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마르크스주의의 위기와 '현실사회주의' 평가
Ⅱ. 경제위기: 순환적 위기인가, 구조적 위기인가
맺는말: 마르크스의 현재성?
Ⅱ. 경제위기: 순환적 위기인가, 구조적 위기인가
맺는말: 마르크스의 현재성?
본문내용
, 징후적 위기는 물질적 확장이 한계에 도달하여 금융적 확장이 시작되는 국면을 가리키는데, 자본이 재투자를 통해 이윤을 거둘 수 있는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기는 '징후적'이다. 자본은 금융영역에 집중된 결과 고도금융(high finance)이 출현하고, 일정 기간 동안 높은 수익을 향휴하게 되는데 이 시기가 바로 '벨 에포크'에 해당하는 시기이다. 그러나 이 시기는 오랫동안 지속될 수 없는데 물질적 확장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 이루어지는 순수한 금융적 확장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마르크스는 『자본론』3권에서 M- '의 순환-돈 놓고 돈 먹기 식의-을 통해 이윤을 얻는 화폐자본'을 가장 물신화되었다고 보았다.) 이때 최종적 위기가 도래하여 지배적 축적체계는 막을 내리고 새로운 축적체계로의 이행이 시작된다. 그래서 최종적 위기는 자본주의 생산양식의 최종적 위기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관하지는 않다. 기존의 축적체계를 대신할 새로운 축적체계가 등장하지 않으면 '최종적 위기'는 자본주의 생산양식의 최종적 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금융세계화: 불평등과 빈곤
이러한 진단은 정확히 현재의 금융세계화와 조응하고 있다. 자본의 금융영역으로의 집중은 점차 가속화되어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극단적인 불평등과 불안정성, 불확실성은 도무지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980년대 초 미국에서 일어난 저축대부조합의 파산과 1987년 뉴욕증시의 대폭락(하룻새 무려 22%나 하락했다.)과 1980년 멕시코와 브라질을 필두로 1997년 동남아시아와 한국에 이르기까지 20여 년 동안 대부분의 (반)주변부 국가들을 엄습한 국제적 채무위기와 금융위기는 심지어 국제적인 금융투기계의 '큰손'으로서 막대한 재산을 얻은 조지 소로스 같은 이들에게조차 '자본주의의 위기'를 느끼게 할 정도였다. 아프리카는 1990년대 중반 콩고에서 벌어진 내전에서 무려 3백만 명이 학살당해도 초국적 자본과 국제열강들이 체계적인 방임 속에 비참한 빈곤의 나락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으며 수차례 경제위기가 휩쓸고 지나간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등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은 2명 내지 3명 중 한 명은 절대 빈곤층에 속하는 상태로 전락히였다. 자본주의는 정확하게 오늘날 그 구조적 위기를 도대체 타개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자본주의 세계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오래 전에 상실하였으며 금융세계화 속에서 1990년대 진행된 '벨 에포크'는 정확히 현재의 시점에서는 그마저 거의 끝나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 미국을 대체할 새로운 자본축적체계는 등장하지 않고 있다.
맺는말: 마르크스의 현재성?
"마르크스의 '경제학 비판'의 기획은 이전의 모든 계급사회의 착취와는 구별되는 자본주의적 착취형태의 특수성을 구명하고, 또한 이 특수한 착취형태에 기초하는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이 그 발전법칙에 의해 필연적으로 궁극적인 한계에 도달함을 보이려는 것이었다."
) 김숙경, 앞의 글, p.213
데사이의 글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지은이가 지독한 '경제주의자'에 '경험주의자'라는 사실이다. 그가 마르크스를 이해하는 수준은 바로 자신의 지적 경계를 설정하는 자신의 사고방식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사실 그가 '사회주의의 가능성'에 대해 의심을 품는 이유는 단하나이다. 이제껏 모든 시도가 실패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본주의는 1990년대 미국을 선두로 계속 유지되고 있는 대조적인 눈 앞의 현실에 데사이는 아예 마르크스를 자신의 생산력을 소진할 때까지는 자본주의가 붕괴할 리가 없다는 믿음을 굳게 간직한 자본주의 경기순환을 체계화한 경제학자로 둔갑시켜버린다. 게다가 두세번씩 반복되는 자본주의에 대한 맹목적인 인식-평등한 빈곤보다는 자본주의적 발전 속에서 발생하는 불평등이 낫다-은 자본주의주의적 불평등과 빈곤 등의 문제가 시장에 맡겨두면 해결 가능하다는 신자유주의적 인식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 의문이다. 데사이의 메세지는 이러하다. "자본주의는 붕괴하지 않는다. 마르크스가 언급했듯이 자신의 생산력이 소진할 때까지는 말이다. 그런데 자본주의가 자신의 생산력을 소진하는 것은 수백년이 걸릴 지 모르는 과정이다." 자본주의를 지양하려는 기획은 당장 필요한 것이 아니라 수백년 후에나 생각해볼 문제가 되고야 만다.
