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전설의 개념
2. 전설의 특징
3. 대구지역의 전설
2. 전설의 특징
3. 대구지역의 전설
본문내용
부인의 소원을 엿들었다. 부인의 축원하는 소리를 들은 중은 순간 엉뚱한 욕심이 떠올랐다.
하루는 부인이 절로 올라오는 것을 보곤 얼른 불상 뒤에 숨었다. 그리고 부인이 수없이 절을 하며 부인이 소원을 말하자 굵고 위엄있는 목소리로 "네 소원은 잘 알았노라. 너의 딸을 이 절 중에게 바치면 소원성취 하리라." 부처의 음성인 양 능청을 떨었다.
간절한 축원끝에 부처의 응답을 들은 부인은 기뻤으나 다음순간 기가 막혔다.
-부처닙께 빌어오기 몇 해만인가. 그런데 부처님도 심심하시지 어데 줄데 없어 이 절 중놈에게 주라 하시는고 -생각할수록 야속하고 한편으론 부처님의 말을 안 들으면 딸에게 나쁜 일이 생기면 어쩌나 걱정이 생겼다. 집에 돌아온 어머니는 아무리 생각해도 묘책이 떠오르지 않는다. 고이 키운 딸을 중에게 주긴 싫고, 그러자니 부처님의 진노가 두렵고, 생각다 못한 어머니는 밥맛이 없고 마음의 걱정은 몸의 병으로 나타났다. 딸이 아무리 병간호를 극진히 해도 병이 낫지 않고 딸이 보기에도 어머니는 큰 걱정이 있어 그 때문에 몸까지 아픈것 같다.
무슨 까닭인지 아무리 물어도 어머니는 할듯 하다가 대답을 피한다.안타까움을 못이긴 딸이 눈물을 터뜨리며 어머니에게 사정을 묻자 그제서야 어머니는 모든 일을 털어 놓는다.
중에게 시집가야 한다는 말을 듣는순간 딸도 깜짝 놀랐으나 그것을억누르고 어머니를 위로한다.
"어머니, 설마하니 어머니가 저 잘되기를 비셨지 못되기를 비셨겠습니까. 중에게 주라는 것도 부처님의 뜻이라면 순종해야 됩니다. 어머니 너무 상심마시고 무엇 좀 잡수세요. 하늘이 무너 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데..."며칠이 지났다. 삽작 밖에서 중의 목소리가 『뒷절에서 부처님 지시로 새아씨를 모시러 왔소.』 모녀는 얼싸안고 한동안 울다가 딸은 마음을 강하게 먹고 빨아둔 옷을 갈아입고 문밖으로 나가 중이 시키는대로 지고온 뒤주 속에 들어갔다. 덜커덕 자물쇠를 채워서 멜빵으로 걸머진 중은 싱글벙글 웃으며 대문을 나섰다. 콧노래마저 절로 나왔다. '색씨 지고 간다야. 뒤주 지고 간다야' 흥얼거리며 고갯길을 올라갔다.
이 때 난데없는 풍악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소린가 하여 소리나는 쪽을 보니 고개아래서 높은 차림의 관원행차가 올라오고 있다. 도둑이 제발 저리다고 얼핏 뒤주를 길옆 덤불속에 감춰놓고 자기는 저만큼 깊숙히 숨어 버렸다. 행차는 경상감사 행차였다. 감사일행은 조령부근에 호랑이가 많이 나와 호랑이 때문에 부근 사람들이 마음놓고 저녁 나들이를 못하고 또 여행객이 조령을 마음대로 다닐수 없는 등 피해가 많아 호랑이가 잘 다니는 길목에 함정을 파고 호랑이 덫을 놓아 호랑이를 사로 잡아가는 길이었다. 감사행차가 올라오며 보니 저 위 고개턱에서 무언가 언뜻 사람모양이 보였는데 숨어버린게 수상한 생각이 들어 주위를 샅샅이 수색하기 시작했다. 군사들이 사방 흩어져 찾아보니 보이던 사람은 없고 뒤주만 길가 수풀 속에 있다.
무엇인가 이상히 여겨 열어보니 예쁜 처녀가 나온다. 감사가 처녀의 얼굴을 보니 생김새가 아름다운데다 높은 기품마저 지니고 있다. 웬일인가 영문을 물으니 처녀가 자초지종을 감사에게 말했다. 중의 엉큼한 속셈을 짐작한 감사는 처녀를 감영으로 데리고 가는 대신 호랑이 한마리를 뒤주 속에 넣어 두었다. 죽은 듯 숨어있다가 사람들 소리가 사라지자 이제 가버린가 보구나 생각한 중이 나와보니 다행스럽게도 뒤주조차 말짱하게 그냥 있다.
