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의 삶과 시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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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논문의 개요

Ⅰ. 약전·연구사의 검토 및 문제 제기

Ⅱ. 윤동주의 생애와 시작품
1. 유년기의 윤동주

2. 사회현실에 대한 자각과 향수를
노래한 시기(1934년∼1937년)

3. 내적 갈등의 표출

4. 희망이 없는 세상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시기


Ⅲ. 윤동주의 시사적 위치와 전망

·참고 문헌

본문내용

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십자가>전문
「십자가」는 기독교의 관습적 상징물이다. 하지만 윤동주는 이런「십자가」를 개인적 상징으로 바꾸어 놓았다. 윤동주에게 있어 십자가는 스스로 미쳐 떠나갈 수 없을 만큼 높은 곳에 있는 신성한 대상물이다. 그런 대상물을 통해 비극적 현실과 맞서지 못하는 자신의 용기 없음에 대한 부끄러움과, 시인적 감성을 가진 유약한 인간으로서의 고뇌를 표출하고 있다. 윤동주에게 있어서 「십자가」는 부끄러움과 인간적 고뇌만을 담고 있는 상징물이다. 그것은 그의 의지를 나타내는 상징물인 것이다. 나약하고 보잘 것 없는 인간이지만, 스스로 십자가를 지고자 하는 강인한 의지를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오만을 부리지는 않았다. '십자가 허락된다면' 그리고 '어두워가는 하늘 밑에'라는 표현을 통해 단순한 저항의식이 아닌 순교를 통한 초월적인 시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윤동주의 시세계는 <서시>에서도 나타나고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서시>전문
앞에서 윤동주의 <서시>는 저항 의식을 표현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서시〉에 나타나는 내적 저항 의식은 단순한 내적 저항의식으로 끝맺지 않는다. 부정적인 현실에 대한 괴로움을 '별'이라는 맑고 순수한 상징물을 통해, 모든 힘없는 대상을 사랑하고자 한다. 우리는 힘있는 것, 좋은 것들을 사랑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윤동주처럼 힘없는 대상을 사랑하고자 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하지만 윤동주가 살던 그 시대는 죽어가는 것이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었다. 그런 그들을 사랑하겠다는 의지의 천명이다. 즉 이세상의 모든 것을 사랑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윤동주의 이 표현은 힘없는 개인의 세상에 대한 저항으로 끝나는 말이 아니다. 이세상의 모든 약한 것을 사랑하겠다는 초월적인 의지의 표명인 것이다. 이것은 씨앗이 열매를 맺는 것과도 같다. 씨앗을 뿌려 놓기만 해선, 열매가 맺지 않는다. 사랑과 관심이 있어야, 씨앗은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게 된다. 윤동주의 시는 우리 민족에게 사랑이라는 씨앗을 심어준 것과 같다.
Ⅲ. 윤동주의 시사적 위치와 전망
백철은 <암흑기 하늘의 별>(《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정음사, 1977)에서 말하길 그가 한국 신문학사를 서술하는 데 있어서, 일제 말기의 한 대목, 즉 1941년 이후 5년 간을 '암흑기'라고 부른 데 대해 어느 젊은 작가가 시인 윤동주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 붙일 수 없다고 불마의 뜻을 표시한 일이 있음을 들어서, 다음번 개정판을 낼 때는 그런 의사를 반영시켜서 제목을 바꾸리라고 마음먹었다고 이야기하면서 윤동주의 시사적 위치를 서술하고 있다.
) 김옥순,<윤동주 시의 이해와 감상의 출발점―그의 시문학 연구 어디까지 왔는가>, 권영민외, 『윤동주 연구』,문학사상사, 1997, p.106
오세영(1973)은 윤동주의 문학사적 자리 매김을 한국 신문학사에 하나의 주된 흐름인 모더니즘 지향의 40년대 매개자라는 점에서 찾아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즉 윤동주는 청록파에 대립되는 위치가 부여된다는 것이다. 문학사가 전통 지향적 흐름과 외래 지행적 흐름으로 대별되어 온 것을 생각할 때 윤동주는 30년대의 모더니스트보다 더 뚜렷한 모더니즘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 위의 책, p.106
한국의 얼이 일제의 탄압으로 깡그리 말살된 때에, 윤동주는 끝까지 우리 시를 지켰다. 윤동주가 그런 환경 속에서 썼던 시들은 의욕적이다. 현실을 초월해서 인간의 내면의 고요하고 순수한 세계를 더듬어 갔는데 그것은 무엇보다도 그의 동시에서 엿볼 수 있다. 그의 따스한 마음과 인간의 깊은 정신을 추구하는 기독교적인 의식의 영향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의 시세계는 깊은 수렁 속에서 민족의 비극적 현실과 자신의 존재적인 물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진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순수와 저항이라는 두 개념을 초월하는 사랑의 시를 썼다는 점에서 윤동주의 시세계의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순수함과 저항의식이라는 어찌 보면 이질적인 감정을 한 가슴에 품은 윤동주이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된다. 시를 씀으로써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란 생각을 지렛대 삼아 불과 물과 바람, 그리고 구름, 별, 달과 해로 비유될 수 있는 넉넉한 화해의 정신을 기반으로 해서 그가 도달하고자 하는 하늘에, 그의 시를 통해서 시대의 고뇌와 부끄러움, 슬픈 자아를 하늘에 일체화시켰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성기조, 『한국현대시인론』, 한국문화사, 1997, p.171.
※참고문헌
권영민외, 윤동주 연구, 문학사상사, 1997
김남조, 윤동주 연구
김승희, 1/0의 존재론과 무의식의 의미 작용
김옥순, 윤동주 시의 이해와 감상의 출발점
김용직, 어두운 시대의 시인과 십자가
김우종, 암흑기 최후의 별
김우창, 손들어 표할 하늘도 없는 곳에서
김윤식, 어둠속에 익은 사상
김재홍, 운명애와 부활 정신
김현자, 대립의 초극과 화해의 시학
김흥규, 윤동주론
마광수, 동양적 자연관을 통한 '부끄러움'의 극복
박호영, 저항과 희생의 남성적 톤
오세영, 윤동주의 시는 저항시인가?
오양호, 북간도, 그 별빛 속에 묻힌 고향
이기철, 삶의 시간과 기도의 공간
이승훈, 윤동주의 〈서시〉분석
이어령, 어둠에서 생겨나는 빛의 공간
임헌영, 순수한 고뇌의 절규
최동호, 윤동주 시의 의식 현상
오무라 마쓰오, 나는 왜 윤동주의 고향을 찾았는가
윤동주의 사적 조사 보고
윤동주 시의 원형은 어떤 것인가
김봉군외, 한국현대작가론, 민지사, 1997
김재홍, 한국현대시인연구, 일지사, 1999
김현자, 한국시의 감각과 미적거리, 문학과 지성사, 1997
성기조, 한국현대시인론, 한국문화사,1997
한국시문학회, 한국현대시 작품연구와 감상, 학문사, 1993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인물 연구소 출판부, 1979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미래사,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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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3.05.17
  • 저작시기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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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22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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