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만파식적 원문
2. 원문 해설
3. 동해구 유적
4. 학자들의 만파식적 해석 경향
5. 만파식적의 역
사적 배경
6. 만파식적 소재의 상징성
7. 문학적 가치
8. 현대 우리에게 주는 만파식적의 교훈
2. 원문 해설
3. 동해구 유적
4. 학자들의 만파식적 해석 경향
5. 만파식적의 역
사적 배경
6. 만파식적 소재의 상징성
7. 문학적 가치
8. 현대 우리에게 주는 만파식적의 교훈
본문내용
질 것, 그리고 만물의 상징이며 인간과 신을 대변해주는 가장 완벽하고 유일한 존재로 본 것이다. 문무왕과 김유신을 지위 격상시키고 만파식적은 인간과 신을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한 것이라 본 것이다.
<발표 당시의 화제>
어려움을 무릅쓰고 문예사조사란 책을 펴들었다. 이는 참으로 바위에 계란치기였다. 참으로 어려웠으나 조원들의 의견 등을 종합해 상징주의에 가깝지 않나 하는 결론에 도달했다.
2. 고전 (끊임없이 되돌아오는 고전/다시 읽을 수 있는 축복)
'바람이 불어넣어 낸 소리로 바람이 불러일으키는 온갖 파랑을 잠재우다.’선대의 약속과 그 약속을 허투루 여기지 않은 후대의 지극한 마음. 역사의 전승을 함부로 하지 않는 그 극함이 때문에 그것이 차곡차곡 쌓여 낳은 신비의 실재. 만파식적은 우리는 그렇게 받아들여도 좋을지 모른다.
) 정진홍, 『고전, 끝나지 않은 울림』 , 강, 2003, p102
차곡차곡 쌓여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큰 의미로 다가오는 그것이 고전이리라. 다시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그것이 만파식적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가치가 아닐까한다.
<발표 당시의 화제>
만파식적은 나라의 수호를 염려하는 문무왕으로부터 유래한 신물이다. 그런데 정진홍은 왜 밑줄친 말로 만파식적을 표현했을까? 문무왕의 다짐대로 그가 용으로 현신하자 이를 기쁘게 여긴 신문왕은 그 약속을 어기지 않고 감은사를 짓게 된다. 아마 이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만파식적은 이런 선대와 후대의 애틋한 믿음의 증표라 해도 좋을 것 같다. 이것이 만파식적이 갖는 (문학적) 가치가 아닐까? 문학적 가치라 하면 그 글을 읽음으로써 마음의 울림을 가져오는게 아닌가 싶다. 그런 입장에서 보면 약속이 안 지켜져가고 갈수록 각박해져가는 현시대에서 만파식적은 서로의 믿음을 지키는 애틋한 마음으로 현 시대에 좋은 귀감이 되기에 그것이 만파식적의 가치로움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이는 한번 읽을 때와 두 번 읽을 때가 틀릴 수밖에 없다. 그것이 수백년동안 전승되어온 고전의 힘이리라.
3. 국가 수호신으로 나라를 지키는 용
문무왕이 용이 된 까닭은 무엇일까? 불법수호의 용신이 신라에서는 자연스레 국가수호로 정의된다. 이는 신라를 불국토라고 믿는 신라불교의 특수성에 기인한다. 따라서 불법을 수호하는 용은 불국토를 수호함이 당연하다 하겠다.
「문무왕은 동해국의 큰 바위 위에 장사지낼 것을 유언하였다. 왕은 평소에 지의법사에게 이르기를 "나는 죽은 뒤에 호국대왕이 되어 불법을 받들고 나라 지키기를 원하노라"」(삼국유사 문호왕법전)
「해관 파진찬 박숙청이 아뢰기를 "동해 중에 작은 산이 있어 감은사로 향하여 떠오는데 물결따라 오락가락 합니다. 왕이 이상히 여겨 일관 김춘질에게 명하여 점치게 하니 가로되 "선왕께서 해룡이 되어 삼한을 전호하십니다.」(삼국유사 만파식적)
문무왕=호국대왕의 등식이 성립된 것이다. 문무왕은 나라 지키기 이전에 불법 받들기가 전제하고 있다. 그는 법항용이었던 것이다. 본래 농경민족국가에서는 용이 비 내리기를 책임지고 흉풍을 결정하는 숭배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 또한 문무왕이 용으로 현신한 까닭일 것이다. 왕건 또한 훈요십조에서 용신을 섬기라고 유촉할 정도이니 말이다.
