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파와 근대 미술전을 다녀와서

목차

1. 제1전시실

2. 제2전시실

3. 고야의 판화전

4. 전시회를 보고 나서

본문내용

자세한 과정은 생각이 안 나지만 완성된 모습만은 어렴풋이 떠오른다. 그러고 보니 중학교 2학년 미술 시간은 의미 있는 시간이었듯 싶다. 다른 미술시간들은 떠오르지 않지만 그 선생님의 미술시간만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으니 말이다.
팜플렛의 설명을 보면 그는 드라이포인트 및 다른 판화기술을 적절히 조화시켜 회화에서 볼 수 있는 깊이감 , 명암효과 그리고 뚜렷한 선의 이미지를 창조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판화의 발전 가능성을 이용하는 방법을 제시하였고 그의 판화는 내적 세계뿐만 아니라 당시 사회에 대한 우려와 의심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작품 앞에는 문학작품의 일부분을 써놓은 인용구문도 있고 작품의 제목도 매우 서술적이었던 점이 인상적이었는데 팜플렛에 그 설명이 나와있었다. 그는 판화연작에서 장면마다 제목을 정하고 나름대로의 순서를 정해 장면들을 연결했다고 한다. 그리고 각 장면마다 해설문을 곁들여 문학적인 요소를 도입하였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얼굴, 영혼의 거울"이라는 주제 아래 스페인 국립 판화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4편의 판화 연작에서 엄선한 총 160점의 판화작품을 통해 그의 판화세계를 본격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었다. 전시 구성은 1. 권력의 행사와 사회구조, 2. 여자들, 3. 폭력과 죽음, 4. 괴기함, 인간의 조선, 등 4개의 소주제로 이루어졌으며 소주제에 따라 또 작품을 다시 분류되었다.
전시회를 보고 나서
원작자의 손길이 묻어 있는 그림을 직접 감상하는 것은 그냥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져 있는 갤러리의 그림을 감상하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책에서 혹은 달력에서 봤던 유명한 그림을 실제로 보는 것은 감동적인 일이다. 유화의 덧칠한 그 느낌들은 매끈한 책 표지로 봐서는 알 수 없는 것이니 말이다. 레포트를 쓰기 위해 미술관에서 사온 그 전시회의 작품으로 구성된 책자를 보면서 다시 그 작품들을 직접 감상한 그 순간들을 떠올렸다. 나는 클래식 음악을 즐겨 듣는데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예술가의 정열이 느껴지는 음악의 깊이는 너무나 매혹적이고 신비스럽다. 이 전시회의 그림들 또한 위대한 예술가라는 명성과 오랜 생명력을 유지할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미술관을 나오면서 비싼 관람료가 전혀 아깝게 느껴지지 않은 것은 그런 이유에서 일 것이다. 그리고 여러 가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19세기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얻은 편안함과 즐거움은 오래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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