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지독한그러나 너무나정상적인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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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이책은??
2. 목차?
3. 서평모음
1. 미디어 서평
① 기술진보되면 가정은 사막화
북토피아 김문조(고려대교수) / 전자신문 / 20010616
②사랑통해 현대사회 변화 분석
책과세상 / 대한매일신문 / 1999.8.2
③사랑,가족,결혼은 개인자유와 충돌
책과 가정 오미환 기자 / 한국일보 / 1999.8.2
④ 사랑과 결혼에 대한 사회적 성찰
문화 화제의책 / 매일경제신문 / 1999.7.31
2. 출판사 서평
① 사랑, 결혼, 가족, 아이들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근원적 성찰
3. 독자서평
4. 울리히 벡 · 엘리자베트 벡-게른샤임
(Ulrich Beck · Elizabeth Beck-Gernsheim
5.
6.결혼의 불안과 위험성 고찰
백징연/문학평론가

본문내용

'이 약해진 것) 때문에 개인의 자유가 크게 늘었다는 것, 또는 그만큼 불확실성과 불안이 커졌다는 점은 그동안 많은 학자들이 줄기차게 지적해왔다.
특히 자유가 무척 부담스러운 것이고 개인은 점점 더 불안해지고 있다는 지적은 대체로 동의를 얻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안은 보통 두 줄기로 나누어진다.
첫째는 불안해진 개인을 보호할 사회적 안전망의 구축이다. 보통 노동 시장에서의 고용 안정, 사회보장제도의 발전 등을 골자로 한다. 이것은 개인의 불안이 신자유주의의 확산과 관련이 있다는 비판적인 인식을 기반으로 한다.
둘째는 자아발전이다. 냉철하고 흔들림 없는 강인한 개인을 스스로 만들자는 얘기다. 서점에 가면 밟히는 게 아마 자아발전에 관한 책들일 것이다.
사회학자인 남편과 저널리스트인 부인이 함께 쓴 [사랑은 지독한,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혼란]은 '사랑'이라는 난감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굵게 보아서 위와 같은 논의를 하고 있다.
현대에서 사랑이 차지하게 된 막중한 위치, 새로운 종교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사랑에 목매고 사는 현대인들에 얘기는 '확실성'을 상실한 개인이 사랑에 의지하게 된 상황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들이 얘기하는 대안은 사회 제도의 개혁과 굳건한 개인을 만드는 일을 함께 어우르고 있다.
결국 '지독한,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혼란'이란 말은 한 개인을 변화시키는 사랑에 대한 얘기일뿐만 아니라 현대사회에서 달라진 사랑의 위상에 대한 얘기이기도 하다. 핵심은 '너무나 정상적'이라는 데 있다. 집안의 도우미였던 여성의 역할이 사라지고 평등한 동반자로 가고 있는 이 길을 '지독한 혼란'이라는 이유로 막으려 한다면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일(특히 여자들의 시계만)이나 마찬가지라고 저자들은 강력히 주장한다.
그러나 사실 우리의 현실은 여의치 않다. 아름답게 포장된 '사랑'에 감춰진 이면, 사랑과 가족과 개인적 자유 사이에서 이해 관계는 끊임없이 충돌하고 사랑에 목매달던 사람들은 금새 실망하기 마련이다. 환상을 버리고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추구하자는 얘기는 그럴 듯하게 들리지만 막상 실천하기는 참으로 어려운 얘기이다. 보통 환상이 깨지는 순간부터 눈에 보이는 것은 오로지 불편한 현실뿐이기 때문이다.
다만 가정의 노동 분배에 대한 논란만큼은 다음의 얘기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예전에 강정구 교수에 대해 조한혜정 교수가 신문의 컬럼에서 소개한 내용 중의 한 대목이다.
'그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다. 그러나 그는 집에서 부인과 똑같이 일을 하는데, 단지 누구는 일하는데 누구는 옆에 드러누워 TV나 보고 있는 게 염치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다만 합리적일 뿐이다.'