"내가 워낙 부처님을 잘 섬겨 부처님께서 이 처녀를 날 주는 모양이다."
좋아라고 뒤주를 얼러메니 아까보다 더 무거워진 것 같았다.
"좀 쉬었으니까 그렇겠지" 속으로 생각하며 다시 콧노래를 부르며 절로 갔다. 서둘러 저녁상을 차려놓고 방문을 첩첩이 닫았다. 이제 소원을 이룰 수 있게 된 것이다. 불을 밝히고 뒤주 자물쇠를 땄다. 그리고 뚜껑을 열어제친 뒤 달래기 시작한다. "자 그만 나오시오. 이 모두 부처님의 뜻인 걸···" 그래도 속에서는 아무 기척이 없다. 다음 순간 중은 생각을 고쳐 먹는다. "절에 간 색씨라는데 혼자 나오기는 부끄럽겠지. 그럼 내가 들어내 드리지..." 중이 뒤주 속으로 머리를 들이미는 순간 '어흐흥' 큰 소리와 함께 호랑이의 날카로운 발톱이 중의 얼굴을 할켰다.
아침이 되었으나 주지가 일어나지 않자 상좌들이 몰려와 불렀으나 대답이 없다. 웬일인가 하여 방문을 열어보니 방안에는 주지가 온통 피투성인 채 죽어 있고 그 옆에 호랑이가 웅쿠리고 있다 뛰쳐나와 산으로 달아났다. 한편 감영에 돌아온 감사는 처녀를 우선 어머니에게 맡겼다.
마침 감사는 아내가 병으로 죽고 홀로 지내는 처지였다. 감사 어머니가 처녀의 얼굴이나 몸매 행동을 보니 천한 신분이 아닌 것 같았다. 자세히 내력을 물으니 그 윗대가 양반가문인 것을 알았다.
감사 어머니는 이것도 인연이라며 감사에게 아내로 맞아들이면 어떻겠느냐 아들을 설득하니 그렇지 않아도 처녀의 아름다운 얼굴과 기품있는 행동에 호감을 품고 있던 감사는 마지못한듯 어머니 말을 따르겠노라 대답했다.
이튿날 처녀는 덩그런 가마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며칠 후 감사 어머니가 보낸 중매꾼이 처녀집을 찾아 혼담이 오가고 둘은 부부가 됐다. 평생 소원을 이룬 어머니는 고생하며 외딸을 잘 키운 보람이 있어 만년을 감사 아내된 딸에게 의지 하여 행복하게 지냈다.
7) 서구
① [서구] 날뫼
선조 41년(1608)에 海州吳氏, 仁同張氏, 慶州崔氏 등 3姓이 정착하여 마을을 개척하였다 하며, 옛날에는 지역 일대가 평야였는데 어느 따뜻한 봄날 갓 시집온 새댁이 달천(현 달서천)에 나와 빨래를 하고 있는데 하늘에서 그윽한 음악소리가 들려오기에 고개를 들어보니 서쪽에서 커다란 산이 구름인양 둥둥 떠 날아오고 그 위에서 음악소리가 있어 놀랍고 기이하게 여긴 새댁이 '산이 날아온다'라고 소리치자 구름처럼 두둥실 떴던 산이 그 자리에 내려앉아 그때까지 평야였던 곳에 산이 생기게 되었다 한다.
그곳엔 지금의 비산1동 일대의 비봉초등학교가 들어선 산이었고 그때부터 날아 온 산이라 하여 날뫼(날미, 날매)라 불렀고 그것이 오늘의 비산동의 동명이 된 것이라 한다.
<참고문헌>
한국구비문학개론, 민속원, 2002년
하루는 부인이 절로 올라오는 것을 보곤 얼른 불상 뒤에 숨었다. 그리고 부인이 수없이 절을 하며 부인이 소원을 말하자 굵고 위엄있는 목소리로 "네 소원은 잘 알았노라. 너의 딸을 이 절 중에게 바치면 소원성취 하리라." 부처의 음성인 양 능청을 떨었다.
간절한 축원끝에 부처의 응답을 들은 부인은 기뻤으나 다음순간 기가 막혔다.
