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사] 1960,1970년대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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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분단과 문학- 한국전쟁과 전후문학

60년대 문학의 시발점 4·19

역사의식과 시민의식

산업화의 또 다른 갈등구조 - 조세희, 황석영

'자유냐 평등이냐'에서 '자생적 운명의 공유'로

본문내용

움을 인정하였고, 그 다음에 표제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발표케 했지요. 난쟁이라든가 앉은뱅이라든가 꼽추 같은 혐오스런 기형조차 아름답게 변형시키는 힘의 가장 큰 부분이 '특이한 문체에 있다'고 갈파한 것은 이 유파의 좌장격인 비평가 김병익이었지요.
객 : 아무렇게나 한 대목 뽑아볼까요.
거실을 나갈 때 초인종이 울렸다./윤호는 우뚝 서서 그 소리를 들었다./그 소리는 그칠 줄 몰랐다./다른 방법이 없었다./윤호는 울고 싶었다./은희는 너무 예뻤다.(「우주여행」)
주 : 스타카토적인 문체라는 것.
객 : 비약이 너무 심하지 않습니까. 우화적이자 비유적이기도 하고. 요컨대 난해한 작품이 아니었던가요. 노동소설이라면 쉬워야 하는 것 아닙니까.
주 : 그 난해성이랄까 그 문체야말로 작가의 몫이자 문학적 몫인 만큼, 단순한 운동권의 방편용 작품과는 구별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오늘날까지 이 작품이 고전적 성격으로 읽히는 것은 이 독자성에서 말미암는 것. 한 작품의 문학사적 성취란, 역사·사회적 상상력의 뒷받침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는 것. 문학적 독자성의 참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로써 어느 정도 설명되지 않았을까. 토대구조가 소멸된 뒤에도 살아 숨쉬는 것이 예술이라는 마르크스의 희랍예술 평가에 대한 역설도 이런 사정에 관련된 것이 아니었을까.
객 : 스타카토식 문체라 했거니와, 그것이 결국 이 작가의 한계였다고 볼 수는 없습니까. 이 작품에선 최고의 효과를 발휘했지만 되풀이되면 동어반복에 떨어질 테니까.
주 : 그보다는 차라리 서론격의 「뫼비우스의 띠(Mobius Band」와 결론격인 「클라인의 병(Klein's Pot)」에 있다고 보면 어떠할까. 안과 밖, 상과 하, 좌와 우, 선과 악, 정의와 부정, 부와 빈곤 등의 명확한 이분법이 결국 존재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과학적 장치가 이것들로 표상되고 있지요. 이 중 부와 가난, 노사문제에만 국한시키기야말로 이 작품의 한계라 볼 수 없을까. 산업정보 사회에로 올수록 이러한 이분법은 그 뿌리부터 흔들렸던 것. 후기구조주의가 이를 증거하고 있지 않겠는가.
객 : 뫼비우스의 띠스런 사고가 단지 노사문제용으로 국한되지 않고, 산업정보 사회 속으로 확산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랄까.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작품의 문학사적 의의에 있지 않겠습니까.
주 : 이른바 순수문학과 참여문학의 마주침이랄까 교차점을 이 작품이 이루어냈다는 점. 노동 현실의 기본적 문제점들을 핵심적으로 거론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기법상으로도 마치 극영화의 가장 긴장된 순간에 기록 필름을 적절히 삽입함으로써 '충격 효과를 만들어내는 네오리얼리즘'에 속한다는 평가를 「창작과 비평」파의 비평가 염무웅이 내림으로써 비로소 10여 년 동안 대립해오던 이 나라 리얼리즘의 두 가닥이 마주칠 수 있었던 것.
객 : '요약컨대 자유에 좀더 관심을 기울이느냐'(문학과 지성파), '평등에 더 기울어지느냐'(창작과 비평파)의 이분법이 여기에 이르러 어느 수준에서 균형감각에 도달했다?
주 : 이 나라 문학사의 한 성숙 단계이지요. 그러나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서는 과정이 불가피함도 사실. 현실 부정이 문학의 본연성(本然性)이니까.
객 : 자유로도 평등으로도 결코 해결될 수 없는 세계가 아득히 펼쳐져 있다 함이 되겠는데…….
주 :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1976)이 이를 주제로 삼고 있지요. 문둥이와 성한 사람 사이의 화해란 과연 가능할까. 자유로도 사랑으로도 절대로 불가능한 영역이 늪처럼 펼쳐져 있지요. ‘자생적 운명’을 공유하지 않은 한 이 늪을 건널 수 없지요.
객 : 자생적 운명의 공유라? 그러고 보니 우리 문학도 썩 높은 곳에까지 와 있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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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5.02.15
  • 저작시기2005.0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85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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