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나오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러기에 그 다음 보따리가 뭔지 색깔은 어떤지 크기는 뭔지 몰라야 재미가 있을텐데 영화로, 이야기로 주워들은 것이 있어서 책을 보면서 새롭게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 장면만 떠올려서 이해는 쉽게 가도 내 마음대로 주인공을 캐스팅 할 수 없고 장소도 섭외할 수 없어 아쉬웠다 선학동 나그네의 끝을 보고나서도 그 뒤의 새와나무와 연결되는 것은 아닌지 미심쩍어서 책을 놓으면서 왠지 기분이 이상했다 느낀 것은 참 짧다 그냥 쨘~하다는 것이다 무언가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냥 좀 슬프고 아쉽고 안타깝고 불쌍하기도 하고 참 단순한 감정들 이었다 끝이 그래서 인지 작가는 밥만 차려놓고 반찬은 알아서 차려 먹으라는 느낌이 들었다 확실한 끝이 없는 끝 때문에 가끔씩 이 소설이 생각이 날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