6.
결혼의 불안과 위험성 고찰
백징연/문학평론가
결혼 생활을 소재로 다룬 최근의 TV 드라마 중에서 가장 많은 풍문 과 입담을 만들어낸 작품은 〈마지막 전쟁〉일 것이다. 캠퍼스에서 체 험했던 아기자기하고 달콤한 사랑의 줄다리기가 결혼 생활에서도 즐겁 게 계속되리라 믿었던 여자와 남자는 결혼을 통해 서로의 적나라한 실 체를 발견하고 좌절한다.
깔끔하고 패셔너블했던 아내가 유부녀가 된 후에는 세수도 안하고 남 편의 트렁크 팬티를 입고 돌아다니며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억센 아줌 마가 되었다는 사실 앞에 태연할 남자가 있을까. 또한 연애할 때 자기 만 섬기는 순둥이로 보였던 남편이 나약하고 무기력한 마마보이에 불 과하다는 사실을 정직하게 받아들일 여자가 있을까. 이 드라마는 ‘사 랑’의 환상이 ‘결혼’을 통해 어떻게 부서지는가를 유머러스한 화법 으로 포착해 보임으로써 인기를 끌었다.
대체로 결혼은 ‘사랑’의 환상을 전제로 이루어진다. ‘눈에 콩깍지 가 씌어서’ 결혼한다는 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통용되는 절대불멸 의 명언이다. 그러나 단단하기 그지없던 콩깍지는 결혼과 동시에 흐물 흐물해지면서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천사 같던 여자가, 믿음직스럽 기만 하던 남자가 어느 순간부터인가 보잘것없고 남루한 일상인으로 서로를 마주보고 서 있다. ‘이런 것을 기대한 게 아니었는데’라는 걷잡을 수 없는 실망과 불안감이 아내와 남편의 마음 속에 서서히 차 오르기 시작한다. 이들은 수도 없이 스스로에게 되묻는다. 과연 우리는 정말 사랑해서 결혼한 것일까.
울리히 벡, 엘리자베트 벡-게른샤임이 공동으로 집필한 〈사랑은 지독 한,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혼란〉은 낭만적 사랑의 이데올로기에 깃 들인 불안과 위험을 사회적 현상으로 해독하고 있다. 벡 부부는 차갑 고 건조한 현대 사회에서 오히려 특별한 사람에 대한 친근함과 따뜻 함, 애정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커진다고 분석한다. 현대 사회에서 유독 가정과 결혼에 거는 기대가 부풀어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람들이 결혼 생활에서 느끼는 실망감이란 “타자를 통해 자기를 발견하려는 우리 시대의 열망”이 가져온 정서적 혼란인 것이다.
결혼 생활에서 맛보는 정서적 불안과 위기감에 대한 벡 부부의 진단은 날카롭고도 흥미진진한 비유들을 통해 전달된다. 그들에 따르면 결혼 과 가족 생활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하늘 위에 구름 사다리를 놓고 구름 속에서 뻐꾸기 둥지를 꾸미려는 것”처럼 불안하고도 위태 로운 것이다. 특히 이 책에서 저자들이 인용한 어느 심리치료사의 고 백은 의미심장하게 와닿는다.
그는 남자와 여자가 한 가정을 이루어 사는 일의 어려움을 다음과 같 이 말한다. “함께 사는 사람에게 자신을 완전히 드러내고 동시에 한 사람이 그의 개성, 인간사, 희망과 공포를 알아감으로써 그가 만들어내 었던 이미지를 수천 개의 조각들로 깨버리는 일은 … 오래 걸리고 매 우 고통스러운 경험이다.”
궁극적으로 벡 부부는 자신과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새로운 타인과 맺 는 현실적인 관계가 바로 결혼임을 주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모든 사회 문제의 만병통치약으로 쉽게 제시되는 ‘사랑’은 지속적인 자기 완성의 고투를 거쳐야 이루어질 수 있는 귀한 감정이다. 많은 사람들 은 사랑과 결혼이 이토록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것임을 종종 잊고 산다. 결국 저자들이 말한대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사랑’이 아니 라 ‘사랑하는 방식에 대한 근본적 고찰’인 것이다.

키워드

사랑,   지독,   정상,   혼란
  • 가격2,300
  • 페이지수11페이지
  • 등록일2002.12.12
  • 저작시기2002.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1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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