) 이혜화, 『용 사상과 한국 고전문학』,깊은샘, 1993 ,pp28∼29
8. 현대 우리에게 주는 만파식적의 교훈
이상에서 살펴봤듯이 만파식적이라는 설화 안에는 국가를 수호하려는 불교적 사상과 모두를 하나로 통합하려는 유교적 예악 사상이 압축되어 있다. 그렇다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만파식적이 주는 교훈은 과연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만파식적의 호국적 의지를 들것이다. 많은 혼란이 존재하는 요즘 시대에 만파식적처럼 든든히 나라를 지켜줄 수 있는 것이 존재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나는 만파식적이 소리로써, 악으로써 국민적 단합을 이뤄 세상을 평화롭게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춰 우리에게도 이러한 면이 있었고 무슨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았다. 신문왕은 유교라는 정치이념 중 예악 사상을 만파식적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강조하고 있다. 만파식적은 물론 왜적의 침입을 물리치려는 호국적인 면도 있다. 그러나 당시 영토는 통일이 되었지만 민족은 통일이 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여 소리로써 통합을 이루려고 했던 신문왕의 의지도 함께 엿볼 수 있다. 우리는 유교, 성리학 하면 고리타분한 학문이며 보수적인 학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러한 학문에도 우리가 배울 점들은 충분히 많다. 신문왕은 그것을 노린 것으로 이해된다. 만파식적이라는 피리를 보니 나는 풍악·풍물이 먼저 떠올랐다. 피리, 장구, 북, 꽹과리 등의 악기는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악기이다. 이러한 악기들이 내뿜는 소리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있는 자리에서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나는 이것을 주로 항쟁·투쟁하는 곳에서 많이 봤는데 그들이 투쟁하는데 있어서 한마음을 다지기 위해 풍물 즉 악을 이용한 것이다. 여기서 풍물뿐만 아니라 그들만의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특정 박수를 치기도 한다.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은 군가를 부르며 마음을 다지고 교인들은 찬송가, 특정단체들 또한 그들만의 노래를 부르며 마음을 한데 모은다.
대표적인 예로 월드컵을 들어보자. 월드컵때 '오 필승 코리아'라는 노래는 우리나라 온 국민이 하나될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해 주었다. 그로 인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모두가 하나되면 두려울게 없다는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았나 한다. 그 소리의 힘은 월드컵에서 한번도 16강을 밟아본 적 없는 한국을 4강에 올려놓을 정도로 무서운 것이었다.
이렇듯 악이라는 것은 우리들의 마음을 한데 모아주고 세상을 평화롭게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만파식적 또한 이런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현재 우리나라에 가장 필요한 건 강력한 대통령의 권한도, 대통령의 권한을 뛰어넘는 국회의 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신문왕이 만파식적으로 모든 민족을 하나로 통합하려고 했듯이 대통령, 국회, 국민들 모두 하나되어 이 어려운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하는 통합의 힘일 것이다.
<발표 당시의 화제>
어려움을 무릅쓰고 문예사조사란 책을 펴들었다. 이는 참으로 바위에 계란치기였다. 참으로 어려웠으나 조원들의 의견 등을 종합해 상징주의에 가깝지 않나 하는 결론에 도달했다.
2. 고전 (끊임없이 되돌아오는 고전/다시 읽을 수 있는 축복)
'바람이 불어넣어 낸 소리로 바람이 불러일으키는 온갖 파랑을 잠재우다.’선대의 약속과 그 약속을 허투루 여기지 않은 후대의 지극한 마음. 역사의 전승을 함부로 하지 않는 그 극함이 때문에 그것이 차곡차곡 쌓여 낳은 신비의 실재. 만파식적은 우리는 그렇게 받아들여도 좋을지 모른다.
) 정진홍, 『고전, 끝나지 않은 울림』 , 강, 2003, p102
차곡차곡 쌓여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큰 의미로 다가오는 그것이 고전이리라. 다시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그것이 만파식적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가치가 아닐까한다.
<발표 당시의 화제>
만파식적은 나라의 수호를 염려하는 문무왕으로부터 유래한 신물이다. 그런데 정진홍은 왜 밑줄친 말로 만파식적을 표현했을까? 문무왕의 다짐대로 그가 용으로 현신하자 이를 기쁘게 여긴 신문왕은 그 약속을 어기지 않고 감은사를 짓게 된다. 아마 이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만파식적은 이런 선대와 후대의 애틋한 믿음의 증표라 해도 좋을 것 같다. 이것이 만파식적이 갖는 (문학적) 가치가 아닐까? 문학적 가치라 하면 그 글을 읽음으로써 마음의 울림을 가져오는게 아닌가 싶다. 그런 입장에서 보면 약속이 안 지켜져가고 갈수록 각박해져가는 현시대에서 만파식적은 서로의 믿음을 지키는 애틋한 마음으로 현 시대에 좋은 귀감이 되기에 그것이 만파식적의 가치로움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이는 한번 읽을 때와 두 번 읽을 때가 틀릴 수밖에 없다. 그것이 수백년동안 전승되어온 고전의 힘이리라.
