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민족주의

목차

# 민족주의란

# 한국민족주의의 이해

# 세계화 상황 속에서의 국민국가의 과제

# 한국의 민족주의

# 한국 민족주의의 방향

본문내용

나라는 역사적으로 비록 국민 주권을 바탕으로 하는 근대적 국민 국가의 형태는 아니었지만, 일직부터 민족을 단위로 하여 중앙 집권적 통일 국가를 건설할 수 있었다. 따라서, 언어와 혈연, 문화와 역사 등과 같은 민족을 형성하는 객관적 요소는 물론, 민족의식과 같은 주관적인 요인도 일찍부터 존재해 왔다.
19세기 중엽 이후에는 거듭되는 제국주의적 열강들의 도전에 대응한 우리의 민족주의 사상이 있었다. 그것은 개화사상과 동학사상, 그리고 위정척사 사상이었다. 세 가지 흐름 중에 열강의 도전을 극복하명서 나라의 독립을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이 가장 근대적이고 실용성이 높았던 개화사상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개화사상은 당시 전근대적인 사회의 높은 벽과 일본에 대한 잘못된 신뢰 등으로 인하여 끝내 실패로 돌아갔다. 일제 35년 동안에 우리 민족은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하여 끈질긴 투쟁을 전개하였는데, 그러한 사상적 원천은 바로 저항적 민족주의였다고 하겠다.
광복 이후에 전개된 우리의 역사도 민족주의와 무관하지 않다. 무엇보다 1960, 70년대에 우리가 이룩한 한국 근대화의 저력은 민족주의적 열정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남북 분단과 동족상잔의 역사를 거치면서 통일의 열망이 식지 않고 있는 것도 그 뿌리를 바로 민족주의에서 찾을 수 있다.
# 한국 민족주의의 방향
그렇다면, 앞으로 한국의 민족주의가 우리의 역사에 기여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향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자.
첫째, 민족주의는 건강한 민족의식을 바탕으로 하여 온 국민이 한 배를 탄 존재라는 점을 일깨우고, 우리 사회의 통합에 기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민족주의라는 넓은 개념 속에서 집단 이기주의나 지역주의, 또는 계층적 갈등과 같은 우리 사회의 균열 요소들이 완화되고 극복되어야겠다. 이는 동학의 조화론적인 관점에서 시작하여야 한다
둘째, 민족주의는 우리나라가 문화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정신적인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 그 동안 우리나라는 경제적 성장에 급급하여 정신적, 문화적 성장에는 소홀히 해 왔다. 이제 우리는, 문화적으로 세계에서 으뜸 갈 수 있는 전략적 부문을 선택하고, 이를 집중적으로 육성함으로써 질적인 측면에서 선진국화에 성공해야겠다.
셋째, 민족주의는 민족 통일을 성취하기 위한 열정과 에너지의 원천이 되어야 한다. 남북한 간에는 반세기 동안 계속된 분단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수천 년 간 동고동락해 온 민족 공동체라는 점에서 불신과 적대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미래의 민족주의는 통일 민족주의의 역할까지도 담당해야 할 것이다.
넷째, 민족주의는 세계 공동체 속에서 국제 협조와 세계 평화의 주체적 견인차가 되어 인류 공영에 이바지해야 한다. 세계화는 장기적으로 볼 때, 인구와 자원, 환경과 에너지 등 여러 부문에서 국제간의 이해와 협조를 증진하고 인류가 공존 공영해야 할 필요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은 국가적 관점이 아니라, 전인류적이고 세계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우리의 민족주의는 바로 이러한 전지구적관점을 체득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렇게 볼 때, 우리의 민족주의가 세계화 시대에 제 구실을 하기 위해서는, 세계 시민주의의 이상과 우리 민족 국가의 이상, 보편적 가치와 민족적 가치 등이 서로 배척하지 않고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들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동학에서는 평화를 위해 민족주의를 내세웠으며 민주주의, 민생주의, 문화주의를 내세웠다. 이는 세계화에 대응해 새로운 정치질서의 확립에 이상적인 방향을 제세해 준다고 볼 수 있다. 동학사상의 조화의 원리를 기억해 세계화를 위한 이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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