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리얼리즘 영화의 작품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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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 이창동 감독의 작품 세계
1. 그의 작품에 관한 말 그리고 말
2. 감독의 경력 및 주요 작품
3. <박하사탕>
4. <초록 물고기>

Ⅲ. 임순례 감독의 작품 세계
1. 임순례 감독의 경력 및 주요 작품
2. 감독의 말
3. <세친구>
4.<와이키키 브라더스>

Ⅳ. 정재은 감독의 작품 세계
1. 감독의 경력 및 주요 작품
2. <고양이를 부탁해>

Ⅴ. 맺는 말

본문내용

집안 살림까지 갖다준 스탭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고양이를 부탁해>는 인물과 스토리뿐 아니라 그 영화만을 위해 존재하는 렌즈 같은 것이 느껴져서 좋은 영화였다. 이마에 드리운 앞머리, 옆에서 본 눈매, 동그란 콧망울 등, 미디어가 눈길을 주지 않는 소녀들의 말간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눈도 남달랐다. 워낙 사진 찍는 일을 즐긴다. 새로운 영화란 결국 새로운 인물이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 여배우에 대한 세간의 시선은 고정돼 있다. 스크린 위 여성의 아름다움이란 쌍꺼풀에 갸름하고 오똑한 얼굴, 이런 식으로. 하지만 미에 대한 기준도 보는 이가 남자냐 여자냐에 다르다. 예쁘다는 개념이 다양했으면 좋겠다. 찢어진 눈도 동그란 코도 얼마든지 아름다울 수 있다. 예쁜 여성의 이미지가 여러 가지일 수 있다. 좀 다른 캐릭터의 미를 잡아내고 싶었다.
☞감독은 <고양이를 부탁해>를 상업적인 영화라고 부른다고 들었다.
나는 내 영화가 재밌는데, 그건 모든 연출자가 하는 착각이라더라. (웃음) 그러나 실제로 지금은 영화 하나를 짊어질 수 있는 파워를 가진 20대 초반의 배우들이 나타났고 <고양이를 부탁해>의 배두나, 이요원이 그런 배우들이다.
그들이 스스로 끌려서 선택한 영화라면 잘되지 않을까. 무엇보다 난 굉장히 대중적인 사람인데, 이다지도 대중적인 내가 만드는 영화가 대중적이지 않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웃음) 많이 노출되지 않은 영화라 호기심도 존재할 테고. 만약 대중과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나의 판단착오니까 반성하고 어떻게 소통할지, 사람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 당대에 대해 고민을 더 할 것이다. 영화를 아무리 만족스럽게 만들어도 보러 오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고집 피워 여기까지 온 만큼 이 영화가 투자한 만큼 거둬들이는 작품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4) 마무리
<고양이를 부탁해>는 한국영화가 오랜만에 수확한 빛나는 처녀작이자, 대중매체에 의해 젊고 아름다운 이상적 육체, 소비사회의 특권적 수혜자로 그려져 온 스물 무렵 여성의 기호들이 스무 살의 실체와 얼마나 멀찌감치 있었나를 실감하게 만드는 뛰어난 여성 성장영화다. 태희, 혜주, 지영은 여전히 예쁜 여자애들이지만 그 아름다움은 꽃보다 나무에 가깝다. 그들은 유포된 스무 살의 이미지와 스무 살의 현실 사이에서 누구보다 어지럼증을 탔을 스무 살 여자아이들에게 위안이 될 친구들이다. 이중적이고 호기심 많고 훌쩍 떠나기를 꿈꾸는 그녀들은 과연 온순한 강아지보다 도도한 고양이를 닮았다.
그러나 스크린이 외면해온 사람들을 불러냈다는 사실만으로 마이너리티의 영화라고 부르기엔 <고양이를 부탁해>는 우리 주변에 너무나 많은 젊은이들, 가난하고 고독하고 어쩔 줄 몰라 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다. 그처럼 <고양이를 부탁해>는 청춘영화의 괄호 안에 묶여 있던 소녀들을 자유롭게 풀어 전위에 세울 뿐 아니라, 지금까지 잘 만들어진 남성 중심 청년영화가 그래왔듯이 성의 경계를 뛰어넘어 청춘의 현실을 끌어안는다.
정재은 감독의 연출은 시종 과묵한 큰언니처럼 덤덤하지만 그 뒤에는 벼랑 끝에 서서 아이들을 지켜주고 싶어하는‘호밀밭 파수꾼’의 마음이 비쳐난다. 이 섬세하고 고집스런 손을 가진 젊은 감독은 너희는 망가진 게 아니라고, 남보다 조금 힘들고 더딜 뿐이라고 떠나는 아이들과 남는 아이들을 공평히 다독인다. 태희와 지영이 공항으로 향하는 <고양이를 부탁해>의 결말은 언뜻 스토리의 출구를 찾지 못한 주말연속극의 무책임한 비상구와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여기서는 누구도 태희와 지영이 떠났다는 이유로 그 애들에 대한 근심을 쉽사리 거둘 수 없다. 언젠가 돌아올 그녀들 앞에는 권태와 두려움을 누르고 건너야 할 어둡고 긴 복도들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을, 스무 살을 지나서도 인생은 나쁜 날씨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영화 속 아이들도 감독도, 그리고 우리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Ⅴ. 맺는 말
이상에서 흥행과는 거리가 멀지만 자기 목소리를 낼 줄 아는 몇 안 되는 감독과 그의 작품 세계를 살펴보았다. 하지만 이런 영화들의 대부분은 관객들에게 외면 당한 채 며칠 안 돼 극장 간판이 내려가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별로 자극적인 장면도 없고 지루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지루한 것이 무엇인 줄 아는가? 그건 바로 하루 세끼를 햄버거로 때우는 일이다. 그것도 똑같은 내용물에 똑같은 맛에 똑같은 모양을 가진 햄버거로 말이다. 문화의 진정한 힘은 다양성에서 나온다. 편식은 몸에 좋지 않다. 그뿐인가? 지겹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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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11.05
  • 저작시기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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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27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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