3. 국가 수호신으로 나라를 지키는 용
문무왕이 용이 된 까닭은 무엇일까? 불법수호의 용신이 신라에서는 자연스레 국가수호로 정의된다. 이는 신라를 불국토라고 믿는 신라불교의 특수성에 기인한다. 따라서 불법을 수호하는 용은 불국토를 수호함이 당연하다 하겠다.
「문무왕은 동해국의 큰 바위 위에 장사지낼 것을 유언하였다. 왕은 평소에 지의법사에게 이르기를 "나는 죽은 뒤에 호국대왕이 되어 불법을 받들고 나라 지키기를 원하노라"」(삼국유사 문호왕법전)
「해관 파진찬 박숙청이 아뢰기를 "동해 중에 작은 산이 있어 감은사로 향하여 떠오는데 물결따라 오락가락 합니다. 왕이 이상히 여겨 일관 김춘질에게 명하여 점치게 하니 가로되 "선왕께서 해룡이 되어 삼한을 전호하십니다.」(삼국유사 만파식적)
문무왕=호국대왕의 등식이 성립된 것이다. 문무왕은 나라 지키기 이전에 불법 받들기가 전제하고 있다. 그는 법항용이었던 것이다. 본래 농경민족국가에서는 용이 비 내리기를 책임지고 흉풍을 결정하는 숭배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 또한 문무왕이 용으로 현신한 까닭일 것이다. 왕건 또한 훈요십조에서 용신을 섬기라고 유촉할 정도이니 말이다.
) 이혜화, 『용 사상과 한국 고전문학』,깊은샘, 1993 ,pp28∼29
8. 현대 우리에게 주는 만파식적의 교훈
이상에서 살펴봤듯이 만파식적이라는 설화 안에는 국가를 수호하려는 불교적 사상과 모두를 하나로 통합하려는 유교적 예악 사상이 압축되어 있다. 그렇다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만파식적이 주는 교훈은 과연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만파식적의 호국적 의지를 들것이다. 많은 혼란이 존재하는 요즘 시대에 만파식적처럼 든든히 나라를 지켜줄 수 있는 것이 존재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나는 만파식적이 소리로써, 악으로써 국민적 단합을 이뤄 세상을 평화롭게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춰 우리에게도 이러한 면이 있었고 무슨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았다. 신문왕은 유교라는 정치이념 중 예악 사상을 만파식적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강조하고 있다. 만파식적은 물론 왜적의 침입을 물리치려는 호국적인 면도 있다. 그러나 당시 영토는 통일이 되었지만 민족은 통일이 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여 소리로써 통합을 이루려고 했던 신문왕의 의지도 함께 엿볼 수 있다. 우리는 유교, 성리학 하면 고리타분한 학문이며 보수적인 학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러한 학문에도 우리가 배울 점들은 충분히 많다. 신문왕은 그것을 노린 것으로 이해된다. 만파식적이라는 피리를 보니 나는 풍악·풍물이 먼저 떠올랐다. 피리, 장구, 북, 꽹과리 등의 악기는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악기이다. 이러한 악기들이 내뿜는 소리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있는 자리에서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나는 이것을 주로 항쟁·투쟁하는 곳에서 많이 봤는데 그들이 투쟁하는데 있어서 한마음을 다지기 위해 풍물 즉 악을 이용한 것이다. 여기서 풍물뿐만 아니라 그들만의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특정 박수를 치기도 한다.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은 군가를 부르며 마음을 다지고 교인들은 찬송가, 특정단체들 또한 그들만의 노래를 부르며 마음을 한데 모은다.
대표적인 예로 월드컵을 들어보자. 월드컵때 '오 필승 코리아'라는 노래는 우리나라 온 국민이 하나될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해 주었다. 그로 인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모두가 하나되면 두려울게 없다는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았나 한다. 그 소리의 힘은 월드컵에서 한번도 16강을 밟아본 적 없는 한국을 4강에 올려놓을 정도로 무서운 것이었다.
이렇듯 악이라는 것은 우리들의 마음을 한데 모아주고 세상을 평화롭게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만파식적 또한 이런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현재 우리나라에 가장 필요한 건 강력한 대통령의 권한도, 대통령의 권한을 뛰어넘는 국회의 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신문왕이 만파식적으로 모든 민족을 하나로 통합하려고 했듯이 대통령, 국회, 국민들 모두 하나되어 이 어려운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하는 통합의 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