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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무역에 대한 거짓 공약은 훌륭하게 포장되었다. 특히 ‘지구 지역화’의 수혜적인 측면에서 볼 때, 세상에 대한 우울한 보고서에서, 많은 ‘밑바닥 인생’들의 자포자기와 커져가는 불행과 소수가 누리는 새로운 이동의 자유 사이에 놓인 연결 지점에 무엇인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기란 대단히 힘들다. 그와 반대로 두 현상은 각각 그 자체로 현격하게 차별적인 원인을 갖고 있는, 서로 다른 세계에 속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한 보고서로부터 급속한 부의 확대와 급속한 빈곤화가 동일한 뿌리로부터 발생한다는 것, 즉 불행한 자들의 ‘밑바닥 인생’이 ‘지구 지역화’ 압력의 정당한 결과물이라는 것, 마찬가지로 성공한 자들이 새로운 하늘을 날아다닐 자유 또한 그것의 정당한 결과물이라는 것은 결코 짐작하기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