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의 황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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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에 대한 전문적이고 해박한 지식이 아니며, '완벽한 소리'를 찾기 위해 오디오를 오매불망 사랑해온 한 중년남자의 소박하지만 뜨거운 삶이다.
글쓴이는 '오디오파일'의 철학은 기계 즉 오디오가 아니라 인간임을 강조하고 있다. '오디오파일'의 궁극적인 목표는 수천만원대의 하이엔드 오디오가 아니라 하나의 음을 찾기 위해 며칠 밤을 새우며 매달리는 끊임없는 탐구와 집념, 창의력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다른 '오디오파일'들을 소개하면서 시스템의 전문적인 설명보다는 그들이 '자신만의 소리'를 찾는 과정을 소개하는 데 더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글쓴이가 추구한 목표 즉, 쉬운 오디오 입문서로의 지향은 완벽히 해내지는 못한다. 약간의 오디오 지식을 가지고 있는 나도 군데군데 어려운 대목이 눈에 띈다. 부품 설명이나 물리적 특성들을 설명할 때는 각주를 달아주는 친절함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
하지만 이 책 한 권은 오디오가 뭔지를 몰랐던 사람들에게 '아하!'하는 깨달음을 주고, 진정한 오디오와 음악의 세계에 빠지는 것은 어렵지만 해볼만한 것임을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더운 여름 사람들과 부대끼는 해수욕장이 아닌 오디오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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