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시작하며
줄거리
특정 장면 살펴보기
영화의 주요 모티브가 갖는 의미
촬영상의 특징
마치며
줄거리
특정 장면 살펴보기
영화의 주요 모티브가 갖는 의미
촬영상의 특징
마치며
본문내용
켜지지 않던 불이 켜지는 것을 성민이 확인했기에, 창희 없는 세상에서도 성민 혼자서 흔들림 없이 살아갈 것이라는 확신을 준다.
마치며
영화 <아름다운 시절>은 아버지 세대가 살았던 과거를 돌이키는 주인공 성민의 기억을 영화적인 틀로 재해석해낸 것으로 그 시절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의 삶을 응시하면서 그 안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내려고 한다. 그럼으로써 영화는 성민이라는 아이의 개인적 기억을 우리 모두(민족)의 기억으로 재생산한다. <아름다운 시절>에는 아이들과 어른들의 삶이 천착된다. 아이들은 어른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신경 쓰지 않는 가운데 두 세상의 질서가 병렬적으로 보이지만 어느 쪽의 세계도 행복하지 않다. 미군의 옷가지들이 가지런히 걸린 강가 염색터, 꾸불하게 꺾여 들어간 산길과 좁은 시골길, 허술한 천막학교, 아버지와 함께 달리던 운동회, 그러나 피할 수 없는 전쟁의 상흔과 가난. 52년 8월 10일에서 53년 12월 26일까지 공식적인 교과서에는 기록되지 않는 평범한 사람들의 즐거움과 아픔과 흐느낌이, 속삭이는 목소리와 같은 담담한 화면의 밑그림에서 굉장한 소용돌이-그 속에서 부대끼며 사는 사람들은 좌익이든 우익이든, 곧게 살았건 타락했건 간에 모두 서서히 망가지고 무너진다-를 일으킨다. 그리고 이 소용돌이 끝에서 성민은 타락한 아버지를 용서하고 창희가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1952년, 그 시절에 우리에게 아름다움은 없었고 아름다움이 있다면 고단한 시절을 온몸으로 겪어낸 역사적 인간의 생명력일 것이다. 즉 <아름다운 시절>에서 삶이 아름다운 것은 그 삶에 흔적을 남긴 객관적 사건들이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그것들을 겪고 내면화하면서 성숙해 가는 사람들의 마음 자체가 아름다운 것이다. <아름다운 시절>은 우리의 아픈 과거가 빛바랜 사진첩 속의 희뿌연한, 그러나 아름다운 사진 한 장처럼 우리에게 다가온다. 아이의 시선에서 아는 것과 모르는 것, 밝혀진 것과 숨겨진 것들이 그대로 남겨진다. 한국전쟁의 상흔과 고단한 삶이, 절망과 고통 속에서도 희망의 불씨를 간직한 채 삶을 지탱하는 사람들을 이 영화는 관조자의 조용한 시선에서 보여줌으로써 분단국가로 살아가는 지금 우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 참고문헌 -
루이스 자네티, 『영화의 이해』, 1987, 현암사
박명진, 『욕망하는 영화 기계』, 2001, 연극과 인간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연감2001』, 2001, 집문당
마치며
영화 <아름다운 시절>은 아버지 세대가 살았던 과거를 돌이키는 주인공 성민의 기억을 영화적인 틀로 재해석해낸 것으로 그 시절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의 삶을 응시하면서 그 안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내려고 한다. 그럼으로써 영화는 성민이라는 아이의 개인적 기억을 우리 모두(민족)의 기억으로 재생산한다. <아름다운 시절>에는 아이들과 어른들의 삶이 천착된다. 아이들은 어른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신경 쓰지 않는 가운데 두 세상의 질서가 병렬적으로 보이지만 어느 쪽의 세계도 행복하지 않다. 미군의 옷가지들이 가지런히 걸린 강가 염색터, 꾸불하게 꺾여 들어간 산길과 좁은 시골길, 허술한 천막학교, 아버지와 함께 달리던 운동회, 그러나 피할 수 없는 전쟁의 상흔과 가난. 52년 8월 10일에서 53년 12월 26일까지 공식적인 교과서에는 기록되지 않는 평범한 사람들의 즐거움과 아픔과 흐느낌이, 속삭이는 목소리와 같은 담담한 화면의 밑그림에서 굉장한 소용돌이-그 속에서 부대끼며 사는 사람들은 좌익이든 우익이든, 곧게 살았건 타락했건 간에 모두 서서히 망가지고 무너진다-를 일으킨다. 그리고 이 소용돌이 끝에서 성민은 타락한 아버지를 용서하고 창희가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1952년, 그 시절에 우리에게 아름다움은 없었고 아름다움이 있다면 고단한 시절을 온몸으로 겪어낸 역사적 인간의 생명력일 것이다. 즉 <아름다운 시절>에서 삶이 아름다운 것은 그 삶에 흔적을 남긴 객관적 사건들이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그것들을 겪고 내면화하면서 성숙해 가는 사람들의 마음 자체가 아름다운 것이다. <아름다운 시절>은 우리의 아픈 과거가 빛바랜 사진첩 속의 희뿌연한, 그러나 아름다운 사진 한 장처럼 우리에게 다가온다. 아이의 시선에서 아는 것과 모르는 것, 밝혀진 것과 숨겨진 것들이 그대로 남겨진다. 한국전쟁의 상흔과 고단한 삶이, 절망과 고통 속에서도 희망의 불씨를 간직한 채 삶을 지탱하는 사람들을 이 영화는 관조자의 조용한 시선에서 보여줌으로써 분단국가로 살아가는 지금 우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 참고문헌 -
루이스 자네티, 『영화의 이해』, 1987, 현암사
박명진, 『욕망하는 영화 기계』, 2001, 연극과 인간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연감2001』, 2001, 집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