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욕망 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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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큰 계기가 되었던 것이 제목인데 실상 책 속에는 제목에 대해 충분한 얘기를 하고 있지 않다. 이 책의 끝자락까지 읽게 되면 "영화는 자본을 욕망 한다."라는 결론까지 이르게 된다. 아니, 더 엄밀히 말하면 "영화는 자본을 욕망하지 않았지만 영화산업은 자본을 욕망 하였다."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물론 이러한 결론은 저자의 의도와는 많이 다를 것이다. 문제는 저자가 동시대 영화로 올수록 날카로운 시선이 무디어 진다는 것에 있을 수 있겠다. 실제로 "쉬리", "JSA"같은 경우는 어느 신문의 짤막한 기사와 별 다른 점이 없었다. 그러나 이 책은 나에게 최소한 "영화는 무엇인가" 혹은 "영화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의미 정도는 부여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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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