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꽃>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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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히 여기는 따스한 마음과 그들의 사랑을 지미는 신뢰가 너무나도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불신이 난무하는 현대화 비교하여 그들의 사랑에 찬사를 보내고 인스턴트식 사랑에돈과 명예라는 가벼운 것을 개입시키는 저를 포함한 현대인들의 행동에 각성이 필요함을 읽게 해주었고 잘못된 성 의식에 다시 한번 눈 돌려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말하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 소설 속의 인물들을 살펴보면 사실 이 소설은 비현실적인 점이 너무나도 많은 것 같아 조금은 실망이었습니다. 사회에서의 성공을 버리는 여자주인공의 결단과 현실에서의 대비되는 여성들, 남자주인공의 환경과 그의 성격, 그리고 변호사라는 직업을 가졌음에도 강한 카리스마를 발휘하지 못하고 자신이 원하는 사랑에 충실하지 못한 주인공의 친구……. 약간은 끼워 맞추는 듯한 퍼즐이 되어 소설을 이끌러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지만 그들이 분배받은 그 성격이 아니었으면 이 소설에서는 독자에게 정확히 감동시킬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소설 속에서 여자 주인공이 재판이라는 굵직한 사건에 휘말리어 소설을 이끌어 가고 있지만 큰 뿌리를 바치는 잔잔한 가지들의 역할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안개 섬이라는 장소와 홍매화라는 그들의 연결고리가 있어 소설의 중심부를 잃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게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간단한 사랑이야기였지만 제가 소설을 놓지 못한 이유는 아마도소설의결말이 궁금해서였을 것입니다. 그 재판의 결과 말입니다. 냉혹한 현실 끝에 선 그녀의 판결 말입니다. 안락사를 행하였음에도 사랑이라는 그 본질적 차원의 그 무엇이 법정에서 통용될 것인가 말입니다. 생명의 소중함과 그들의 사랑을 저울질하였을 때, 저는 책장을 넘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수평을 이루어 판결에 대한 의문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소설다운 소설! 눈물 꽃은 조금은 현실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한걸음 물러나 있지만 정말로 기본적인 인간의 감정을 건드리면서 우리들의 이상을 발견하고 일깨워주려고 하는 것은 아니가 하는 생각을 돌려서 해봅니다. 우리들이 비현실이라고 생각할 만큼 감성을 건드리는 작품이기에 손이 가는 이유가 아니라 우리들도 마음 한 구석에서 이러한 사랑을 하고 싶어서 라고 말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가장 기본적인 사랑의 미학을 우리들에게 가르쳐주고 말하고 싶어 한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책을 덮으며 그들의 사랑을 뒤집어 상상하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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