살상하는 것을 급한 임무로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헤아릴 수 없는 큰 죄를 지었고, 죄를 용서해 주려해도 착한 일을 조금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천하 사람이 모두 너를 죽이려고 생각 할 뿐만 아니라, 땅 속에 있는 귀신까지도 남몰래 베어 죽이려고 의
논하리라.
무릇 잠깐 동안 숨이 붙어 있다고 해도 벌써 정신이 죽었고 넋이 빠졌으리라. 사람의 일이란 제가 저를 아는 것이 제일이다. 내가 헛된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니, 너는 모름지기 새겨 들으라. 요즈음 나라에서 많은 덕을 베풀어 더러운 것도 받아들이고, 두터운 은혜를 베풀어 잘못을 따지지 않고 모르는 체하고 지나갔다. 그래서 너를 장령으로 임명하고 너에게 지방병권을 주었다. 그런데 너는 오히려 짐새와 같은 독심만을 품고 올빼미의 소리를 내면서, 걸핏하면 사람을 물어뜯고 툭하면 주인을 보고 짖어댄다. 그래서 결국 자신은 임금의 덕화를 등지고 군사는 궁궐에까지 몰려들어 공후들은 위태로운 길로 달아나고 임금의 행차는 먼 지방으로 떠나게 되었다. 그래도 너는 일찍이 옳은 길로 돌아올 줄을 모르고, 모질고 흉악한 짓만 더 한다. 그런데도 임금께서는 은혜를 베풀어 네 죄를 용서하였는데, 너는 나라의 은혜를 저버렸다. 반드시 죽을 날이 멀지 않았으니, 어찌 하늘을 무서워하지 않느냐?
하물며 주나라 솥은 물어 볼 것이 아니며, 한나라 궁궐은 어찌 너 같은 자가 넘볼 것이겠느냐? 너는 도대체 어떻게 할 작정이냐?
너는 듣지 못하였느냐? 노자가 <도덕경>에 이르기를, "회오리바람은 하루 아침을 가지 못하는 것이요, 소낙비는 하루 동안을 내리지 않는다." 하였으니, 하늘의 일도 오래 가지 못하거늘 하물며 사람의 일이랴?
또 듣지 못하였느냐? <춘추전>에 이르기를, "하늘이 잠깐 나쁜 자를 도와주는 것은 복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의 흉악함을 쌓게 하여 벌을 내리려는 것이다." 하였다. 이제 너는 간사한 것을 감추고 사나운 것을 숨겨서 악이 쌓이고 재앙이 가득한데도, 위험한 것을 스스로 편하게 여기고 미혹하여 뉘우칠 줄 모른다. 옛말에 '제비가 장막 위에다 집을 지어놓고 마음놓고 날아들고, 물고기가 솥 속에서 노니면 곧 삶아지게 될 것' 이라 하였다.
내가 웅장한 전략을 가지고 군대를 모았더니, 날랜 장수가 구름같이 날아들고 용맹스런 군사들은 비 쏟아지듯 모여들었다. 그래서 높고 큰 깃발은 초나라 요새의 바람을 에워싸고 군함은 오나라 강의 물결을 막아 끊었다. 이곳에는 진나라 도태위 같은 장수가 있어 적을 부수는데 날래고, 수나라 양소와 같은 병법가도 있는데 법을 엄숙하게 시행하여 신이라 일컫는다. 이들은 널리 팔방을 돌아보고 거침없이 만 리를 오간다. 그러니 너희들을 무찌르는 것은 맹렬할 불이 기러기 털을 태우는 것과 같고, 태산을 높이 들어 참새알을 눌러 깨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느냐?
뿐만 아니라 서풍이 불어 초목을 모두 말려 죽여 위엄을 도와주고, 새벽 이슬은 답답한기운을 상쾌하게 하여 준다. 파도도 일지 않고 도로도 통하였으니, 석두성에서 뱃줄을 풀매 손권이 뒤에서 호위하고, 현산에 돛을 내리니 두예가 앞장선다. 열흘이나 한달이면 반드시 경도를 수복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살리기를 좋아하고 죽임을 싫어하는 것은 상제의 깊으신 인자함이요, 법을 굽혀서라도 은혜를 펴려고 하는 것은 큰 조정의 어진 제도이다. 나라의 도적을 정복하는 이는 사사로운 분함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요, 어둔 길에 헤매는 자를 일깨우는 데는 진실로 바른 말을 해주어야 한다. 나의 한 장 편지로 너의 거꾸로 매달린 듯한 다급한 것을 풀어 주려는 것이니, 고집하지 말로 일의 기회를 잘 알아서 스스로 계책을 잘하여 잘못된 일을 고치라
만일 땅을 나누어 봉하여 나라를 세우고 집을 계승하여, 몸과 머리가 동강나는 것을 면하고, 우뚝한 공명을 얻으려 한다면, 마주보고 있는 번에게 신임을 받지 말아야 영화로움을 후손에까지 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아녀자의 알 바가 아니라, 실로 대장부의 일인 것이다. 일찍이 의심하지 말고 회답할지어다.
나의 명령은 천자를 머리에 이고 있고, 믿음은 강물에 맹세하여 반드시 말이 떨어지면 그대로 하는 것이요, 원망만 깊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만일 미쳐 날뛰는 도당에 이끌리어 취한 잠에서 깨지 못하고, 사마귀가 수레바퀴에 항거하듯 융통성 없게 행동하다면, 그때는 곰을 잡고 표범을 잡는 군사로 한 벌 휘둘러 없애 버릴 것이니, 까마귀처럼 모여 소리개같이 덤비던 군중은 사방으로 흩어져 도망갈 것이다. 몸은 날카로운 도끼에 기를 바르게 될 것이요, 뼈는 가루가 되어 전차 밑에 깔리게 되며, 처자도 잡혀 죽으려니와 종족들로 베임을 당할 것이다.
동탁의 배를 불로 태울 때 가서는 후회해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너는 모름지기 나아갈 것인가 물러날 것인가를 잘 헤아리고, 잘된 일인가 못 된 일인가 분별하라. 배반하여 멸망을 당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귀순하여 영화롭게 되는 것이 낫다. 그러면 바라는 것은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친한 장사를 찾아 갑자기 변할 것을 기약할 것이요, 어리석은 사람의 생각으로 여우처럼 의심만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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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2.10.24
  • 저작시기2002.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08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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