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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즈라역시 그 성조지 축제일에 임신했던 페르나니의 아들을 낳고 죽는다. 그리고 페르나니는 그의 아들(그의 이름 역시 페르나니이다!)을 다시 만난 날, 지다형제를 살해하고 죽는다. 이러한 장면들 속에서 이야기되는 것은 삶과 죽음이라는 것 역시 분명히 선 그어질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이다. 생명이라는 것은 우리의 삶 속을 흘러가는 것이지, 어느 순간 죽음이라는 것으로 끊겨지는 것이 아니고, 죽음이라는 것은 삶의 또 다른 면일 뿐이다. 그래서 마지막 장면에서 아들 페르나니가 유리창을 깨고 아버지의 눈 위에 놓인 금화 두개를 집어 나가는 것을, 나는 구걸생활 속에서 오염되어 버린 어린아이의 모습이 아닌, 계속해서 이어져 갈 집시의 생명력의 표출이자,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일 것이라고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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