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서술형으로 자세히 기재하였습니다...^^
본문내용
도 그 시신을 책임지려 하지 않았다. 스님이 달려가 그 시신을 업고 심우장까지 걸어와서 크게 울며 5일장을 지냈다.
민족운동가, 불교사상가, 근대시인으로 집약되는 만해는 청정심으로 극락정토를 지상에 꾸미려는 깊은 뜻을 버리지 않은 채 1944년 6월 29일 심우장에서 66세를 일기로 입적했다. 학병 징병을 거부하고 일체의 배급을 거부하며 영양실조가 되었던 스님의 육신은 홀연히 사라졌다. 그러나 그의 법신은 영원히 이 조국 땅에 남아 역사의 등불이 된 것이다. 민족사의 암흑기에 수많은 사람이 있지만 부처님의 근본정신과 가르침을 이 땅에 심고자 노력한 이가 어디에 또 있는가.
묘지는 망우리 정상에 유씨와 같이 쌍봉으로 안장되었다.
그는 민족의 갈망을 절실하게 노래한 시인이었고 또 구국 일념으로 살아온 독립지사였고, 가혹한 고난과 탄압 속에서도 위연함을 보여 지조를 꺾음이 없었다. 불굴의 투지로써 겨레를 이끌었다
스님을 추모하여 쓴 조종현의 시는 만해 스님의 큰 삶을 잘 집약시키고 있다.
만해는 중이냐?
중이 아니다.
만해는 시인이냐?
시인도 아니다.
만해는 한국 사람이다. 뚜렷한 배달민족이다. 독립지사다. 항일투사다.
강철 같은 의지로 불덩이 같은 정열로 대쪽 같은 절조로 고고한 자세로
서릿발 같은 기상으로 최후 일각까지 몸뚱이로 부딪쳤다.
마지막 숨 거둘 때까지 굳세게 결투했다.
꿋꿋하게 걸어갈 때 성역(聖域)을 밟기도 했다.
보리수의 그늘에서 바라보면 중으로도 선사(禪師)로도 보였다.
예술의 산허리에서 돌아보면 시인으로도 나타나고 소설가로도 등장했다.
만해는 어디까지나 끝까지 독립지사였다. 항일투사였다.
만해의 진면목은 생사를 뛰어넘은 사람이다. 뜨거운 배달의 얼이다.
만해는 중이다. 그러나 중이 되려고 중이 된 건 아니다.
항일투쟁하기 위해서다.
만해는 시인이다. 하지만 시인이 부러워 시인이 된 건 아니다.
님을 뜨겁게 절규했기 때문이다.
만해는 웅변가다. 그저 말을 뽐낸 건 아니고 심장에서 끓어오르는 것을 피로 뱉았을 뿐이다.
어쩌면 그럴까? 그렇게 될까? 한 점 뜨거운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도사렸기 때문이다.
이상 만해 한용운의 평전을 끝낸다.
한용운의 대쪽같은 성품과 드높은 기상은 오랫동안 내 가슴에 남아 있으리라 믿으며..
참고자료:::
1. 한용운연구, 박노준인권환, 통문관, 1990.
2. 님의 침묵―전편해설, 송욱, 과학사, 1973.
3. 한용운문학연구 1, 김재홍, 일지사, 1982.
민족운동가, 불교사상가, 근대시인으로 집약되는 만해는 청정심으로 극락정토를 지상에 꾸미려는 깊은 뜻을 버리지 않은 채 1944년 6월 29일 심우장에서 66세를 일기로 입적했다. 학병 징병을 거부하고 일체의 배급을 거부하며 영양실조가 되었던 스님의 육신은 홀연히 사라졌다. 그러나 그의 법신은 영원히 이 조국 땅에 남아 역사의 등불이 된 것이다. 민족사의 암흑기에 수많은 사람이 있지만 부처님의 근본정신과 가르침을 이 땅에 심고자 노력한 이가 어디에 또 있는가.
묘지는 망우리 정상에 유씨와 같이 쌍봉으로 안장되었다.
그는 민족의 갈망을 절실하게 노래한 시인이었고 또 구국 일념으로 살아온 독립지사였고, 가혹한 고난과 탄압 속에서도 위연함을 보여 지조를 꺾음이 없었다. 불굴의 투지로써 겨레를 이끌었다
스님을 추모하여 쓴 조종현의 시는 만해 스님의 큰 삶을 잘 집약시키고 있다.
만해는 중이냐?
중이 아니다.
만해는 시인이냐?
시인도 아니다.
만해는 한국 사람이다. 뚜렷한 배달민족이다. 독립지사다. 항일투사다.
강철 같은 의지로 불덩이 같은 정열로 대쪽 같은 절조로 고고한 자세로
서릿발 같은 기상으로 최후 일각까지 몸뚱이로 부딪쳤다.
마지막 숨 거둘 때까지 굳세게 결투했다.
꿋꿋하게 걸어갈 때 성역(聖域)을 밟기도 했다.
보리수의 그늘에서 바라보면 중으로도 선사(禪師)로도 보였다.
예술의 산허리에서 돌아보면 시인으로도 나타나고 소설가로도 등장했다.
만해는 어디까지나 끝까지 독립지사였다. 항일투사였다.
만해의 진면목은 생사를 뛰어넘은 사람이다. 뜨거운 배달의 얼이다.
만해는 중이다. 그러나 중이 되려고 중이 된 건 아니다.
항일투쟁하기 위해서다.
만해는 시인이다. 하지만 시인이 부러워 시인이 된 건 아니다.
님을 뜨겁게 절규했기 때문이다.
만해는 웅변가다. 그저 말을 뽐낸 건 아니고 심장에서 끓어오르는 것을 피로 뱉았을 뿐이다.
어쩌면 그럴까? 그렇게 될까? 한 점 뜨거운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도사렸기 때문이다.
이상 만해 한용운의 평전을 끝낸다.
한용운의 대쪽같은 성품과 드높은 기상은 오랫동안 내 가슴에 남아 있으리라 믿으며..
참고자료:::
1. 한용운연구, 박노준인권환, 통문관, 1990.
2. 님의 침묵―전편해설, 송욱, 과학사, 1973.
3. 한용운문학연구 1, 김재홍, 일지사, 1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