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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나는 마담 보바리를 읽고서 현재 우리네의 살아가는 모습, 인간관계 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실 점점 더 시간이 흐르면서,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면에서 생각해볼 때 엠마와 샤를르 역시 서로에게는 부담스러운 존재인 듯하다. 사치스럽고 철저하게 낭만적 몽상가 기질을 가진 엠마와 현실 속에서 순응하며 타인에게 이끌려 살아가는 멋스러움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수동적 인간인 샤를르. 하지만 분명 서로 더 잘 화합하고, 서로를 더욱 풍요롭게 해 줄 수 있는 그런 누군가가 있을 것만 같다. 엠마와 샤를르의 만남이 부부라는 울타리 속에 얽히지만 않았다면, 이런 비극적 결말은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잠시 엉뚱한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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