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 공동체 접근법의 이론적 근거

목차

도덕 공동체 접근법의 이론적 근거

1. 아리스토텔레스의 도덕 공동체

2. 뒤르켐의 학급 공동체

3. 피아제의 집단활동

4. 듀이의 교육사상

5. 콜버그의 정의 공동체

6. 나딩스의 배려 교육론

7. 리코나의 도덕 공동체

본문내용

인격은 도덕적 지식, 도덕적 감정, 그리고 도덕적 행동 등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인격 개념이 인지적, 정의적, 행동적 차원을 모두 포괄하고 있는 통합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리코나의 표현에 의하면, 인격교육의 목표는 1 자기 중심 주의에서 탈피하여 협동과 상호 존중을 지향하는 것, 2 도덕적으로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게 하는 것, 3 학교와 교실에 공평함, 따뜻한 배려, 정당한 권위와 민주적 가치에 대한 존중심에 바탕을 둔 하나의 도덕적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한다.
) 권혁환, "초등도덕교육의 인격교육접근법 연구", 서울대학교대학원 박사학위논문,
1996, pp. 30-31.
이와 같은 통합적인 인격교육의 기본 원리는 인격교육은 모든 교과의 한 부분일 뿐이며 다른 교과의 설정은 아니고 학교와 공동체는 청소년 인격교육의 매우 중요한 협력자이며, 긍정적인 학급 환경은 인격교육을 지원하고 있는 역량 있는 교사들은 인격교육의 목적을 수행할 가장 좋은 위치에 놓여 있고 인격교육은 행정 정책과 실제를 통해 고무되고 있으며 인격교육은 행동교육이라는 것이다.
) 권혁환, 상게 논문, p. 149.
리코나는 학급에서의 도덕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하여 학급회의를 통한 공동체 만들기에 관하여 제안하고 있다.
학급회의에서 인격 발달의 목적들은 다음과 같다.
1 규칙적인 대면 의사소통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증대시킨다.
2 학생들의 생각이 가치롭게 존중되며, 그들이 집단 내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법을 익힘으로써 자부심을 얻을 수 있는 토론장을 제공한다.
3 인격의 세 구성 부분(도덕판단, 감정, 행동의 습관)을 일상적인 교실 생활에서 존중과 책임을 실천하는 부단한 노력을 통해서 육성한다.
4 학생들이 계발하고 있는 훌륭한 인격의 특성들을 촉진하고 자리잡게 해주는 지원 구조로서 도덕적 공동체를 창출한다.
5 민주적 집단 의사 결정에 참여하고 참여적인 민주적 시민이 되는 데 요구되는 태도와 기술을 개발한다.
즉, 학급회의는 어린이들이 그것을 경험함으로써 민주주의를 배우게 한다. 학급회의를 통해서 그들은 교실의 집단 생활에 적합한 민주적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비록 교사들이 학생들의 안전, 안녕, 그리고 학습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을 지고 있지만, 교사들은 학급회의를 통해서 듀이가 언급한 그런 넓은 의미―전 학급원들의 종합된 지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에서의 중요한 민주주의 경험을 학생들에게 제공해 준다. 그러나 민주주의에 대한 교과서적 지식만 가지고는 참여 수준을 제고시킬 것 같지 않다. 학생들은 그들 자신의 참여를 가치롭게 여기도록 돕는 교육을 통해서 힘을 부여받아야 한다.
) T. Lickona, 박장호·추병완 역, 인격교육론, 서울: 도서출판 백의, 1998, pp. 172-173.
한편 리코나는 학교라는 도덕공동체의 울타리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도덕교육의 전략들에 관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첫째, 학교는 학생들이 교실 상황을 넘어서서 타인들에 대한 따뜻한 배려의 태도와 적극적인 시민성을 지닐 수 있도록 조장해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학교는 학생들이 지역사회나 국가, 그리고 나아가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요구나 고통들에 대해 인식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의 이타적인 행동을 고무하기 위하여 역할 모델들을 활용하고, 모든 학생들이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둘째, 학교 내에 하나의 긍정적인 도덕적 문화를 창조해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장이 윤리적인 측면과 학문적인 측면 모두에서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리고 학교의 모든 환경 속에서 학교가 지향하는 가치들을 증진시켜 줄 수 있는 학교의 규율을 도입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학교에 대한 소속감과 책임감을 키워줄 수 있어야 하며 상호 존중과 공정함, 그리고 협동으로 이루어져 있는 도덕적 분위기를 창출해 내야 한다. 즉, 학교의 환경은 교실에서 배운 도덕적 가치들을 지지해 주고 강화 시켜 줄 수 있도록 그 자체가 하나의 도덕적 환경이 되어야 한다.
셋째, 학부모와 지역사회를 도덕교육을 위한 동반자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학교는 부모들로 하여금 그들이 학생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도 일차적인 도덕 교사라는 사실을 알게 하도록 해주어야 하며,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가치들을 강화시켜 줄 수 있는 가정 교육 프로그램들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또한 학부모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통하여 부모들의 자녀 교육 능력을 신장 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 동시에 지역 사회의 여러 단체나 성직자, 지방 행정 기관, 기업, 대중 매체 등이 학교에서 가르치는 핵심적 가치들을 증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
) 박병기·추병완, 전게서, pp. 361-362.
이처럼 리코나의 도덕교육 방법은 학교,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하여 학생들의 바른 인격 형성을 위해, 또한 학교 전체를 정감 있고, 규율을 중시하는 하나의 응집력 있는 도덕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매우 포괄적이며 통합적인 접근이라 할 수 있다.
학교에서 학생의 교육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교사는 학급과 학교가 민주적이고 도덕적인 풍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도덕적 지식의 구성에 있어서 응집력이 있는 민주적·도덕적 공동체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들이 교실과 학교 생활을 통하여 상호 존중과 안정적 분위기에서 다양한 민주적·도덕적 경험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피아제나 콜버그가 도덕발달에 있어서 민주적인 자치의 경험을 강조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비고츠키(Vygotsky)의 표현을 빌려 말한다면, 민주적이고 도덕적인 학습 풍토는 학생들이 다양한 상호 작용과 수행 보조를 통하여 사회적으로 공유된 도덕적 지식을 구성해 갈 수 있는 바탕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실과 학교는 민주적이고 도덕적인 풍토 속에서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와 적정한 성장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열린 도덕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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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   공동체,   접근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