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와 지역문제-청담동과압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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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들어가며

Ⅱ. 압구정동의 변화
ⅰ. 압구정동의 등장과 형성배경
ⅱ. 지금의 압구정동

Ⅲ. 압구정동의 쇠퇴에 이은 청담동의 개발

Ⅳ. 압구정동과 청담동의 변화에 관한 이론적 고찰

Ⅴ. 결론

본문내용

사람들 상당수가 해외 유학이나 이민 등으로 외국생활을 경험한 사람이다. 현재 청담동에는 50여 개의 고급 까페와 음식점 그리고 20여 개의 화랑이 들어서 있다. 그리고 서쪽에는 압구정동이, 북쪽에는 신로데오거리라 불리는 해외 유명 브랜드를 취급하는 고급 의상실 30여 개가 도로를 따라 길게 늘어서 있다. 살바토레 페라가모, 조르지오 아르마니, 루이 뷔통 등의 명품 브래드의 부티끄들이 한산한 도로를 따라 쭉 늘어선 모습이 뉴욕의 거리를 연상하게 한다.(그림 8 참조)
▶그림 8
흔히 말하길 청담동에서는, 걸어다니는 사람과 길 하나 건너인 압구정동에는 차고 넘치는 10대 젊은이를 보기 힘들다고 한다. 주로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의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데, 개성이 강한 옷차림과 치장을 한 경우가 적지 않다. 패션, 사진, 광고와 같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으며, 유명 연예인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발레파킹이라 하여 업소 직원이 주차를 대신해주고 있다. 그래서 이곳으로 차를 타고 갈 때에는 천원짜리 한 장을 늘 준비해야 한다. (그림 9 참조)
▶그림 9
이러한 청담동의 모습은 서울에서 오랫동안 생활해온 사람에게도 낯설게 느껴지는 거리이다. 나이 차이 때문에 느끼게 되는 홍대 앞이나 압구정동에서의 낯설음과는 분명히 다른 성질의 것이다. 그것은 아마 특별한 출신배경과 사회적 신분, 경제력을 갖춘 '소수'의 사람이 하나의 집단을 이루면서 뿜어내는 어떤 폐쇄성과 같은 것이다. 집단을 비슷한 사회적 특성을 갖는 사람들의 무리가 공간적으로 근접한 범위 내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할 때, 청담동을 구성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서구의 일상생활에 익숙하고 서구인들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있기 때문에 그들은 청담동에서 이러한 그들만의 일상적인 생활양식을 공유하게 된다. 이러한 그들의 상호작용 결과, 청담동만의 독특한 문화경관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Ⅳ. 압구정동과 청담동의 변화에 관한 이론적 고찰
사람이 어디에 사는가 혹은 어디에서 활동하는가는 사람의 정체성(identity)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유사한 생활양식을 가진 사람들간의 상호작용을을 문화라고 할 때, 이러한 문화의 표출은 경관을 통해 나타난다. 사회에는 각 지역마다 나타나는 경관의 다양성 만큼이나 다양한 문화가 형성되고, 그 문화속에 존재하는 사람들은 그 문화와 지역을 연관시키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해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속해있는 공간·문화에 속한 사람들과 일종의 일체감을 가지게 된다.
압구정동의 경우, 90년대 초부터 미국적 문화 또는 그 아류적 문화의 본거지가 되었고, 이 곳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문화의 선도자라는 나름대로의 자부심을 가진 집단 속에서 정체성을 형성해 나갔다. 그들만의 독특한 정체성은 그대로 거리의 경관에도 표출되었다. 압구정동 사람들에 의해 배제된 일반대중들은 그들을 비아냥거리기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들의 문화를 한번 경험해보기 위해 타지역에서 사람들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의도적인 목적을 가지고 들어온 이들이 바로 침입자이다. 이러한 침입자들에 의해 점차 압구정동의 '물'은 점차 혼탁해지고 침입자들에 이은 무수히 많은 승계자들은 맥도날드와 같은 상업자본에 유입을 초래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업자본의 유입을 인구유입의 가속페달의 역할을 하여 더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자신의 물이 더럽혀지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가진 압구정동사람들은 또 다른 이상향을 찾아 엑소더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원인들에 의해서 압구정동과 청담동 이 두 곳의 경관도 몇 년 사이에 급격한 변화를 맞게 된다. 즉, 압구정동은 다른 지역과 구별될 수 있는 독자성을 잃어가고, 다른 어느 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대중적 소비문화가 자리잡아 가게 되었다. 반면 본래 압구정동에서 자신들 나름의 독자적 문화를 형성했던 이들은 새로이 그들만의 문화적 아지트를 찾았고, 그 목적지가 길 건너의 청담동이었다.
한편, 압구정동의 주류적 문화를 형성했던 이들이 청담동으로 떠나갔지만, 여전히 압구정동에 남아 있는 이들은 새로운 침입자들과 공존(共存)하고 있는데, 이들 지역을 점이지대(zone in transition)로 규정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이지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갤러리아 백화점을 양분하는 사거리를 중심으로 압구정동과 청담동을 마주하고 있는 거리이다.(그림10참조)
▶그림 10
Ⅴ. 결론
이렇듯 압구정동은 한 때 젊은층의 유행과 패션에 있어서 그 문화적 흐름을 주도해 갔던 이들의 공간으로 존재하였으나, 지금은 그 성격이 많이 퇴색하여 이제는 대학로나 신촌과 그다지 차별화된 특이성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게 되어 버렸다. 하지만 여전히 압구정동에서는 과거 '압구정 문화'의 흔적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 점이지대로서의 성격을 유지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과거에 소위 말하는 '압구정 문화'를 낳았던 이들은 이러한 침입들로부터 도피하여 그들의 새로운 문화적 공간을 찾아서 떠났고, 그 결과 또다른 지역으로 이루어진 곳이 바로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청담동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다른 지역과, 심지어는 인접한 압구정동과도 차별화된 폐쇠적이면서도 고급스런 문화를 향유하고자 시도했고 결국 지금의 청담동에서 볼 수 있는 문화적 경관을 낳게 되었을 것이다. 이들의 문화라는 것 또한 그 기저가 그들의 엄청난 경제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었던 이유로 일반 대중들의 희생적인 사회적 노력을 대가로한 자본주의적 산물이라는 비난을 모면하기 힘들다는 측면이 존재하지만, 이들의 이러한 시도 자체는, 아마 특별한 출신배경과 사회적 신분, 경제력을 갖춘 '소수'의 사람이 하나의 집단을 이루면서 뿜어내는 어떤 폐쇄성과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는 이 곳 청담동도 문화적 침입을 받아 그 결과 언젠가 지금의 압구정동이 그랬듯이 대중적인 문화 경관으로 변화하고, 지금의 청담동에 있는 이들이 또다른 도피처를 찾아 떠나게 될 지는 모른는 일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 역시 우리 사회의 변화 과정들 중 하나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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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2.11.16
  • 저작시기2002.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1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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