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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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桂林)이 있다.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에 나온 낙타 등처럼 볼록한 산들의 행진이 드넓고 푸르른 목초지대에 즐비하다. 계림에서 남쪽으로 흘러가는 이강(離江)은 유람선을 타고 하류로 내려가는 대표적인 유람코스로 강을 따라 3시간여 숨 쉴 틈없이 펼쳐진 기암 괴석과 산봉우리의 행진이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천하의 절경이다.
특히 이강(離江)은 황토로 벌건 대부분의 중국 강과는 비교할 수 없는 옥수(玉水)로 푸른 물결아래 강속이 드려다 보인다. 낚시용 가마우지 무리가 뗏목 위에서 날개를 말리며, 목욕을 즐기는 물소 때의 한가로운 풍경이 남국(南國)의 정취를 물씬 풍기게 한다.
이곳 계림은 중국의 최남단에 위치한 광서장족자치구(廣西長族自治區)의 도시인데 장족(長族)은 중국의 55개 소수민족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민족이다. 특히 이곳은 지리적으로 동남아시아에 가깝고 사람들의 모습과 말씨가 이와 유사한데 간혹 길거리에 월남모자를 쓰고 양팔 지계를 진 과일 파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마치 동남아시아의 어느 도시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특히 넉넉하고 여유로운 이곳사람들의 인심으로 필자가 중국에서 유일하게 다시 가고픈 곳으로 꼽는다. 이곳계림은 예전에만 해도 교통이 좋지 않아 찾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북경에서 계림까지의 특행열차 노선이 운행되고 있어서 편리하다.
이밖에 운남성(云南省)에 있는 곤명(昆明)의 외곽지역에 위치한 석림(石林)과 사천성(四川省)의 성도(成都)에 가면 아미산과 러산 석불 등이 유명하다. 또한 최근에 진시황(秦始皇) 묘의 발굴로 유명해진 서안(西安)도 가 볼만한 유적이 많은 곳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곳은 지리적으로 한국과 멀어서 단기간의 여행코스로는 빠듯하다.
이러한 이유로 대개 북경과 백두산 유람으로 끝나는 비교적 단거리코스가 인기를 끄나, 한국과 가까운 곳으로 이런 곳 말고 상해(上海)와 그 외곽지역도 비교적 볼만한 곳으로 꼽힌다. 상해의 외곽지역으로 호반(湖畔)의 도시 항주(港州)와 그림 같은 실내 연못과 정원이 즐비한 소주(蘇州)에서 비교적 짜임새 있는 관광을 할 수도 있는데 특히 여성을 동반하는 데이트관광에는 이곳 상해와 외곽지역이 적격이다.
상기에 나열한 북경이나 상해, 계림, 곤명, 서안 등의 도시는 각 성(省)의 중심지로 작은 여행사들이 길거리에 흔한데, 그 외곽지역을 단일코스로 돌아볼 수 있는 여행 패키지를 값싸게 이용할 수 있다.
기타 관광지를 더욱 자세히 알고 싶으면 여행가이드북을 참조하는 것이 좋다. 관광지에 대한 설명은 지나칠 정도로 아주 자세하다.
특히 중국은 정부차원에서 외국인 차등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입장료의 경우는 3배 국내선 항공료는 1.5배에서 2배 정도이다. 기차의 경우는 불과 얼마 전에 폐지되었다. 숙박시설은 별2개 이상의 일류호텔에만 묶어야 하는 규정이 있는데 이 규정은 시행 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1년전에 발행된 가이드북 등에는 그 내용이 없다. 물론 신분증을 검사하지 않고 재워 주는 여관도 있겠지만 이것은 순전 운에 맞길 일이다. 더군다나 당신이 중국어를 못한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즉 배낭여행이 불가한나라이다. 혹 중국으로 배낭여행을 가려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이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물론 최근의 치안 상태는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으나 아직 언어와 지리에 미숙한 외국인이 함부로 다닐 만한 곳이 절대 아니다.
한편 여행비자는 1개월로 발행되기에 시간이 모자라는 경우는 드물지만 여권의 연장은 반드시 이 호텔에서 발행한 거주지 증명이 있어야 하며 연장신청에 소모되는 시간은 3~4일이 보통이다.
마지막으로 한군데를 더 소개하기로 한다.
북경 다음으로 한국인의 발길이 잦을 수밖에 없는 곳 이있다. 바로 민족의 영산(靈山) 백두산(白頭山)이다. 꼭두새벽 연길시(延吉市)에서 자동차로 1시간을 달린 후 다시 울창한 침엽수림의 밀림을 달리기 2시간만에 입구의 매표소에 당도했다.
분명 우리민족의 땅임에도 불구하고 남의 나라에 입장료를 지불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외국인 입장료 10배에, 통과시 혹시나 중국인으로 위장한 한국인을 솎아 내기 위해 일일이 말을 걸어 보는 특별대우에 분개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정문 매표소의 글귀다.
장백산(長白山) 문표(門票) --- 내국인15원. 외국인120원.(한화12,000원)
참으로 기가 막히는 현실이다. 백두산이 장백산으로 둔갑하다니.
남의 땅에 담치고, 여기에 한술 더 떠 바가지까지 씌우다니.
하지만 여기서 끝나는 일이 아니다. 입장료는 단지 들어가는 요금일 뿐.
백두산 정상 중턱에서 50원, 장백 폭포까지 30원, 장백 폭포에서 천지까지 다시30원이다.
이러한 바가지 행각에 분개한 마음은 비로소 이 대목에서 실소(失笑)해 버린다.
"화장실, 중국인 20전 외국인 50전"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백두산 밖으로 나갈 때는 돈을 안 받는다.
진정 중국인들에게 걱정 어린 충고한마디 하고 싶다.
"조심해! 돈 세다 손가락 까질라"
중국인들을 미워할 것은 없다. 백두산에서 담치고 고작 가당치 않은 바가지 씌울 뿐이다.
백두산의 절반은 바로 김일성이 참전사례로 중국에 준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백두의 정상엔 등소평의 자필로 쓰여진 "장백산"비(碑)가 있다.
이 기막힌 현실에 나는 지금 이 순간도 한국인으로서 치욕스럽다.
여름이면 하루에 천여 명의 한국인이 오가는 이곳은 벌써 한국에서 이야깃거리도 아니다.
우리가 찾아간 백두는 모처럼 구름 하나 없이 그 장대한 모습을 열어 주었다.
어떤 우스운 작가가 그 앞에서 사이다 마시며 이런 말을 했다.
"어디까지가 하늘이고 ---------- "
한국인이라면 백두산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지 말라.
단지 마음속으로 간직해야 할뿐.
이 기막힌 민족의 현실 속에서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모독이다.
우리는 그럴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본 글은 PC통신 HITEL, UNITEL, NOWCOM 의 공개 자료실에 제공되었습니다.
끝으로 중국 기행에 많은 도움을 준 연길의 썩은 오리알 철송이와 하얼빈의 쉰 옥수수 해동이 의 노고를 기억하며,
아울러 많은 도움을 주신 조선족 교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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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3,300
  • 페이지수32페이지
  • 등록일2002.11.07
  • 저작시기2002.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10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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