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있을 거다』 중에서
허물어지고 싶으나 허물어질 수 없는 삶과 쌍스러운 슬픔은 우리의 존재의 마지막 기반인 육신마저도 부정하고픈 그의 맘이 나에게는 어색하지 않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다분히 회의와 냉소 쪽에 치우친 작위적인 나만의 느낌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나의 패배와 부정은 또 다른 새로운 승리와 긍정을 낳는 산고의 작업이며 과정이리라는 희망이 내부기제로 작용한다고 믿는다.
날림이 많은 시대, 그래서 또한 그의 동양적 선(禪)에 대한 관심이 예사롭지 않고 그의 삶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나에게 있어 부자연스럽지 않은 것이다. 시간이 흘러 그처럼 초경(初經)을 막 시작한 딸을 껴안아 줄 수 없을 정도로 생이 끔찍해졌을 때가 오더라도 그의 글 그리고 이 시를 머리맡에 두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허물어지고 싶으나 허물어질 수 없는 삶과 쌍스러운 슬픔은 우리의 존재의 마지막 기반인 육신마저도 부정하고픈 그의 맘이 나에게는 어색하지 않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다분히 회의와 냉소 쪽에 치우친 작위적인 나만의 느낌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나의 패배와 부정은 또 다른 새로운 승리와 긍정을 낳는 산고의 작업이며 과정이리라는 희망이 내부기제로 작용한다고 믿는다.
날림이 많은 시대, 그래서 또한 그의 동양적 선(禪)에 대한 관심이 예사롭지 않고 그의 삶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나에게 있어 부자연스럽지 않은 것이다. 시간이 흘러 그처럼 초경(初經)을 막 시작한 딸을 껴안아 줄 수 없을 정도로 생이 끔찍해졌을 때가 오더라도 그의 글 그리고 이 시를 머리맡에 두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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