-부처닙께 빌어오기 몇 해만인가. 그런데 부처님도 심심하시지 어데 줄데 없어 이 절 중놈에게 주라 하시는고 -생각할수록 야속하고 한편으론 부처님의 말을 안 들으면 딸에게 나쁜 일이 생기면 어쩌나 걱정이 생겼다. 집에 돌아온 어머니는 아무리 생각해도 묘책이 떠오르지 않는다. 고이 키운 딸을 중에게 주긴 싫고, 그러자니 부처님의 진노가 두렵고, 생각다 못한 어머니는 밥맛이 없고 마음의 걱정은 몸의 병으로 나타났다. 딸이 아무리 병간호를 극진히 해도 병이 낫지 않고 딸이 보기에도 어머니는 큰 걱정이 있어 그 때문에 몸까지 아픈것 같다.
무슨 까닭인지 아무리 물어도 어머니는 할듯 하다가 대답을 피한다.안타까움을 못이긴 딸이 눈물을 터뜨리며 어머니에게 사정을 묻자 그제서야 어머니는 모든 일을 털어 놓는다.
중에게 시집가야 한다는 말을 듣는순간 딸도 깜짝 놀랐으나 그것을억누르고 어머니를 위로한다.
"어머니, 설마하니 어머니가 저 잘되기를 비셨지 못되기를 비셨겠습니까. 중에게 주라는 것도 부처님의 뜻이라면 순종해야 됩니다. 어머니 너무 상심마시고 무엇 좀 잡수세요. 하늘이 무너 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데..."며칠이 지났다. 삽작 밖에서 중의 목소리가 『뒷절에서 부처님 지시로 새아씨를 모시러 왔소.』 모녀는 얼싸안고 한동안 울다가 딸은 마음을 강하게 먹고 빨아둔 옷을 갈아입고 문밖으로 나가 중이 시키는대로 지고온 뒤주 속에 들어갔다. 덜커덕 자물쇠를 채워서 멜빵으로 걸머진 중은 싱글벙글 웃으며 대문을 나섰다. 콧노래마저 절로 나왔다. '색씨 지고 간다야. 뒤주 지고 간다야' 흥얼거리며 고갯길을 올라갔다.
이 때 난데없는 풍악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소린가 하여 소리나는 쪽을 보니 고개아래서 높은 차림의 관원행차가 올라오고 있다. 도둑이 제발 저리다고 얼핏 뒤주를 길옆 덤불속에 감춰놓고 자기는 저만큼 깊숙히 숨어 버렸다. 행차는 경상감사 행차였다. 감사일행은 조령부근에 호랑이가 많이 나와 호랑이 때문에 부근 사람들이 마음놓고 저녁 나들이를 못하고 또 여행객이 조령을 마음대로 다닐수 없는 등 피해가 많아 호랑이가 잘 다니는 길목에 함정을 파고 호랑이 덫을 놓아 호랑이를 사로 잡아가는 길이었다. 감사행차가 올라오며 보니 저 위 고개턱에서 무언가 언뜻 사람모양이 보였는데 숨어버린게 수상한 생각이 들어 주위를 샅샅이 수색하기 시작했다. 군사들이 사방 흩어져 찾아보니 보이던 사람은 없고 뒤주만 길가 수풀 속에 있다.
무엇인가 이상히 여겨 열어보니 예쁜 처녀가 나온다. 감사가 처녀의 얼굴을 보니 생김새가 아름다운데다 높은 기품마저 지니고 있다. 웬일인가 영문을 물으니 처녀가 자초지종을 감사에게 말했다. 중의 엉큼한 속셈을 짐작한 감사는 처녀를 감영으로 데리고 가는 대신 호랑이 한마리를 뒤주 속에 넣어 두었다. 죽은 듯 숨어있다가 사람들 소리가 사라지자 이제 가버린가 보구나 생각한 중이 나와보니 다행스럽게도 뒤주조차 말짱하게 그냥 있다.
"내가 워낙 부처님을 잘 섬겨 부처님께서 이 처녀를 날 주는 모양이다."
좋아라고 뒤주를 얼러메니 아까보다 더 무거워진 것 같았다.
