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든스의 포스트 모더니티 독후감

본문내용

는 오늘날의 시대를 분석해내는 기든스 특유의 유효한 틀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그가 제시하는 유토피아적 현실주의는, 유토피아란 말의 위험성을 다분히 경계한 듯한 기든스의 자세한 설명이 따르긴 했어도,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전지구적 통합을 바탕으로 근대성의 위기를 극복해낼 것이라는 이론은 오늘날의 세계가 과연 통합을 말할 수 있을 만큼 조화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가라는 점을 생각할 때 너무나 먼 얘기로만 느껴진다. 벌써 10년이나 전에 출간된 책인 데다 관련된 논의가 학계에서 얼마나 진척되었는지를 알 길이 없는 불성실한 독자로서는 무책임한 문제제기가 아닐 수 없으나, 앞으로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미래사회의 전망을 헤아려 보겠다는 다짐 정도로 감상문을 접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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