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현실과 동북아 문명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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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현대 동북아 문명의 상황

2. 동북아의 언어 현실

3. 동북아 문명의 미래

본문내용

게 경험하거나 극복한 역사적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은 앞으로 한국이나 일본이 경험한 것보다 더욱 극심한 문화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문화 혁명은 공산주의자들이 품고 있던 문화 사대주의가 빚어낸 반문명적인 문화 혼란의 예일 것이다. 중국이 앞으로 겪을 문화 혼란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은 아마도 중국 문명의 로마자화일 것이다. 중국 문명이 로마자화되리란 것은 지금으로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지만, 베트남의 경우를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이와 같이 거대한 중국이 지속적으로 문화 혼란을 겪지 않을 수 없다면, 앞으로 동북아 문명은 일본과 한국이 협조하여 주도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한국과 일본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충분한 문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일본은 현재 서구 문명의 우등생일 뿐만 아니라, 서구 문명을 일본 특유의 상상력으로 소화해 내는 데 가장 밀도 있는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한국이 비록 일본처럼 밀도 있는 경험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한국의 언어 상황이 일본의 언어 상황보다 유리한 처지에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가능성이 크다고 보인다. 이 문제를 깊이 살펴보자.
일본은 한국과 달리 한자-가나 병용 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영어가 급속히 일본어에 침투하고 있어서, 문자 생활에는 벌써 한자, 가나, 로마자가 마구 뒤섞여 가고 있다. 뒤섞이는 속도가 무척 빠른 만큼, 벌써 일본의 문자 생활은 한자-가나 병용에서 한자-가나-로마자 병용으로 방향 전환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세계 각국의 문자를 병용해서 쓴다면, 아무래도 일본의 언어 문화를 세련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한글 전용을 한다고 해서 한국 문명이 이 문제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한국에도 영어가 급속히 침투해 들어오고, 이에 따라 로마자가 문자 생활에 무분별하게 침투하고 있다. 한국의 문자 생활도 한글 전용에서 한글-로마자 병용으로 방향 전환을 하고 있지 않나 싶다. 그렇지만, 한국에서는 한글 전용으로 한자가 점차 탈락되면서 최근 불필요한 한자어가 쇠퇴하고 고유어가 급속히 힘을 얻고 있다. 만일 고유어의 힘이 영어를 순치시킬 정도로 성장한다면, 한국의 언어 문화는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현대 한국어는 이런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듯 싶기도 하다. 한국어가 이렇게 발전하는 한, 한국 문명은 장기적으로 균형 잡힌 문화 상상력을 기반으로 문화 종합 능력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마도 동북아 국가들이 적어도 과거에 적극적으로 실험되지 않았던 고유어의 문화 상상력을 새롭게 실험하여, 고유어의 문화 상상력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문화 상상력과 서구의 문화 상상력이 종합할 수 있다면, 동북아 문명은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되지 않을까 싶다. 동북아 제국들의 언어 문화가 서로 다른 만큼 문화 종합 능력에도 차이가 날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보이는 동북아 지역의 문화 역동성은 동북아 문명의 르네상스를 이끌어 낼 수 있을 만큼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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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3.12.14
  • 저작시기2003.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38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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