"좀 쉬었으니까 그렇겠지" 속으로 생각하며 다시 콧노래를 부르며 절로 갔다. 서둘러 저녁상을 차려놓고 방문을 첩첩이 닫았다. 이제 소원을 이룰 수 있게 된 것이다. 불을 밝히고 뒤주 자물쇠를 땄다. 그리고 뚜껑을 열어제친 뒤 달래기 시작한다. "자 그만 나오시오. 이 모두 부처님의 뜻인 걸···" 그래도 속에서는 아무 기척이 없다. 다음 순간 중은 생각을 고쳐 먹는다. "절에 간 색씨라는데 혼자 나오기는 부끄럽겠지. 그럼 내가 들어내 드리지..." 중이 뒤주 속으로 머리를 들이미는 순간 '어흐흥' 큰 소리와 함께 호랑이의 날카로운 발톱이 중의 얼굴을 할켰다.
아침이 되었으나 주지가 일어나지 않자 상좌들이 몰려와 불렀으나 대답이 없다. 웬일인가 하여 방문을 열어보니 방안에는 주지가 온통 피투성인 채 죽어 있고 그 옆에 호랑이가 웅쿠리고 있다 뛰쳐나와 산으로 달아났다. 한편 감영에 돌아온 감사는 처녀를 우선 어머니에게 맡겼다.
마침 감사는 아내가 병으로 죽고 홀로 지내는 처지였다. 감사 어머니가 처녀의 얼굴이나 몸매 행동을 보니 천한 신분이 아닌 것 같았다. 자세히 내력을 물으니 그 윗대가 양반가문인 것을 알았다.
감사 어머니는 이것도 인연이라며 감사에게 아내로 맞아들이면 어떻겠느냐 아들을 설득하니 그렇지 않아도 처녀의 아름다운 얼굴과 기품있는 행동에 호감을 품고 있던 감사는 마지못한듯 어머니 말을 따르겠노라 대답했다.
이튿날 처녀는 덩그런 가마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며칠 후 감사 어머니가 보낸 중매꾼이 처녀집을 찾아 혼담이 오가고 둘은 부부가 됐다. 평생 소원을 이룬 어머니는 고생하며 외딸을 잘 키운 보람이 있어 만년을 감사 아내된 딸에게 의지 하여 행복하게 지냈다.
7) 서구
① [서구] 날뫼
선조 41년(1608)에 海州吳氏, 仁同張氏, 慶州崔氏 등 3姓이 정착하여 마을을 개척하였다 하며, 옛날에는 지역 일대가 평야였는데 어느 따뜻한 봄날 갓 시집온 새댁이 달천(현 달서천)에 나와 빨래를 하고 있는데 하늘에서 그윽한 음악소리가 들려오기에 고개를 들어보니 서쪽에서 커다란 산이 구름인양 둥둥 떠 날아오고 그 위에서 음악소리가 있어 놀랍고 기이하게 여긴 새댁이 '산이 날아온다'라고 소리치자 구름처럼 두둥실 떴던 산이 그 자리에 내려앉아 그때까지 평야였던 곳에 산이 생기게 되었다 한다.
그곳엔 지금의 비산1동 일대의 비봉초등학교가 들어선 산이었고 그때부터 날아 온 산이라 하여 날뫼(날미, 날매)라 불렀고 그것이 오늘의 비산동의 동명이 된 것이라 한다.
<참고문헌>
한국구비문학개론, 민속원, 2002년
추천자료
구비 문학과 기록 문학의 비교
구비설화에 담긴 `효`관념의 연구
무가의 문학성과 문학사적 의의
한국문학의 이해, 설화와 신화 연구
대구광역시의 환경조성과 문학운동, 대구광역시의 대구박물관, 대구광역시의 약령시와 약령시...
[문학][인간학][인간][인간문제][소설][대중문학][문학교육]문학과 인간학, 문학 교육과 인간...
전승문학을 재화하는데 있어서 문제점과 그 해결책을 논하시오
[구비서사시][구비서사시 종류][구비서사시 특징][판소리]]구비서사시의 개념, 구비서사시의 ...
[구비서사시][제주도][아이누][허저족][므엉족]제주도 구비서사시, 아이누 구비서사시, 폴란...
[서사시][서사시 개념][서사시 환경][서사시 역사][서사시 전개][중세문학][서사한시][문학][...
시가(시가문학)와 전환기시가, 시가(시가문학)와 개화기시가, 시가(시가문학)와 신라시대시가...
[구비 문학의 이론과 실제] 동양의 신화(神話) - 한국의 신화, 중국의 신화, 인도의 신화, 일...
[고전문학 교육론] 봉산 탈춤 지도 방안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