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참수 동영상의 의혹들...과연 진실인가? 아니면 미국의 자작극일까?
01. 왜 하필 지금일까?
02. 오렌지색 죄수복은 어디서?
03. 테러리스트에대한 의문점
04.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 안에서 찍은 동영상이다?
05. 미군 모자가 보인다?
06. 동영상의 화질이 너무 낮다
07. 동영상 올린 서버의 정체는?
08. 알-자르카위의 소행?
09. 아랍어 억양
10. 사체의 발견 시각
11. 죽은 시체를 잘랐다?
12. 버그가 아부 그라이브에서 일했다는 정보
13. 니콜라스 버그 (Nicholas Berg)는 도대체 누구?
14. 버그에 관련된 다른 사항들
01. 왜 하필 지금일까?
02. 오렌지색 죄수복은 어디서?
03. 테러리스트에대한 의문점
04.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 안에서 찍은 동영상이다?
05. 미군 모자가 보인다?
06. 동영상의 화질이 너무 낮다
07. 동영상 올린 서버의 정체는?
08. 알-자르카위의 소행?
09. 아랍어 억양
10. 사체의 발견 시각
11. 죽은 시체를 잘랐다?
12. 버그가 아부 그라이브에서 일했다는 정보
13. 니콜라스 버그 (Nicholas Berg)는 도대체 누구?
14. 버그에 관련된 다른 사항들
본문내용
유태계이고 유대교 신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소규모 통신회사를 운영하는 사업가였고, 자기 회사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팔기 위해 이라크에 갔다고 한다. 이번은 세번째 이라크 방문이었다.
미국 기업인들이 이라크에 가는 경우는 많다. 얼마전 총격을 받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통신회사의 직원들이었다. 버그처럼 경호 없이 혼자서 다니는 경우는 거의 없긴 했지만.
문제는 버그라는 사람의 존재가 그다지 간단하지가 않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 3월 24일 경 본국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돌연 행방불명이 되고 만다. 그리고는 한참이나 지난 5월 31일, FBI 요원이 필라델피아의 부모를 찾아와서, 미군이 그를 억류하고 있으며 그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하고 아들에 대해 조사했다. 그러나 어떻게 해도 아들과 연락을 할 수 없자, 닉 버그의 아버지인 마이클 버그는 4월 5일 필라델피아 주 법원에 국가를 상대로 한 소송을 제기한다. 국가가 시민을 무고하게 잡아 가두고, 변호사 조력은 커녕 전화도 못 하게 하는 것은 시민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는 것이었다. 그 소송이 제기된 다음날 버그는 풀려난다. 후일 미 당국은 "버그를 잡았던 것은 미군이 아니라 이라크 경찰이었다"고 해명한다. '잠시 혼동을 일으켜서 생긴 실수'라는 설명과 함께.
그러나 아무리 이라크 경찰이었다 해도, 이라크는 미국의 점령국이고 미국의 지시를 받게 되어 있다. 하물며 미국인을 체포하는데 미국이 모르게 했다고는 믿을 수 없다. 실제로 버그는 현지에서 체포되어 있는 동안 FBI로부터 세 차례 심문을 받았다고 한다. (*관련기사)
(*http://www.boston.com/news/world/articles/2004/05/13/slain_american_met_with_fbi_while_detained/)
그렇다면 그는 도대체 왜 체포되었으며 자기 나라 기관에 의해 조사를 받았을까? 무엇을 조사받았던 것일까?
2004년 3월 7일, 미국의 극우 사이트인FreeRepublic.com은 전쟁에 반대하는 단체와 사람들을 "적"으로 규정하고 리스트를 발표한 바 있다. 그곳에는 마이클 버그(참수당한 닉 버그의 아버지)와 닉 버그의 회사가 명기되어 있었다.
버그의 아버지는 열렬한 반전주의자였다. 그러나 반면 아들은 열렬한 부시 지지자였다. 버그가 이라크에 간 것도 어떻게든지 부시가 이라크를 재건하는 것을 돕고 싶어서였다고 한다. 그러나 착오에서였는지 이 단체는 닉 버그의 회사 이름도 같이 리스트에 올렸고, 이 정보는 곧바로 군 관련기관에 전달되었다 (군에 제보했다고 자랑스럽게 써놓은 회원이 있다). 그 전에는 별탈없이 이라크에 다녀왔던 닉 버그가 유독 이번에 체포된 것은 그 영향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관련기사)
(*http://www.breakfornews.com/NickBergEnemiesList.htm)
그가 13일 동안이나 잡혀 있으면서 접견이나 외부 연락을 허락받지 못한 점, 5월 31일 FBI가 가족을 찾아와서 아들의 신원에 관해 물은 점 등은 결국 이러한 극우주의자들의 제보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추정이 가능하다. 그리고 심지어는 국가 기관에 의해 풀려난 직후 다시 실종된 것은 혹시라도 정의를 자기 손으로 실현하겠다는 일부 친 부시 극단론자들의 소행이 아니겠느냐 하는 의심까지 나오고 있다.
