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의 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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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배경

대공습

아주머니 집

흰쌀밥

둘만의 생활

전쟁의 끝

본문내용

, 세츠코는 살며시 눈을 떴습니다.
세츠코, 다친데는 없니. 괜찮아?
세이타는 서둘러 세츠코을 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세츠코의 여윈 몸에 청진기를 대며 말했습니다.
영양실조 때문에 몸이 약해져 있어.
약이나, 주사, 뭐든 치료해 주세요. 부탁해요.
글쎄, 영양을 섭취시켜야 해. 그것 밖에 없어.
의사 선생님은 그렇게 말했을 뿐, 아래를 봤습니다.
영양실조가 뭐예요.... 어디에 있는 거에요?
솟구치는 분노에 세이타는 입술을 깨물었습니다.
세이타는 매우 가벼워진 세츠코를 안고, 터벅터벅 돌아왔습니다.
자, 특별히 세츠코 뭐 먹고싶니?
세이타가 묻자, 세이코는 힘없이 중얼거렸습니다.
튀김에, 아스크림에, 우뭇가사리, 그리고... 또, 드롭 맛보고 싶다.
드롭...? 좋아 오빠가 저금한 돈 전부 찾아올께. 뭐든지 좋다는 거 사올께.
나, 아무 것도 필요없어. 여기에 있어, 오빠. 가지마. 가지마!
세츠코는 세이타에게 꼭 매달리며, 목을 옆으로 흔들 뿐이었습니다.
세이타는 쉽게 말했습니다.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요. 세츠코, 이번 맛잇는 것 사오면, 더 이상 어디에도 안가. 계속해서 세츠코 옆에 있을께. 약속...
은행에 간 세이타는 그곳에서 전쟁이 끝난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일본이 졌다고 말하는 것을....
뭐애요?
세이타는 너무나도 놀라 옆에 있던 남자의 멱살을 잡고 소리쳤습니다.
그러면, 아빠가 탄 배는, 순양선은 어떻게 되었어요!
순양선 등은 모두 가라앉았다는구먼.
남자의 말에 세이타는 정문으로 뛰어나갔습니다.
아빠도 죽었어... 아빠도 죽었어...
세이타는 너덜너덜해진 아버지의 사진을 쳐다보며, 계속해서 중얼거렸습니다.
아버지만이 의지할 사람인데.
세이타는 눈 앞이 깜깜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하든 세츠코에게 맛있는 것을 먹이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세이타는 저금한 돈을 전부 써서 영양이 조금 뿐인 먹을 것을 손에 들고 돌아왔습니다.
세츠코, 늦어서 미안. 곧 밥 준비 할 테니까....
우연히 세츠코 입이 우물우물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상하게 생각되어 드롭 깡통을 집어들자, 유리구슬이 들어 있었습니까.
세츠코, 뭘 먹고 있는거야?
세이타는 유리구슬을 꺼 내었습니다.
이건, 유리구슬이야. 드롭이 아니라구!
세이타가 말해도, 세츠코는 계속 얼이 빠져 있습니다.
오늘은 오빠가 더 좋은 걸 사가지고 왔어. 세츠코가 좋아하는 걸로.
그러나, 세츠코는 세이타의 말 등은 전혀 듣지 않은듯이 작은돌을 내밀었습니다.
오빠. 자, 밥이야. 자, 먹자. 안먹어, 오빠?
세...세츠코. 정신차려. 자, 수박이야. 훔친거 아니야.
세이타는 수박을 꺼내서, 조금 잘라 세츠코의 입에 넣었습니다.
맛있어....
세츠코는 힘없이 미소를 지었습니다.
세이타는 한숨을 쉬며, 세츠코 손에 수박을 쥐어 주었습니다.
기다려. 지금 곧 밥 지을테니까.
오빠, 고마워.
그렇게 말하고, 세츠코는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세츠코는 그대로 깨어나지 않았습니다.
1945년 8월 22일이었습니다.
세이타는 차가워진 세츠코를 밤새도록 부등켜 안고 있었습니다.
세이타 머리 속에는 건강했던 때의 세츠코의 모습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사라졌습니다.
다음날, 세이타는 세츠코를 안고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올라갔습니다.
지갑, 인형, 방공모, 하나하나 세츠코를 뉘인 행장에 넣으며 생각나는 것은 둘이서 보낸 날들입니다.
(한 번 더 드롭을 먹게 해 줬다면....)
세이타는 드롭 깡통을 바라고며, 포켓에 넣고, 행장에 불을 붙였습니다.
행장은 불길에 둘러싸여 연기가 창공으로 올라갔습니다.
세이타는 그저 계속 빨간 불길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해가 지자, 주변일대의 풀 숲에서 반딧불이 날아 올라갔습니다.
(세츠코, 반딧불과 함께 있으니 쓸쓸하진 않겠지. 반딧불과 함께 천국으로 가....)
어느 정도 지나자, 불길도 가라앉았습니다.
다음날, 세이타는 세츠코의 뼈를 주워서 산을 내려와 그대로 이곳에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1개월 지난 9월 21일.
세이타는 여위어서, 三官(さんのみや)의 역에서 죽었습니다.
세이타의 포켓에는 몹시 녹이 슨 드롭 깡통이 하나....
그 속에는 세츠코의 하얀 뼈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40년 이상이 지났습니다.
그 때의 불타버린 곳은 빌딩이 줄지어 서 있고, 사람들은 더 이상 전쟁같은 것은 기억하려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녁 거리에 반짝이는 네온....
그 빛을 세이타와 세츠코가 어딘가에서 보고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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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03.01.23
  • 저작시기2003.0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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