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타운 개념 및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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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우리나라 실버산업의 현황 : 노인주거

실버타운 선택시 유의사항

<칼럼> 21세기 부모 / 청춘을 돌려다오..

“노블카운티”

“벧엘 실버 타운”

노인복지에 관한 신문기사

§21세기 뉴 컨셉 주택을 미리 본다 §

본문내용

않은 오후를 보내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문이 열리면서 꼬마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할아버지 생신 축하 드려요!”
새처럼 입을 모아 아이들이 생일축하 노래를 부른다. 수십개의 촛불보다 더 밝은 아이들의 미소가 울려퍼진다. 내색을 하지 않으려 하지만 할아버 지의 눈가에 눈물이 번진다.
에밀리 잭슨 하우스는 이렇게 ‘겨울에서 다시 봄으로 가는, 인간의 즐겁 고 영원한 순환’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요양회사 인 웨스트민스터 의료재단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빅토리아풍 건물을 개조 한 외양만큼이나 내부도 아늑하고 고급스럽다. 그러나 이 하우스를 더욱 정감있고 따스하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 4층 건물 꼭대기층의 아이들이다.
24명의 유치원 꼬마들은 에밀리 잭슨 하우스에 상주하고 있는 60명 노인 들의 단골 생일파티 손님이다. 아니 이들은 나이의 차이를 뛰어넘은 너무 도 좋은 친구고 동지들이다. 아이들은 일주일에 두번씩 일층으로 내려와 넓은 거실에서 피아노를 사이에 두고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노래를 부른다 . 그리고 그림도 그리고 함께 체조도 한다. “난 못해. 내가 그걸 어떻게 하누.” 뒤로 물러서기만 하던 노인들도 아이들이 하는 모습을 보며 저절 로 팔을 들어올린다. “할머니 날 따라 해보세요.” 네살배기 꼬마가 거 들어주면 없던 기운이 솟아난다.
이곳 노인들의 평균 나이는 85살. 아이들은 2∼5살이다. 그런데 기막힌 조화가 연출되고 있다. 노인들은 노쇠한 육체 때문에 자존심이 상하는 일 이 없다. 아이들이 아무런 선입견 없는 눈으로 봐주기 때문이다. 이제 겨 우 말문이 터져 한없이 재잘거리는 아이들에게는, 한없는 인내심으로 귀 기울여주는 할머니가 더없이 좋은 ‘놀이상대’다. 아이들은 언어장애를 겪는 노인에게도 이야기 세례를 잊지 않는다. 이미 나이가 말을 앗아간 할아버지들은 촉각과 손놀림으로 열심히 아이들과 대화를 나눈다. 노인과 아이들은 서로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모두 늘 누군가의 다 정하고 정다운 손길을 필요로 한다. 양은 적지만 영양식을 해야 하는 것 도 이들의 닮은 점이다.
전국 1백20개 시설로 확장 계획
에밀리 잭슨 하우스는 1901년 사회운동가 에밀리 잭슨이 세운 어린이 결 핵시설에서 시작했다. 그 뒤 요양원으로 바뀌었다가 불에 타 방치된 것을 웨스트민스터 의료재단이 새롭게 꾸몄다.
“아주 간단해요. 할아버지와 손자손녀들이 함께 지낼 때의 행복한 모습 을 한번이라도 상상해 보세요.”
원장인 로즈 워드가 말하는 성공비결은 콜럼버스의 달걀세우기처럼 알고 보면 너무도 당연한 이론이다. 노인과 아이들이 함께 하는 시간을 정기적 으로 마련해보자는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겨 사회사업계의 스타로 떠오른 로즈 원장은 자신의 경험이 더욱 확산되기를 바라고 있다. 내년 6월까지 6개의 유치원을 증설하는 등 웨스트민스터 산하에 있는 전국 1백20개 시 설에서도 이 제도를 점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국가에서 보조를 받고 있지만 거의 대부분 개인부담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시설은 늘어나는 노인인구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모범적으 로 보여준다. 양로원이나 요양원이라는 단어에서 떠오르는 황량한 느낌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 화사함과 부드러운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세심 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증거는 많았다. 노인들은 이곳에 입주할 때 평소 아끼던 액자나 스탠드 등 소장품들을 갖고 와서 방들은 저마다 개성 있는 분위기였다. 모든 방에서 정원을 내려다볼 수 있어 노인들은 아이들 이 노는 모습을 늘 지켜볼 수 있다. 어릴 적 기억, 아이들을 키우던 생각 , 추억의 창가에서 노인들은 생의 자양분을 얻는 것이다.
사실 워낙 고령인 노인들이라 그들 앞에 놓인 시간이란 주로 죽음과 관련 된 것이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지난 일곱달 동안 단 한분의 노인만 세상 을 떠났다. 전문가들은 이런 수치가 다른 실버타원과 비교할 때는 물론, 유치원과 병설하기 이전 이곳의 수치보다 훨씬 낮은 것이라고 말한다. 그 들은 이런 결과가 어린이들과 함께 있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조심스레 분석한다.
이제 핵가족이란 말조차 구시대의 유물이 될 정도로 가족이란 개념은 점 점 해체되고 세대간의 간격은 더욱 벌어지고 있다. 그 틈을 에밀리 잭슨 하우스가 메우고 있다. 아래층에 계시는 할아버지를 삼층에서 종일 지내 는 손자는 언제든지 만나뵐 수 있다. 또 부모와 어린아이를 함께 맡긴 아 들과 며느리는 직장일을 마치고 아이를 데리러 오면서 부모의 안부를 여 쭙고 돌아간다. 이에 따라 취학 전 아동만 다니는 이 유치원은 운영방법 에 동조하는 학부모들로 대기자 명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교사인 로라 허블은 아이들이 이곳의 노인들을 진짜 할아버지·할머니처럼 따르고 좋 아한다고 전한다. “아이들은 특히 로즈 브레스나한(70) 할머니가 유치원 에 오시면 아주 기뻐하지요. 우리도 할머니만큼 넉넉한 마음으로 아이들 을 돌보지는 못할 것 같아요.”
로즈 할머니는 중풍으로 쓰러져 이곳에 왔을 때만 해도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할머니의 얼굴은 이제 다시 활력으로 넘치고 있다. 일주일에 두번씩 아이들에게 찾아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삶의 기력 을 되찾고 있는 것이다. “노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삶의 질이지요. 이제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가보다 얼마나 즐겁게 살 수 있는가가 더 큰 문제 입니다.” 로즈 워드 원장의 말이다.
인생의 겨울과 봄이 자유롭게 만나는 공간
12월 초순께 노인들은 다 함께 크리스마스 쇼핑을 다녀왔다. 위층의 아이 들에게 줄 선물도 물론 들어 있었다. 곧 있으면 함께 준비한 크리스마스 캐롤 발표회도 열릴 것이다. 눈사람을 만드는 아이들의 고함소리를 들으 며 생명의 신비로운 이어짐을 느낀다. 에밀리 잭슨 하우스의 노인들에게 그래서 늙는다는 것이, 죽는다는 것이 더이상 두렵지도 슬프지도 않다. 에밀리 잭슨 하우스에 들어오는 것은 생의 책장을 덮는 것이 아니다. 새 로운 장을 열어젖히는 것이다. 젊음만이 인생의 특전은 아니다. 어떤 양 상으로 우리의 생을 전개할 것인지는 결국 우리의 마음 속에 있는지도 모 른다. 언제나 젊은 우리 마음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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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47페이지
  • 등록일2004.12.06
  • 저작시기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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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277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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