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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을 뒤집어쓰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최근 들어 이런 역사적 재해석이 이런 역사적 자료의 근거를 두어 재조명되고 있는 것도 어쩌면 승자의 기록만이 역사의 진실로 왜곡되고 있는 것을 바로잡기 위함일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조국의 위기를 구해준 민족의 은인(恩人)에게 모멸을 퍼부어 온 우리 후세인들도 배은(背恩)의 죄를 면탈하기 위한 길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사람을 영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와 대비되는 다른 한 사람을 속죄양으로 만드는 우리 사회의 반이성적 흐름에 문제의식을 부여해 보자는 데도 그 의의가 있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이성적 판단의 눈을 열어 우리 역사의 이런 원균과 같은 인물이 또 발생하지 않도록 함에 있어 항상 노력하는 후세인의 중립적(中立的)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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