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프린스 앤 프린세스 - 동화에서 벗어난 아름다운 동화

목차

1. 들어가며
2. 동화에서 벗어난 여섯 개의 동화
3. 디즈니 왕국의 셀 애니메이션과 가난한 사무실의 실루엣 애니메이션
4. 나가며....

본문내용

동을 하고 여자는 집안에서 살림을 꾸려나가는 것이 모두인 시대는 이미 끝났다. 남자와 여자가 똑같이 경제 활동을 하고 가사 일도 나누어서 해야하는 시대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프린스 앤 프린세스'에서 보여주는 동화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잘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동화의 모습인 것이다.
또한 아름다움조차 돈으로 사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랑이 가져야 하는 모습을 그림자와 빛만으로 보여주고 있다.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사랑과 같은 것은 돈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아름다움 역시 겉모습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런 것들은 잠시 그림자로 가려두고 그 속에 담긴 진실을 봐야 할 것이다. "빛이 사라지고 어둠이 오면 아름다운 마법과 꿈의 세계가 시작됩니다." '프린스 앤 프린세스'의 주제가의 한 소절처럼 어둠을 물리치고 빛을 찾아오는 과거의 동화는 이제 뒤집어져야 할 때이다. 한 사람의 영웅을 따라 무더기로 달려가서 뭔가를 해치우고 뒤집어놓고 오는 것은 무지한 것이다. '마녀'가 진짜 사악한 존재가 아니었듯이 한 사람에게 휩쓸려 떼로 달려가 희생자를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반드시 빛이 좋은 것은 아니다. 가짜로 번쩍이는 빛에 현혹되어 조용히 살고 있는 어둠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어둠이 있기 때문에 빛이 있고 빛이 있기 때문에 어둠이 있다. 남자와 여자가 똑같이 공존해야 한다. 이제는 흑백논리로 이것 아니면, 저것이다라고 가리지 말고 둘 모두를 인정해야 한다. 과거의 동화를 답습하는 어리석음을 버리고 시대에 맞는 새로운 동화를 만들어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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