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주의 연구 및 문화주의에 입각한 수용자 분석

소개글

문화주의 연구 및 문화주의에 입각한 수용자 분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문화주의란
1. 문화주의의 내용
가. 문화주의 일반(一般)
나. 문화주의와 의미 생산자로서의 수용자론
다. 문화주의의 한계
라. 문화주의의 발전
2. 문화주의의 사상사적 위치
가. 개 괄
나. 문화주의와 구조주의
다. 문화주의와 소효과론

Ⅱ. 문화주의에 입각한 수용자 분석
1. MBC 「테마게임」
2. 영화 「쉬리」

본문내용

분분한 점은 먼저, 전체적으로 완전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비판의 논조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본으로 이 정도의 완성미를 이끌어 냈다는데에서 만족해야한다는 두 가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두 이견 사이의 공통점은 기본적으로 한국영화의 발전을 기원한다는 기저를 깔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한국영화의 초대형 흥행에 사람들은 만족하고 있고 그것에 대하여 더 나은 대안 혹은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자신의 의견을 개진한 수용자들은 하나의 카테고리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인데, 그것은 한국영화가 성공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은 연기자들의 연기나 작품성과도 맞물려서 평가가 되고 있다.
내용의 측면에서는 영화 속에서 쓰이는 대결구도에 대한 논쟁이 치열하였다. 남과 북 사이의 긴장관계를 영화의 소재로 사용한 점에 대하여서는 국내에서의 남북한간의 이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하는 쪽과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서 가장 일반적인 한국에 대한 긴장의 이미지를 가진 남북관계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지지하는 쪽의 의견이 갈리고 있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무리한 편집으로 원래의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었다는 점에서는 의견이 일치되고 있었다. 그것은 원래 시사회당시만 해도 210분 짜리의 필름이 배급측의 요구인 상영시간 150분에 맞추다보니 나타나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었다며, 모두들 배급사의 책임을 묻고 있는 분위기 였다.
(2) 연기자들의 연기에 대해
남한측의 요원을 연기한 한석규와 송강호의 경우 의견이 가장 많이 갈렸었는데, 한석규의 경우는 영화 속에서 나타나는 이미지가 그전의 이미지와 차별화가 되지 않고 요원을 연기하는 입장에서 너무 멜로스러운 연기를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한석규의 연기를 높이 평가하는 쪽에서는 흥미있게도 마찬가지의 입장에서 그의 연기를 보고 있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어 한석규의 멜로 연기가 극 전체가 흘러들 수 있는 방공주의 영화의 분위기를 잘 붙잡아주고 있다는 평과 이전의 이미지를 차용하여 영화 내에서 시종 서정적인 분위기,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의 감동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점이었다. 똑같은 연기를 두고 똑같은 평과 함께 그것을 자신의 견해에 부연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척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송강호의 연기에 대해서는 주로 어투의 문제가 많이 지적되고 있었는데, 경상도 억양을 가진 표준어의 구사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어색했다는 평을 하고 있는 반면, 소수의 의견들은 그가 출연하였던 영화에서의 이미지를 차용하여 그의 연기를 평가하지 말 것을 지적하기도 하였다.
최민식의 연기에 대하여서는 주로 카리스마가 넘치는 연기라는 점에서는 대다수가 동의를 하고 있지만 그의 표준어 구사에 대해서는 또 의견이 분분하였다. 영화의 사실성을 위해서는 위해한 연기라고 지적하는 수용자들이 있는가 하면, 또 반대로 영화적 전개라는 차원에서 별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었다.
김윤진의 연기는 너무 의견이 달라서 하나의 조합으로 묶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영화 속에서 1인 2역을 하고 있는 그녀의 연기에 대해서는 미스캐스팅이 아닌가하는 질책도 있으며, 섬세한 감정의 표현과 열심히 연기에 몰두하는 모습이 신인여우상을 수상할 만하다는 칭찬도 있었다.
(3) 작품성에 대하여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의 부문에 두 작품이 후보로 경선하였는데, 첫 번째의 영화는 이광모 감독의 '아름다운 시절'이었고, 두 번째의 영화는 '쉬리'였다. 결국 최종 수상작은 강제규 감독의 '쉬리'로 결정이 되었으나 이에 대해서 대부분의 평가는 부정적이었다.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평가의 주안점은 흥행작이며 문제작이었다는 점과 한국영화의 마케팅에 대한 하나의 대안으로써 바라볼 수 있는 점이었지, 영화적 완성도는 아니었다는 평이다. 어떤 의견은 이 영화의 성공이 한국영화에서의 예술적 측면의 사장을 우려케 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산업적인 차원에서 한국영화의 존속을 위해 쉬리와 같은 작품들이 양산되게 되면, 독립적이고 예술미를 지향하는 작품들이 제작되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단적인 예이겠지만 대다수의 의견을 내는 사람들은 '쉬리'를 흥행으로 평가받는 '오락영화'로 분류하고 있으며, 영상미나 전달하는 메시지로 평가하는 '예술영화'의 범주로 포함시키지는 않고 있다.
(4) 작품의 사상성에 관하여
쉬리의 사상성 관련해서는 보수 우익의 논리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영화가 작품이 가진 메시지 위주가 아닌 헐리우드의 보여주기 형식으로 제작된 점을 지적하여 사상성이 전혀 개입되지 않은 독립작품으로 보아야한다는 의견이 소수지만 제시되고 있다. 사실 영화 속에서는 삼풍백화점 참사나 성수대교의 붕괴, 아현동 가스폭발 사건들 등이 북한의 사주를 받은 남파 간첩들의 공작인 것처럼 묘사하고 그것을 뒤에서 해결하는 것이 현재의 '국가 정보원'인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북한의 군인들은 정치를 혐오하며 남한 젊은이들의 방탕한 면을 강조하면서 북한민중의 생활고의 해결과 남한 민중의 해방을 위해서는 적화통일만이 나아가야 할 길인 것처럼 극의 전개를 하는데 있어 기초적인 배치를 하고 있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 계속해서 국방부 소속 요원들과 정보원들, 경찰들은 한치의 허점을 보이지 않고, 북괴 남파 간첩들은 악랄하고 잔인한 수법으로 파괴와 살인, 방화 등을 저지르고 있다는 점에서 사상적인 측면에서는 방공영화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다.
쉬리에 대한 수용자들의 반응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론은 영화 자체가 가진 많은 모순과 그릇된 이미지와 북한 사회와 국내 정보기관에 대한 왜곡적인 묘사를 인정하면서도, 한국영화의 가능성을 타진한 영화라는 점에서 많은 면죄부를 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들도 한국영화의 발전을 기원한다는 한 문장을 통해서 스스로도 시인하고 있다. 따라서 쉬리에 대한 평가는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의 일환으로써 평가절하되어야 할 것이며, 반대로 수용자들의 한국제 영화에 대한 성공이 기원이 수용자들의 의견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거대한 카테고리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다시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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