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회의 이행을 인정하는 입장과 부정하는 입장간의 차이점에 대하여

목차

Ⅰ. 펼치는 말
Ⅱ. 정보 사회로의 이행을 인정하는 관점들
1. 정보 경제론적 관점
2. 정보 사회론적 관점
3. 정보 양식론적 관점
Ⅲ. 정보사회로의 이행을 부정하는 관점들
1. 산업 경제론적 관점
2. 자본주의 산업 사회론적 관점
3. 지배 양식론적 관점
Ⅳ. 제 관점의 인식론 비교
1. 정보통신 기술과 사회구조의 변화
2. 정보 사회의 출현 배경과 그 원인
3. 정보 통신 기술의 영향과 미래 사회
Ⅴ. 아우르며 ; 정보 사회에 대한 대안적 해독의 가능성
※ 참고문헌

본문내용

의 연구들은 새로운 정보 통신 기술이 새로운 사회 구성체의 등장과 의미 있게 연관된다는 주장에 대해 반대한다는 점에서는 적어도 입장을 같이 한다고 하겠다. 즉, 그들 관점들은 새로운 정보 통신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사회 구조나 사회적 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보다는 기존의 지배 질서를 유지하거나 강화시키는 매개적 수단 이상이 아닌 것으로 보는 것이다. 다만, 산업 경제적 관점은 기업 자본의 자기 유지와 확대를, 자본주의 산업 사회론적 관점은 자본 자체의 축적 욕구 실현은 물론 자본주의 체제의 자기 유지와 확대를 위해 새로운 정보 통신 기술의 발전을 요구하게 되었다고 보는 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배 양식론적 관점은 정치적인 영역까지를 포함하여 기존 지배 체제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수단으로 새로운 정보 통신 기술이 지니는 사회적 함의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하겠다.
2. 정보 사회의 출현 배경과 그 원인
'정보 사회'나 관련 담론에 주목하는 여러 관점들은 그러한 사회나 담론의 출현 배경과 그 원인에 대해서도 일정 정도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즉, '정보 사회'로의 이행 또는 그와 같은 담론의 등장과 관련하여 그러한 변화의 기본 동인을 정보 통신 기술로 간주하는 관점이 있는가 하면, 사회변화에 미치는 기술의 막대한 영향력은 인정하되 그러한 영향력이 일정한 사회적 여건과 결부되어 발현되는 것으로 보는 관점, 그리고 특정한 의도나 목적에 따라 어떤 기술을 선택 또는 배제하고 선택된 기술을 산업화, 사회화함으로써 의도된 방향으로 기존 사회 질서를 변화시키거나 또는 유지시키는 것으로 보는 관점 등이 하나의 연속선상에 배열될 수 있을 것이다.
이들 각각을 기술 결정론, 상황론 , 그리고 이데올로기 결정론적 관점이라고 할 때, 앞서 살펴본 후기 산업 사회론과 정보 사회론적 관점(소분류)의 연구들은 정보 통신 기술의 개발, 보급에 따라 정보의 가치가 증식되고 그러한 기술의 산업화나 사회화를 '정보 사회'로의 이행을 가능케 하는 핵심 요소로 본다는 점에서 기술 결정론적 관점에 의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비해 정보 통신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산업적, 사회적 질서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산업 경제론, 자본주의 산업 사회론, 지배 양식론적 관점들은 대부분 상황론적 관점과 이데올로기 결정론적 관점의 연속선상에 배열되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3. 정보 통신 기술의 영향과 미래 사회
'정보 사회'의 담론과 관련된 여러 관점들 속에는 새로운 정보 통신 기술의 영향으로 전개될 미래상에 대한 전망이 명시적으로 제시되거나 암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것은 기술의 사회적 영향을 낙관적으로 보는가 비관적으로 보는가, 아니면 낙관적 전망과 비관적 전망을 비예측적인 것으로 보면서 양자의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 놓고 있는가 하는 일반적 논의와 연결된다. 새로운 정보 통신 기술과 관련해서도 앞서의 여러 관점들은 대부분 그러한 전망의 스펙트럼 속에서 각기 상대적으로 차이 나는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하겠다. 아마도 가장 낙관적으로 미래를 예단하는 관점은 정보 사회론적 관점(소분류)과 그 원류에 해당하는 후기 산업사회론적 관점의 주장일 것이고, 가장 비관적인 입장은 자본주의 산업 사회론적 관점 가운데 특히 도구주의적인 입장을 취하는 주장들일 것이다. 이러한 극단적 미래 전망과는 달리 기술 경제 패러다임론이나 통제 혁명론적 관점은 경제적, 사회적 위기 국면에서 이루어지는 정보 통신 기술의 혁신이나 등장이 기업의 이윤 동기 보장, 경제 체제의 새로운 상승 국면 또는 사회 체제의 새로운 안정 기조를 가능케 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대체로 낙관적인 시각에 치우쳐 있다고 하겠다.
Ⅴ. 아우르며 ; '정보 사회'에 대한 대안적 해독의 가능성
'정보 사회'가 중요한 학문적 담론의 하나로 부각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그에 대한 그 동안의 논의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비교, 분석하는 것은 그 나름의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그 동안 국내에서는 '정보 사회'에 관한 기존의 이론적 입장이나 주장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체계적으로 검토하는 연구 성과가 미흡하여 주로 외국 문헌에서 소개된 정보 통신 기술과 '정보 사회'의 관계에 관한 유형화를 논의하고 검토한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물론 새로운 정보 통신 기술과 사회 변화의 관계에 관한 그 동안의 연구 성과나 관점들은 여기서 취급하고 있는 것 외에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이 글에서 구성한 기존 관점의 분류틀은 보는 입장에 따라서는 오류로 인식될 여지가 얼마든지 있고 또 재구성해야 될 한계 역시 지니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그 동안 '정보 사회' 담론에 주목하면서 제기되어 온 다양한 관점들이 정보 통신 기술과 '정보 사회' 그리고 이들 양자의 관계를 어떤 시각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하겠다.
따라서 새로운 정보 통신 기술에 의해 새로운 사회 구성체로서의 '정보 사회'가 도래 할 것이라는 후기 산업 사회론이나 정보 사회론적 관점(소분류)이 지배적인 담론으로 대중적 영역에서 뿐 아니라 학문적 영역에서도 압도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일종의 불만 또는 의혹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의 경우, 그러한 의혹과 불만의 소지는 더욱 큰 것으로 생각되었다.
'정보 사회'의 의미의 가변성만큼이나 여기서 시도된 제 관점의 분류틀이나 각 관점간의 비교 논의 역시 앞으로 계속 재구성되고 심화될 여지가 있는 것임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각 관점들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 분석과 소개도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새로운 과제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 참고문헌
강상현, 《정보 통신 혁명과 한국 사회》, 서울: 한나래, 1998.
-----, "정보 경제의 현실과 '정보 사회'의 이데올로기", 한국 사회 과학 연구 협의회, <사회 과 학 논평> 제12호, 1994.
-----, "정보 사회 담론의 지형학", <언론과 사회>, 제5호, 1994.
김승현 편역, 《정보 사회 정치 경제학》, 서울: 나남, 1990.
전석호, 《정보 사회론》, 서울: 나맘, 1993.

키워드

정보사회,   정보 경제론적,   정보 사회론적,   정보 양식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