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상과 정보사회

목차

1. 들어가는 글

2. 세계관의 위기 Ⅰ: 세계관과 현대의 사회문제

3. 세계관의 위기 Ⅱ: 현대사회의 위기의 본질
1) 낡은 세계관과 새로운 사회구조의 충돌: 헌 부대에 담겨
진 새 술
2) 충돌의 사례: 근대적 노동관과 有閑의 대중화

4. 정보사회의 새로운 세계관: 통일체적 세계관

5. 통일체적 세계관과 21세기 문화 디자인
1) 가치관의 전환
2) 교육의 변화: 道場으로서의 학교

6. 맺는 말

본문내용

명의 혁명성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2) 교육의 변화: 道場으로서의 학교
工場이 산업사회에서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였듯이, 학교는 정보사회에 있어서 변화와 발전의 진원지가 될 것이다. 그러나 미래의 학교는 산업사회의 학교와는 판이한 모습을 띠게 될 것이다. 학교는 더 이상 기술자를 만들어내는 공장과 같은 곳이 아니라 우리의 본성을 닦는 道場으로서의 성격을 가져야 한다. 산업사회에서 工場과 市場 모형이 사회의 모든 영역으로 확산되어 갔듯이, 정보사회에서는 道場 모형이 사회의 모든 사회적 삶의 場을 이해하는 기본 모형으로 확산되어야 할 것이다.
현대산업사회는 보다 많은 사람이 보다 많은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욕망 충족적 사회를 추구해 왔다. 그 결과로 현대사회에서는 얼마나 많은 욕망 충족의 대상물을 생산할 수 있는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욕망 충족의 대상물을 소비하는가 하는 것이 자기 자신을 포함한 인간에 대한 평가의 핵심적 기준이 되었다. 이에 따라, 산업사회에서의 교육의 목표는 훌륭한 생산자를 길러내는 것이고, 생산에 소용되는 지식과 기술을 익히는 것이 교육의 핵심적 내용이 되며, 이러한 지식과 기술을 어떻게 하면 잘 습득시킬 수 있을까하는 것이 교육 방법이 된다.
훌륭한 생산자를 기른다고 하는 산업사회의 교육목표는 정보사회와 심각한 충돌현상을 빚고 있다. 정보사회는 생산의 자동화를 동반하며, 생산의 자동화는 생산의 영역에서 인간의 노동에 대한 필요를 급진적으로 감소시켜 나간다. 사회의 하부구조가 이렇듯 급속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사회는 산업사회의 유령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 개혁은 혁명적인 변동이 요구되는 분야이다. 깨달음의 교육은 미래사회의 요구에 잘 부응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깨달음의 교육은 상호 분리와 적대의 원리 위에서 생성된 현대사회의 근원적 문제를 치유할 수 있는 통일체적 세계관에 바탕하고 있다. 깨달음의 교육은 기술적 지식의 습득을 통해서 기술자를 배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우주에 대한 각성을 통해서 자신을 아름답고 향기로운 존재로 변화시키고자 하며, 이를 통해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6. 맺는 말
현대는 문명의 전환기이다. 그러나 사회의 기술적 기반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데 반해서, 이러한 기술적 변화에 대응하는 문화의 근본적 변화는 감지되지 않는다. 현대는 문명의 종말이냐 새로운 문명의 시작이냐 하는 중요한 선택에 직면해 있는데, 지금까지 우리들의 선택은 절망감을 느낄 만큼 어리석어 보인다. 현대의 과제는 새로운 기술문명의 바탕 위에서 보다 높은 수준에서의 인간적 삶이 가능한 새로운 문화와 사회를 건설하는 일이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회, 인간과 자연간의 모든 분리와 적대를 약화시키고 서로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세계를 건설하여야 한다. 산업사회가 귀족들의 물질적 생활을 대중화하였다면, 정보사회는 有閑을 바탕으로 귀족들의 정신적 생활을 대중화하여야 한다. 이러한 현대의 과제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동양사상과 정보사회의 창조적 만남이 절실히 요구된다.

키워드

세계관의 위기,   세계관과 현대의 사회문제,   현대사회의 위기의 본질,   낡은 세계관,   충돌의 사례,   통일체적 세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