14. 버그에 관련된 다른 사항들
버그의 누이는 이라크인과 결혼했고(누이는 그 후 사망했다) 버그는 자신의 매형인 이라크인과 친하게 지냈다는 것. 이번에도 버그는 모술에 매형을 만나러 간다고 하고는 다시 실종되었는데, 이라크 내에서 도대체 어떤 활동을 했는지가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는 큰 프로젝트를 수행한 것도 아니고, 홀홀단신으로 적지인 이라크를 누비고 다녀서 미군 당국으로부터 의심받아 조사도 받고, 그렇게 다니면 위험하니 출국을 도와주겠다는 권유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버그는 그 제안을 거부했다).
또다른 의혹도 있다. 그는 대학에 다닐 무렵 테러 단체에 말려들어가서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가족들의 설명에 의하면, 버스에 탔는데 옆자리 남자가 '잠시 노트북을 좀 빌려쓰자'고 부탁해서 이메일을 보내도록 핫메일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가르쳐준 적이 있다는 것. 그런데 그 이메일 주소를 나중에 보니 여러 사람이 쓰고 있었고, 그것이 테러단체와 관련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이때 그에게 이메일을 빌려쓴 사람은 무사우이(Moussaoui)라는 사람과 연관되어 있는 사람이었다. 무사우이는 미국 비행학교에서 비행 수업을 받으려다 수상한 점 때문에 체포되었던, 9.11 테러와 관련해서 미국에서 체포되어 재판받았던 유일한 사람이다. 그는 알-카에다와의 연계는 인정했지만 9.11 테러와의 연관성은 강하게 부정했다. (*관련 CNN 보도)
(*http://www.cnn.com/2004/US/Northeast/05/13/berg.encounter/index.html)
어쨌거나, 이 참수 동영상은 동영상 자체의 문제와 더불어 주인공인 닉 버그의 이런 점들 때문에 더더욱 수수께끼에 휩싸였다. 도대체 누가 버스에서 처음 만난 사람에게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를 알려준단 말인가? 그는 과연 이라크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가?
누군가 한 사람이 끔찍하게 살해당하는 장면을 두고 이러쿵 저러쿵 떠들어대는 것이 불경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 할 일 없는 호사가들이나 하는 일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이 동영상은, 여기에 등장하는 죽음은, 너무나도 사회적인 것이다. 미군의 폭격과 저격으로 죽어가는 이라크인들의 죽음이 너무나도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것인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알려진 '공식 스토리', 미국에 의해 제공된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이 아직도 필자의 머리 속에 강하게 남아 있다.
참수 동영상이 "미국의 자작극"이라는 식의 극단적인 결론을 내자는 것은 아니다.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동영상은 미국의 포로 학대를 꽤나 희석시킨 것이 '사실'이다. 아랍권의 종교단체와 심지어 무자헤딘 측도 이 동영상을 비난하고 서둘러서 진화하려고 애쓰고 있기도 하다.
과연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 그 누군가는 알고 있을 것이다.
미국 기업인들이 이라크에 가는 경우는 많다. 얼마전 총격을 받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통신회사의 직원들이었다. 버그처럼 경호 없이 혼자서 다니는 경우는 거의 없긴 했지만.
문제는 버그라는 사람의 존재가 그다지 간단하지가 않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 3월 24일 경 본국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돌연 행방불명이 되고 만다. 그리고는 한참이나 지난 5월 31일, FBI 요원이 필라델피아의 부모를 찾아와서, 미군이 그를 억류하고 있으며 그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하고 아들에 대해 조사했다. 그러나 어떻게 해도 아들과 연락을 할 수 없자, 닉 버그의 아버지인 마이클 버그는 4월 5일 필라델피아 주 법원에 국가를 상대로 한 소송을 제기한다. 국가가 시민을 무고하게 잡아 가두고, 변호사 조력은 커녕 전화도 못 하게 하는 것은 시민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는 것이었다. 그 소송이 제기된 다음날 버그는 풀려난다. 후일 미 당국은 "버그를 잡았던 것은 미군이 아니라 이라크 경찰이었다"고 해명한다. '잠시 혼동을 일으켜서 생긴 실수'라는 설명과 함께.
그러나 아무리 이라크 경찰이었다 해도, 이라크는 미국의 점령국이고 미국의 지시를 받게 되어 있다. 하물며 미국인을 체포하는데 미국이 모르게 했다고는 믿을 수 없다. 실제로 버그는 현지에서 체포되어 있는 동안 FBI로부터 세 차례 심문을 받았다고 한다. (*관련기사)
(*http://www.boston.com/news/world/articles/2004/05/13/slain_american_met_with_fbi_while_detained/)
그렇다면 그는 도대체 왜 체포되었으며 자기 나라 기관에 의해 조사를 받았을까? 무엇을 조사받았던 것일까?
