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주사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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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방문객들의 관심도에 있어서도 정점의 위치에 있음을
알게 해 주었다. 그런데 저 무거운 것이, 더구나 머리마저 계곡 쪽을 향해
있으면서, 도대체 어떻게 일어난다는 말인지, 그러니까 개벽할 때에나 일어
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뻔한 항변을 혼자 주고 받으며 비탈을 내려 왔다.
입구께에서 다시 한 번 더 발걸음 멈추고 돌아서서 긴 호흡 내쉬며 운주
사를 바라보았다. 돌아다본 운주사계곡의 모습은 들어갈 때나 마찬가지로
달라진 게 없었겠지만 계곡 안쪽으로 탑들이 휘돌아 들어가며 서있는 것이
내게는 마치 머언 피안의 세계에 이르는 징검다리인 듯 여겨지기도 했다.
간절한 마음으로 중얼거렸다.
행여 내 옷자락 끝에 묻어온 혼백이라도 있거든 저 길 돌아 들어간 곳 밟
아 가소서. 극락왕생하시길...
9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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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3페이지
  • 등록일2003.01.24
  • 저작시기2003.0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20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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