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벨 수프 깡통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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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켐벨 수프 깡통 감상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도상인 캠벨 스프 깡통은 워홀 자신도 20년간 매일 점심으로 먹었다고 말한 바 있는 가장 미국적인 인스턴트식품이다. 공장 생산된 제품이 아무 배경 묘사 없이 이미지만 단독으로 전면에 확대 묘사되어 있는 <채색 캠벨 스프 깡통>은 워홀이 통상적으로 실물 제품의 색상(붉은색과 흰색)을 그대로 이용한 것과 달리 대비가 강한 색상들로 다양한 배색이 시도되어 다른 캠벨 스프 그림보다 작가의 조형적인 가필이 많이 느껴지며 차별화된 느낌을 주었다.
워홀이 자신의 작품을 공장시스템을 통하여 대량생산해 내었다는 점만으로 그를 가짜 예술가라고 부르는 것은 섣부른 일이다. 예술가는 단지 놀라운 재능만으로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것은 아니며, 교수님이 이야기 하셨듯, 마네가 '풀밭위의 점심'이라는 작품을 통해서 그랬듯이 작가의 의도와 무관한 이유로 심오한 조명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심오한 이유를 가지고 있어도 전혀 주목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워홀의 경우라면 우리는 그를 60년대의 미국, 나아가 현대 산업사회와 연관짓지 않을 수 없다. 두말할 것도 없이 이 시대는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시대이며 대중문화와 스타의 이미지가 지배적인 조류가 된 시대이다. 워홀이 설령 의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의 수많은 활동은 이러한 사회적 관계 속에서 재창조됐고, 이 과정에서 워홀과 그의 작업이 주목받았던 것이다. 사실 워홀은 이 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었다. 존 워커의 표현대로 현대의 젊은이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위해 특정한 청바지를 구입하지만 동시에 그 청바지는 수백만벌씩 전 세계적으로 생산되고 있는 '대중 개인주의'의 단면임을 그는 직관으로 꿰뚫고 있었던 것이다. 그가 "당신도 리즈 테일러도 대통령도 코카콜라를 마신다"고 했을 때 그는 분명하게 대중소비사회의 정곡을 찔렀던 것이다. 물론 자본주의사회가 코카콜라와 청바지의 평등은 허락할지 몰라도 그보다 더욱 본질적인 경제적 사회적 평등은 결코 허락하지 않는다는 점에 근거한 워홀 비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하겠다.
이러한 점에서 워홀의 가짜 혐의는 대강 벗겨진 셈인데, 정작 중요한 것은 작금에 한국에서 보여지고 있는 워홀 현상에 대한 이해다. 요즘 우리 대중문화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워홀의 반복은, 전혀 독창성을 의식하지 않은 워홀의 독창성을 단순히 베끼고 있다는 점에서 관습적이며 비록 이 시대가 워홀의 60년대와 흡사한 점이 많다고는 해도 이미 워홀을 통해 한번 표현되어진 예술적 찌꺼기(이목상씨에 의하면 '똥'으로 표현 가능하겠다.)로 우리 시대를 재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짜라는 혐의를 벗어날 수 없다.
낯익은 것을 낯설게 하고 이미지를 대량 복제함으로써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고 생각하는 수많은 한국판 포스트모던 예술가들은 이미 그것이 관습화되고 정체돼 낡고 진부한 예술적 사기술이 됐음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만일 워홀을 통해 우리가 배울 점이 있다면 이제 워홀의 방식대로 세상과 교통하는 것은 하나의 사기라고 인식하는 것뿐이다. 라고 이야기 한다면, 예술을 모르는 자의 헛소리라고 치부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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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7페이지
  • 등록일2004.07.17
  • 저작시기2004.07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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