2004년 3월 7일, 미국의 극우 사이트인FreeRepublic.com은 전쟁에 반대하는 단체와 사람들을 "적"으로 규정하고 리스트를 발표한 바 있다. 그곳에는 마이클 버그(참수당한 닉 버그의 아버지)와 닉 버그의 회사가 명기되어 있었다.
버그의 아버지는 열렬한 반전주의자였다. 그러나 반면 아들은 열렬한 부시 지지자였다. 버그가 이라크에 간 것도 어떻게든지 부시가 이라크를 재건하는 것을 돕고 싶어서였다고 한다. 그러나 착오에서였는지 이 단체는 닉 버그의 회사 이름도 같이 리스트에 올렸고, 이 정보는 곧바로 군 관련기관에 전달되었다 (군에 제보했다고 자랑스럽게 써놓은 회원이 있다). 그 전에는 별탈없이 이라크에 다녀왔던 닉 버그가 유독 이번에 체포된 것은 그 영향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관련기사)
(*http://www.breakfornews.com/NickBergEnemiesList.htm)
그가 13일 동안이나 잡혀 있으면서 접견이나 외부 연락을 허락받지 못한 점, 5월 31일 FBI가 가족을 찾아와서 아들의 신원에 관해 물은 점 등은 결국 이러한 극우주의자들의 제보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추정이 가능하다. 그리고 심지어는 국가 기관에 의해 풀려난 직후 다시 실종된 것은 혹시라도 정의를 자기 손으로 실현하겠다는 일부 친 부시 극단론자들의 소행이 아니겠느냐 하는 의심까지 나오고 있다.
14. 버그에 관련된 다른 사항들
버그의 누이는 이라크인과 결혼했고(누이는 그 후 사망했다) 버그는 자신의 매형인 이라크인과 친하게 지냈다는 것. 이번에도 버그는 모술에 매형을 만나러 간다고 하고는 다시 실종되었는데, 이라크 내에서 도대체 어떤 활동을 했는지가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는 큰 프로젝트를 수행한 것도 아니고, 홀홀단신으로 적지인 이라크를 누비고 다녀서 미군 당국으로부터 의심받아 조사도 받고, 그렇게 다니면 위험하니 출국을 도와주겠다는 권유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버그는 그 제안을 거부했다).
또다른 의혹도 있다. 그는 대학에 다닐 무렵 테러 단체에 말려들어가서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가족들의 설명에 의하면, 버스에 탔는데 옆자리 남자가 '잠시 노트북을 좀 빌려쓰자'고 부탁해서 이메일을 보내도록 핫메일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가르쳐준 적이 있다는 것. 그런데 그 이메일 주소를 나중에 보니 여러 사람이 쓰고 있었고, 그것이 테러단체와 관련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이때 그에게 이메일을 빌려쓴 사람은 무사우이(Moussaoui)라는 사람과 연관되어 있는 사람이었다. 무사우이는 미국 비행학교에서 비행 수업을 받으려다 수상한 점 때문에 체포되었던, 9.11 테러와 관련해서 미국에서 체포되어 재판받았던 유일한 사람이다. 그는 알-카에다와의 연계는 인정했지만 9.11 테러와의 연관성은 강하게 부정했다. (*관련 CNN 보도)
(*http://www.cnn.com/2004/US/Northeast/05/13/berg.encounter/index.html)
어쨌거나, 이 참수 동영상은 동영상 자체의 문제와 더불어 주인공인 닉 버그의 이런 점들 때문에 더더욱 수수께끼에 휩싸였다. 도대체 누가 버스에서 처음 만난 사람에게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를 알려준단 말인가? 그는 과연 이라크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가?
누군가 한 사람이 끔찍하게 살해당하는 장면을 두고 이러쿵 저러쿵 떠들어대는 것이 불경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 할 일 없는 호사가들이나 하는 일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이 동영상은, 여기에 등장하는 죽음은, 너무나도 사회적인 것이다. 미군의 폭격과 저격으로 죽어가는 이라크인들의 죽음이 너무나도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것인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알려진 '공식 스토리', 미국에 의해 제공된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이 아직도 필자의 머리 속에 강하게 남아 있다.
참수 동영상이 "미국의 자작극"이라는 식의 극단적인 결론을 내자는 것은 아니다.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동영상은 미국의 포로 학대를 꽤나 희석시킨 것이 '사실'이다. 아랍권의 종교단체와 심지어 무자헤딘 측도 이 동영상을 비난하고 서둘러서 진화하려고 애쓰고 있기도 하다.
과연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 그 누군가는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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