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점쟁이와 철학자
- 주역이라는 책
- 주역의 짜임새
- 미신인가, 철학인가
- 만물은 변화한다
- 인간의 지위와 역할
- 실재 세계와 수
- 주역은 미래를 알려주는가
- 주역이라는 책
- 주역의 짜임새
- 미신인가, 철학인가
- 만물은 변화한다
- 인간의 지위와 역할
- 실재 세계와 수
- 주역은 미래를 알려주는가
본문내용
점쟁이와 철학자
이번에는 주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전에 우선 잘 알려진 퀴즈 하나를 내겠습니다.
세 사람의 나그네가 밤늦게 여인숙을 찾았습니다. 이 여인숙의 하룻밤 숙박비는 3000원이어서 이들은 한 사람이 1000원씩 냈습니다. 너무 늦게 도착한 이들은 이 여인숙에서 마지막 남은 제일 나쁜 방에 들수밖에 없었습니다. 숙박비 3000원을 받고 아무래도 미안한 생각이 든 주인은 심부름하는 아이를 시켜 500원을 손님들에게 되돌려 주게 했습니다. 방값을 깍아 준 것입니다.
하지만 심부름하는 아이는 '손님이 셋인데 500원을 돌려주면 똑같이 나누기가 힘들잖아'하면서 200원은 자기가 슬쩍하고 300원만 돌려주었습니다. 나그네ㄷ르은 주인의 착한 마음씨를 칭찬하면서 100원씩 나누어 가졌습니다. 처음에 1000원씩 내고 나중에 100원씩 돌려받았으니, 나그네들은 한 사람당 900원씩 숙박비를 부담한 꼴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 900원씩 셋을 합치면 2700원밖에 되질 않습니다. 그러면 처음의 3000원에서 100원은 어디로 갔을까요?
글쎄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이지요? 이 문제에 나오는 숫자 3000, 2900, 2700, 500, 300, 200은 무엇을 뜻할까요? 3000과 2700, 200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이 숫자들은 서로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을까요? 이런 질문을 남겨두고 주역 이야기로 들어가 봅시다.
주역이라는 책
주역은 유교의 '5경'에 들어가는 고전입니다. 시경, 서경, 역경, 예기, 춘추를 합쳐서 5경이라 하며, 그중 역경은 주역을 가리킵니다. 5경이라 할 때, 경(經)이란 본래 베짤 때 세로로 걸어 놓는 날줄을 말하는데 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를 적은 책이라는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주역은 '주나라의 역'이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주나라 이전의 하나라와 은나라에도 역이 있었음을 암시합니다. 주나라는 기원전 11세기에 들어선 나라인데, <사기>에 기록된 중국의 역사는 그보다 수천 년을 더 올라갑니다. 주나라 바로 앞 왕조가 은나라이고, 은나라 앞이 하나라입니다. 하나라의 역을 '연산'이라 하고 은나라의 역을 '귀장'이라고 하지만, 내용은 온전하게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연산역은 산을 상징하는 간괘로 시작하고 귀장역은 땅•여자를 상징하는 곤괘로 시작하는 반면, 주역은 하늘•남자를 상징하는 건괘로 시작하는데, 이것은 주역이 부권 사회에 들어와서 탄생했음을 보여 준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지금 보는 주역의 내용을 어느 시기에, 누가 만들었는지는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번에는 주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전에 우선 잘 알려진 퀴즈 하나를 내겠습니다.
세 사람의 나그네가 밤늦게 여인숙을 찾았습니다. 이 여인숙의 하룻밤 숙박비는 3000원이어서 이들은 한 사람이 1000원씩 냈습니다. 너무 늦게 도착한 이들은 이 여인숙에서 마지막 남은 제일 나쁜 방에 들수밖에 없었습니다. 숙박비 3000원을 받고 아무래도 미안한 생각이 든 주인은 심부름하는 아이를 시켜 500원을 손님들에게 되돌려 주게 했습니다. 방값을 깍아 준 것입니다.
하지만 심부름하는 아이는 '손님이 셋인데 500원을 돌려주면 똑같이 나누기가 힘들잖아'하면서 200원은 자기가 슬쩍하고 300원만 돌려주었습니다. 나그네ㄷ르은 주인의 착한 마음씨를 칭찬하면서 100원씩 나누어 가졌습니다. 처음에 1000원씩 내고 나중에 100원씩 돌려받았으니, 나그네들은 한 사람당 900원씩 숙박비를 부담한 꼴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 900원씩 셋을 합치면 2700원밖에 되질 않습니다. 그러면 처음의 3000원에서 100원은 어디로 갔을까요?
글쎄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이지요? 이 문제에 나오는 숫자 3000, 2900, 2700, 500, 300, 200은 무엇을 뜻할까요? 3000과 2700, 200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이 숫자들은 서로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을까요? 이런 질문을 남겨두고 주역 이야기로 들어가 봅시다.
주역이라는 책
주역은 유교의 '5경'에 들어가는 고전입니다. 시경, 서경, 역경, 예기, 춘추를 합쳐서 5경이라 하며, 그중 역경은 주역을 가리킵니다. 5경이라 할 때, 경(經)이란 본래 베짤 때 세로로 걸어 놓는 날줄을 말하는데 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를 적은 책이라는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주역은 '주나라의 역'이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주나라 이전의 하나라와 은나라에도 역이 있었음을 암시합니다. 주나라는 기원전 11세기에 들어선 나라인데, <사기>에 기록된 중국의 역사는 그보다 수천 년을 더 올라갑니다. 주나라 바로 앞 왕조가 은나라이고, 은나라 앞이 하나라입니다. 하나라의 역을 '연산'이라 하고 은나라의 역을 '귀장'이라고 하지만, 내용은 온전하게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연산역은 산을 상징하는 간괘로 시작하고 귀장역은 땅•여자를 상징하는 곤괘로 시작하는 반면, 주역은 하늘•남자를 상징하는 건괘로 시작하는데, 이것은 주역이 부권 사회에 들어와서 탄생했음을 보여 준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지금 보는 주역의 내용을 어느 시기에, 누가 만들었는지는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