마르크스가 오늘날 현재성이 있다면 바로 그가 자본주의 생산양식에 내재되어 있는 모순과 착취, 그리고 적대를 인식하게 하고 이를 비판할 수 있게 하며, 궁극적으로는 자본주의를 지양하려는 프롤레타리아 대중운동을 신뢰할 수 있게 하였다는 것이다. 현실의 노동자는 단지 자본의 재생산에 군말없이 순종하는 도구가 아니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에는 노동자의 구체적 현실이 다루어지는 데 반해 데사이의 글에서는 정작 자본주의의 생존조건에 대한 분석에서 노동자가 처한 구체적인 노동과정과 그 변화에 대해서는 전혀 분석되지 않고 있다. 마르크스는 자본과 임노동의 문제를 불가분의 관계로 취급하면서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의 내재적 모순과 적대, 그리고 계급투쟁의 필연성을 누구보다 탁월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계급투쟁의 문제-보다 나은 착취를 위한 부르주아의 '선제공격'과 이에 대한 노동자의 '저항'-를 고려하지 않고서 자본주의의 '생존'을 감히 운위할 수 있을까? 데사이는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러나 마르크스에게서 계급투쟁을 삭제하면 그것은 마르크스주의의 '마르크스'가 아닐 것이다. 특히 오늘날 자본주의가 위기에 처한 징후들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현실에서 데사이가 마르크스를 통해서 드러내고자 한 주장은 비록 그것이 마르크스에 대한 편향된 인식을 차치하고서라도 시대착오적인 한계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다.
"… 아주 친한 내 소련친구 하나가 이렇게 말했다. '나는 반체제파로서 소련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세계 어디서도 현실은 현실을 지배하는 공식 이데올로기를 스스로, 또 자발적으로 근본적으로 비판하지 않기 때문이다.' 누가 그에게 그 반대를 말할 것인가? … 몇몇 인사들은 '우둔'을 말하기 전에 거울 속의 자기 모습을 들여다보아야 할 것이다."(알튀세르, 「독특한 유물론적 전통」,『철학과 맑스주의』, 새길, pp.204-05)
오늘날 금융세계화: 불평등과 빈곤
이러한 진단은 정확히 현재의 금융세계화와 조응하고 있다. 자본의 금융영역으로의 집중은 점차 가속화되어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극단적인 불평등과 불안정성, 불확실성은 도무지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980년대 초 미국에서 일어난 저축대부조합의 파산과 1987년 뉴욕증시의 대폭락(하룻새 무려 22%나 하락했다.)과 1980년 멕시코와 브라질을 필두로 1997년 동남아시아와 한국에 이르기까지 20여 년 동안 대부분의 (반)주변부 국가들을 엄습한 국제적 채무위기와 금융위기는 심지어 국제적인 금융투기계의 '큰손'으로서 막대한 재산을 얻은 조지 소로스 같은 이들에게조차 '자본주의의 위기'를 느끼게 할 정도였다. 아프리카는 1990년대 중반 콩고에서 벌어진 내전에서 무려 3백만 명이 학살당해도 초국적 자본과 국제열강들이 체계적인 방임 속에 비참한 빈곤의 나락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으며 수차례 경제위기가 휩쓸고 지나간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등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은 2명 내지 3명 중 한 명은 절대 빈곤층에 속하는 상태로 전락히였다. 자본주의는 정확하게 오늘날 그 구조적 위기를 도대체 타개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자본주의 세계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오래 전에 상실하였으며 금융세계화 속에서 1990년대 진행된 '벨 에포크'는 정확히 현재의 시점에서는 그마저 거의 끝나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 미국을 대체할 새로운 자본축적체계는 등장하지 않고 있다.
