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기 힘든 자아는 그 상황을 견디기가 어렵다. 결국 희중은 태초의 상태, 즉 어머니의 뱃속으로 기어들어가 현재의 부끄러움에서 탈피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는 것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인숙에게 썼던 편지를 찢어버리고 무진을 떠나는 희중은 \'심한 부끄러움\'을 느낀다. 실제로 희중은 인숙과 결합할 자신도, 능력도 없으며, 서울의 아내가 보장해줄 안정된 미래를 버릴 생각도 전혀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잠시 사랑을 나누었던 인숙에게 보낼 편지를 찢어버린다. 그는 그렇게도 벗어나고자 했던 허위, 평소에는 인식조차 하지 못하다가 무진에만 오면 절실히 인식하게 되는 허위에서 이번에도 벗어나지 못하고 무진을 떠나는 것이다.즉 무진은 여전히 안개의 고장으로 남을 수밖에 없고, 희중은 거기서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인숙에게 썼던 편지를 찢어버리고 무진을 떠나는 희중은 \'심한 부끄러움\'을 느낀다. 실제로 희중은 인숙과 결합할 자신도, 능력도 없으며, 서울의 아내가 보장해줄 안정된 미래를 버릴 생각도 전혀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잠시 사랑을 나누었던 인숙에게 보낼 편지를 찢어버린다. 그는 그렇게도 벗어나고자 했던 허위, 평소에는 인식조차 하지 못하다가 무진에만 오면 절실히 인식하게 되는 허위에서 이번에도 벗어나지 못하고 무진을 떠나는 것이다.즉 무진은 여전히 안개의 고장으로 남을 수밖에 없고, 희중은 거기서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