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들어가는 말 1
Ⅱ. The Thin Red Line
1. 감독
2. 등장 배우
3. 내용
Ⅲ. 미와 숭고
Ⅳ. 나가는 말
Ⅱ. The Thin Red Line
1. 감독
2. 등장 배우
3. 내용
Ⅲ. 미와 숭고
Ⅳ. 나가는 말
본문내용
뛰쳐나가면 조국에게는 영광을 자신에게는 한 순간에 죽음을 안겨주는 사지에서 그들은 짧고 가늘게 자신의 존재를 느끼는 것이다. 그 순간이 바로 , 가늘고 붉은 선인 것이다. 이 '가늘고 붉은 선'의 한쪽은 천국이며 정상적인 사고체제와 평안함이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그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그 선을 밟고 뛰쳐나가게 되는 것이다. 그곳은 지옥이며, 누군가를 죽여야하는 전쟁터이며, 비정상의 세상인 것이다. 그러나 그 중요한 결정의 경계는 너무나 얇다.
이 영화에서 특이한 게 있다면 맹목적인 살육의 대상으로 설정되기 쉬운 일본군을 미군들과 같이 그러한 경계에 서 있을 심리에 대해서도 공평하게나마 이야기해준다는 것이다. 영화 초반부에는 존재를 드러내지 않고 미군에게 공포만 심어주는 존재로 제한되던 일본군은, 미군 특공대에 의해 생포된 이후 이 영화가 의도한 성찰을 매개하는 존재로 탈바꿈하게 된다. 생포된 일본군 장교는 "너도 결국은 죽게 된다"는 말을 연신 내뱉는다. 생포된 일본군이 보여주는 고통의 모습은 적에 대한 증오를 잠시 접어두고 인간적 연민을 불러일으킨다. 결국 그들의 고통 역시 미군의 고통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것이다. 일본군은 미군과 똑같은 피해자로서의 군인으로 묘사되는 것이다. 실제로 영화에서 일본군은 단 한 장면에서도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한 영화에서 보여준 비인간적인 군인상은 보여주지 않는다. 그들도 똑같이 공포감을 느끼고, 살고 싶어하고, 미쳐 가는 그러한 존재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것이 보통 전쟁영화와을 비교하게 만드는 것이다. 할리우드식 미국의 영웅적, 우월적 성격은 영화속 배우가 아닌 진정으로 표현된 우리 같은 군인들의 불안한 심리 속에서 전쟁의 실재감과 슬픔을 더욱 생생히 전해주는 것이다.
나가는 말
참으로 많은 전쟁영화가 만들어져 왔고 앞으로도 만들어질 것이다. 그리고 전쟁이 인간에게 내려진 무서운 재앙중의 하나인 것만은 틀림없다. 먼 나라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을 보면서 우리가 직접 전쟁을 치르고 있지 않음에 감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전쟁이 아닐지라도 인생의 불행함은 예외 없이 누구나 겪는 문제이고, 어느 누구도 완전한 행복을 누리지는 못하고 있다. 결국 누구나 죽게 마련이기 때문이고 우리는 그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은 누구나 비참하다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살아가는 방식에 따라, 그리고 무슨 생각을 하며 무엇을 하며 살아가는가에 따라 인생의 결말이 다를 수도 있다고 본다. 이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는 전투를 마친 후 살아남은 병사들이 다시 다른 전장으로 옮겨가는 장면이 나온다. 병사들의 얼굴에는, 살아남은 자로서의 안도감이나 또 다른 전투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흐르기는커녕 여전히 죽음에 대한 공포와 근심이 짙게 깔려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우리는 전쟁의 잔인함과 아픔보다 더 큰 아픔을 우리 내면에 잠재된 채 가지고 사는, 여전히 죽음을 피할 수 없는 불행한 존재인 것이다.
이 영화에서 특이한 게 있다면 맹목적인 살육의 대상으로 설정되기 쉬운 일본군을 미군들과 같이 그러한 경계에 서 있을 심리에 대해서도 공평하게나마 이야기해준다는 것이다. 영화 초반부에는 존재를 드러내지 않고 미군에게 공포만 심어주는 존재로 제한되던 일본군은, 미군 특공대에 의해 생포된 이후 이 영화가 의도한 성찰을 매개하는 존재로 탈바꿈하게 된다. 생포된 일본군 장교는 "너도 결국은 죽게 된다"는 말을 연신 내뱉는다. 생포된 일본군이 보여주는 고통의 모습은 적에 대한 증오를 잠시 접어두고 인간적 연민을 불러일으킨다. 결국 그들의 고통 역시 미군의 고통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것이다. 일본군은 미군과 똑같은 피해자로서의 군인으로 묘사되는 것이다. 실제로 영화에서 일본군은 단 한 장면에서도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한 영화에서 보여준 비인간적인 군인상은 보여주지 않는다. 그들도 똑같이 공포감을 느끼고, 살고 싶어하고, 미쳐 가는 그러한 존재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것이 보통 전쟁영화와
나가는 말
참으로 많은 전쟁영화가 만들어져 왔고 앞으로도 만들어질 것이다. 그리고 전쟁이 인간에게 내려진 무서운 재앙중의 하나인 것만은 틀림없다. 먼 나라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을 보면서 우리가 직접 전쟁을 치르고 있지 않음에 감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전쟁이 아닐지라도 인생의 불행함은 예외 없이 누구나 겪는 문제이고, 어느 누구도 완전한 행복을 누리지는 못하고 있다. 결국 누구나 죽게 마련이기 때문이고 우리는 그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은 누구나 비참하다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살아가는 방식에 따라, 그리고 무슨 생각을 하며 무엇을 하며 살아가는가에 따라 인생의 결말이 다를 수도 있다고 본다. 이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는 전투를 마친 후 살아남은 병사들이 다시 다른 전장으로 옮겨가는 장면이 나온다. 병사들의 얼굴에는, 살아남은 자로서의 안도감이나 또 다른 전투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흐르기는커녕 여전히 죽음에 대한 공포와 근심이 짙게 깔려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우리는 전쟁의 잔인함과 아픔보다 더 큰 아픔을 우리 내면에 잠재된 채 가지고 사는, 여전히 죽음을 피할 수 없는 불행한 존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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