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몽유록

목차

1. 서론

2.구조적 특징
몽유자 및 배경
여성 인물에 대한 묘사
소리를 통한 비극적 정조의 구축

3. 몽중 등장인물들의 발화
발화태도
발화내용

4.다른 작품과의 비교

5. 강도몽유록에 나타난 주제의식
당대 실정에 대한 비판
이념의 허구성에 대한 비판
인간적 감정의 긍정

6.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계에서 노닌다 해도 풍진 속에 살아남은 눈 먼 남편, 병든 남편, 백발이 성성한 노경의 부모를 생각하면 자신들의 선택에 회한이 없을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이 강도몽유록에 등장하는 여성 인물들의 모습이다. 이 모습들은 매우 자연스러운 감정의 발로에 다른 발화로 인해 드러난다.
조선시대의 여성 교육은 여성이 주체로서 발언하고 행동하는 것을 금지한다. 하지만 강도몽유록의 여성들은 여성 억압적인 상황 속에서도 어느 정도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줄 아는 것으로 보인다.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당당하게 말하고 슬쩍 말해야 할 것은 그렇게 말한다. 그러면서 인간이 지닐 법한 자연스러운 감정들을 토로하는 것이다. 어쩌면 이러한 일은 등장 여성 인물들이 죽은 사람들이었기에 가능했을 수도 있다. 그녀들은 조선의 여성 억압적인 제도 때문에, 또는 강화도에서의 상황이 너무 급박했기 때문에 살아서는 미처 못 다 했을 말들을 죽어서야 하고 있다. 이렇듯 몽중 현장에 등장하는 강도몽유록의 여성인물들의 발화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들을 긍정한다. 조선 후기에 쓰여진 대부분의 열녀전을 보면 열녀들이 죽는 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는데 그 열녀들은 전혀 갈등하지도 않으며 고통스러워하지도 않은 채 당연하고도 적극적인 태도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에 비해 강도몽유록에선 갈등도 하고 연민과 안타까움의 감정도 내비치지만 그러나 의연하게 죽음을 선택한다. 이러한 열녀상의 제시는 곧 이 작품이 인간적인 감정을 긍정하는 태도에 기반하고 있음을 시사해준다고 할 수 있다.
6. 결 론
강도몽유록은 병자호란 당시 강화도에 피난했던 여성들의 수난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이 작품은 몽중 현실에서 그 때 죽어갔던 여성들을 대거 등장시켜 못다한 말들을 쏟아내게 함으로써 당시 여성들의 수난 양상에 대해 고발함과 동시에 그들의 원통함에 대한 해석도 시도한다. 임병양난 이후 전쟁 체험이 반영된 문학 작품이 다수 등장했지만 여성들의 전쟁 체험을 이토록 사실적으로 전달한 작품도 드물 것이다.
절의를 위해 죽어간 여성들을 공식적인 어투로 기리는 것이 당대 역사 기록이라면, 비록 절의를 위해 죽어갔지만 그녀들의 구체적인 죽음의 형상, 그녀들의 인간적인 모습에 관심을 갖는 것은 문학 작품이다. 강도몽유록은 강화도에서 절사한 여성들의 육성을 재구해냄으로써 병자호란의 참상을 극적으로 부각시킴과 동시에 그 전쟁에서 강화도가 가지는 역사적 의미에 대해서도 새롭게 환기해 냈다. 죽어 귀신이 되어서도 통곡성으로 터져 나오는 그녀들의 목소리는 당대 조정의 실정과 이념의 추락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되어 울린다.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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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고소설,   강도몽유록,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