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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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이들이란 사랑에 실패한 자들을 일컫는 말일까? 힘겹게 밤길을 걷는 그들에게 용기라도 주는 듯, 꿀을 흘려보내는 달빛. 그리고 그 꿀의 광선을 쪼이는 그들. 그 월광에 도취되어 잠시나마 기분좋은 모험을 생각하나, 곧 실망스레 도취된 기분에서 깨어나고 만다. 하지만 그 실망은 가슴깊은 절망은 아니다. 그래서인지 이 시는 무겁지 않고 어딘지 모르게 묘하게 밝고 시원하다.
시는 독자 각각 해석이 다르다고 한다. 그래도 시는 막상 해석하기 어렵고 두렵다. 왠지 고등학교 때 주입식으로 교육받았던 것처럼 어딘가에 정답이 있을 것만 같아서다. 사실상 시에 관해 쥐뿔도 모르는 내가 이렇게 시에 관해 감상문을 쓰니, 정말 말 그대로 감상문이 된 것 같아 아쉬운 감도 없지 않아 있지만, 어쩌랴. 이게 첫걸음인 것을.

키워드

알코올,   기욤,   아폴리네르,   누항,   가을,   달빛,   미라보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