맺는말: 마르크스의 현재성?
"마르크스의 '경제학 비판'의 기획은 이전의 모든 계급사회의 착취와는 구별되는 자본주의적 착취형태의 특수성을 구명하고, 또한 이 특수한 착취형태에 기초하는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이 그 발전법칙에 의해 필연적으로 궁극적인 한계에 도달함을 보이려는 것이었다."
) 김숙경, 앞의 글, p.213
데사이의 글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지은이가 지독한 '경제주의자'에 '경험주의자'라는 사실이다. 그가 마르크스를 이해하는 수준은 바로 자신의 지적 경계를 설정하는 자신의 사고방식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사실 그가 '사회주의의 가능성'에 대해 의심을 품는 이유는 단하나이다. 이제껏 모든 시도가 실패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본주의는 1990년대 미국을 선두로 계속 유지되고 있는 대조적인 눈 앞의 현실에 데사이는 아예 마르크스를 자신의 생산력을 소진할 때까지는 자본주의가 붕괴할 리가 없다는 믿음을 굳게 간직한 자본주의 경기순환을 체계화한 경제학자로 둔갑시켜버린다. 게다가 두세번씩 반복되는 자본주의에 대한 맹목적인 인식-평등한 빈곤보다는 자본주의적 발전 속에서 발생하는 불평등이 낫다-은 자본주의주의적 불평등과 빈곤 등의 문제가 시장에 맡겨두면 해결 가능하다는 신자유주의적 인식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 의문이다. 데사이의 메세지는 이러하다. "자본주의는 붕괴하지 않는다. 마르크스가 언급했듯이 자신의 생산력이 소진할 때까지는 말이다. 그런데 자본주의가 자신의 생산력을 소진하는 것은 수백년이 걸릴 지 모르는 과정이다." 자본주의를 지양하려는 기획은 당장 필요한 것이 아니라 수백년 후에나 생각해볼 문제가 되고야 만다.
마르크스가 오늘날 현재성이 있다면 바로 그가 자본주의 생산양식에 내재되어 있는 모순과 착취, 그리고 적대를 인식하게 하고 이를 비판할 수 있게 하며, 궁극적으로는 자본주의를 지양하려는 프롤레타리아 대중운동을 신뢰할 수 있게 하였다는 것이다. 현실의 노동자는 단지 자본의 재생산에 군말없이 순종하는 도구가 아니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에는 노동자의 구체적 현실이 다루어지는 데 반해 데사이의 글에서는 정작 자본주의의 생존조건에 대한 분석에서 노동자가 처한 구체적인 노동과정과 그 변화에 대해서는 전혀 분석되지 않고 있다. 마르크스는 자본과 임노동의 문제를 불가분의 관계로 취급하면서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의 내재적 모순과 적대, 그리고 계급투쟁의 필연성을 누구보다 탁월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계급투쟁의 문제-보다 나은 착취를 위한 부르주아의 '선제공격'과 이에 대한 노동자의 '저항'-를 고려하지 않고서 자본주의의 '생존'을 감히 운위할 수 있을까? 데사이는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러나 마르크스에게서 계급투쟁을 삭제하면 그것은 마르크스주의의 '마르크스'가 아닐 것이다. 특히 오늘날 자본주의가 위기에 처한 징후들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현실에서 데사이가 마르크스를 통해서 드러내고자 한 주장은 비록 그것이 마르크스에 대한 편향된 인식을 차치하고서라도 시대착오적인 한계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다.
"… 아주 친한 내 소련친구 하나가 이렇게 말했다. '나는 반체제파로서 소련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세계 어디서도 현실은 현실을 지배하는 공식 이데올로기를 스스로, 또 자발적으로 근본적으로 비판하지 않기 때문이다.' 누가 그에게 그 반대를 말할 것인가? … 몇몇 인사들은 '우둔'을 말하기 전에 거울 속의 자기 모습을 들여다보아야 할 것이다."(알튀세르, 「독특한 유물론적 전통」,『철학과 맑스주의』, 새길, pp.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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